목록우쿱 (190)
woo, ah하네요.
20살의 고딩인 철로 우쿱보고싶군. 이젠 제법 고딩티 나는 고2아이들 무리에서 홀로 튀는 철이. 2살차이인데도 골격이라던가 분위기가 고딩무리와 달라서 철이 복도 지나가면 다들 한번씩 고개 돌림. 저 형이 그..소문의..? 그리고 자연히 루머도 많음. 주먹 좀 썼다더라. 끼고 놀던 여자 임신시키고 꿇은거다더라. 집이 엄청나게 부자라더라 등등의 카더라가 하루 지날 때마다 늘어서 현재 2937391919개 됨. 그중의 진실은 하나쯤 있을법한데 너무 많아서 어느 게 진실인지는 철도 모름. 그렇게 붙은 소문 많으면서 학교생활은 얌전험. 수업 열심히 듣고 공부 최선을 다함.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진 않지만 나쁘진 않음. 애들하고도 나쁘지 않음. 어른이고 형인 동급생에 어려워 다들 다가가지 않을 때 먼저 살갑게..
사과나무를 샀다. 아침 동이 트기도 전에 집에서 나와 몸을 쑤시는 새벽칼바람을 두툼한 패딩하나로 버티며 용감무쌍하게 꽃집에서 사과나무를 찾았다. 당연하게도 꽃집엔 사과나무가 없었고 미친놈 보듯 하던 주인장은 돌연 제 두 손을 꼭 잡고 손등을 쓰다듬으며 눈꼬리에 눈물을 매달며 물었다. 사과나무가 그렇게 필요하니? 갑자기 손이 잡혀 당황했던 나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그러다 곧 고개를 푹 숙였다. 꽃집엔 사과나무가 없었다. 살 수가 없어. 풀이 죽은 나를 꽃집주인은 문 앞까지 부드럽게 끌어와 문 밖을 가리켰다. 훈훈하게 데워 따뜻한 꽃집에서 유일하게 추운 문 가까이에서 나는 주인의 투박한 손가락을 따라 밖을 쳐다봤다. 아. 우리 장날엔 없는 게 없다는 거 잘 알지? 결론만 말하면 없는 것도 있다. 예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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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물 못쓰는데 개그물 우쿱 보고싶다. 훈이 사는 아파트가 상가쪽 거리랑 마주보는데다 층수가 낮아서 매일 술 취한 사람들 주정이 창문너머 들려옴. 자면 업어가도 모를 만큼 자는데 자기까지 워낙 예민해서 스트레스 엄청 받음. 이사 가야지 이사 가야지하지만 세상일이 내 맘대로 되나. 힘찬 발걸음으로 부동산 들어갔다가 어깨 축 늘어뜨리며 나온다. 쨌든 그렇게 매일 소음에 시달리는 훈이. 겨울은 추우니까 문 닫고 커텐 치면 잘 안 들리고 밤도 빨라서 다들 일찍 취하고 집에 가기 때문에 괜찮음. 그런데 문제는 여름. 에어컨 있지만 누진세폭탄 맞을까봐 사람이 살 수없을 정도로 더울 때만 키고 대부분 창문 활짝 열고 선풍기 틈. 탈탈탈 돌아가는 선풍기 바람도 뜨겁지만 끌 수 없어. 그나마 아파트 바람 길이 있어서 문..
평소엔 집사 처리를 만만하게 보지만 청소기만 들면 넘 무서운 고양이수인 후니. 매일 보는 물건이 뭐가 그리 신기하다고 난장판 만들어도 ㅎ내가 뭘? 하며 오히려 당당한 고양인데 철이가 청소기만 집으면 동공 커지고 귀 뒤로 접어 몸 낮추곤 숨을 데 찾음. 철이가 그렇게 깔끔한 성격이 아니라서 더러우면 한번 하는 성격이었는데 슬프게도 고양이털알레르기가 있어... 훈이랑 백년만년 살려면 청소를 해야 해ㅡㅜ 귀차니즘 이겨내고 매일 청소기 돌리고 락스물 헹군 걸레질도 한다. 그런 철이의 진심도 모르고 훈이는 청소가 끝나면 불편한 얼굴로 청소기에게 냥냥펀치하고 감히 네깟게!!!(퍽퍽 철 발목 앙 물어버린 뒤에 저 위로 올라감. 꽤 세게 물려 잇자국 난 발목 부여잡으며 철만 억울하다. 이렇게 안하면 내가 너를 파양해야..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 있는 철이. 애기낳으면 몸 편할줄 알았는데 매일 미역국 먹어 찬물 못 마셔 3일 동안 고여 있던 피 빠져나와서 움직이기 힘든데 몇 번이나 갈아치워 애긴 모유먹인다고 젖 물리는데 젖몸살겹쳐서 죽을 것 같음.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고 어느 누구도 출산이 이렇게 힘들다고 말해준 적 없어. 육아카페에서 글 읽었고 상상했지만 이정도일것까지 몰랐다. 이런 거 알았으면 애기 안 낳았을거야. 후니가 예쁘고 잘생겼고 귀엽고 멋있어서 내 취향이었어도 대쉬하지 않았을거야. 손 벌벌 떨며 키스하던 훈이를 밀어냈을거고. 몇번이고 괜찮냐며 입으로 손으로 다정하게 안아주던 훈이를 꼭 안지 않았을거다. 이런 고통을 겪을거란 걸 알았더라면. 하지만 세상 가장 평온한 얼굴로 새근새근 자는 아이를 내려다보는 훈이가 ..
눈병 걸린 훈이. 한참 눈병유행이었고 훈이 유행성눈병에 걸려 상담실에 몇몇 애들과 격리됐음. 거기서 자습이라 읽고 시간때우기 하던 훈이. 애인님 걱정하실까봐 눈병걸린거 얘기 안했는데 훈아~ 하며 복도 끝에서 달려오는 목소리에 머리 짚었다. 문 벌컥 열어 놀란 애들 틈에서 문과 마주보는 자리에 앉아 머리짚하는 애인님 동그란 정수리 보고 정말로 훈이가 거기 있다는 것에 놀람. 그래서 상담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려함. 몇 애들이 여기 들어오면 안되는데..! 말려서 멈칫해. 유행성 눈병이랬지....유행하는 병은 다 걸리는 생각보다 면역력 약한 철. 잠깐 주저했지만 용감하게 한발짝 뗐다. 사랑은 천하무적이니까 다 이겨줄거야..!!! 하지만 두발자국 떼기전에 지나가던 선생님께 귀 잡혀서 쫓겨남. 눈병걸려서 수업 ..
눈병 걸린 훈이. 한참 눈병유행이었고 훈이 유행성눈병에 걸려 상담실에 몇몇 애들과 격리됐음. 거기서 자습이라 읽고 시간때우기 하던 훈이. 애인님 걱정하실까봐 눈병걸린거 얘기 안했는데 훈아~ 하며 복도 끝에서 달려오는 목소리에 머리 짚었다. 문 벌컥 열어 놀란 애들 틈에서 문과 마주보는 자리에 앉아 머리짚하는 애인님 동그란 정수리 보고 정말로 훈이가 거기 있다는 것에 놀람. 그래서 상담실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려함. 몇 애들이 여기 들어오면 안되는데..! 말려서 멈칫해. 유행성 눈병이랬지....유행하는 병은 다 걸리는 생각보다 면역력 약한 철. 잠깐 주저했지만 용감하게 한발짝 뗐다. 사랑은 천하무적이니까 다 이겨줄거야..!!! 하지만 두발자국 떼기전에 지나가던 선생님께 귀 잡혀서 쫓겨남. 눈병걸려서 수업 ..
이건 팀장물을 보기위한 우쿱이다. 20대 여성을 겨냥한 강한 컨셉의 화장품으로 대박을 쳤던 푸d. 운좋게 광고하나 만들었는데 그게 사람들 뇌리에 강하게 남았고. 족족 내는 시리즈마다 중박이상을 쳐 아무것도 없던 신생 회사 부피가 커지지. 해외에서도 관광으로 한국 놀러온 외국인들이 성분도 가격도 좋은 화장품이다 라고 해 은근하게 입소문타면서 많이 사가 해외진출까지 했다. 모 대기업에서 사장으로 일했던 h대표가 나와 아무것도 없이 자기 능력만 믿고 시작했는데 결과 상상이상이었고 그래서 이대로 영원할 줄 알았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일까? 푸d 화장품 판매율이 절벽처럼 축축 하락하고 새 시리즈 내도 나온 줄 모름. 판매율에 가장 크게 차지하는 수출이 아직 건재해서 괜찮겠지 낙관적으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일년안되..
술자리가튼데서 술취한 후니 붙잡고 후나 너 방금 진실의 술을 마셨어 하며 넌 이제 진실바께 말 모태 하는 처리 보고싶네. 후니 술 약해서 좀 어질어질한데 그 말 듣고 어이없어서 픽 웃어. 그런게 어딨어여 하지만 철은 제법 진지한 얼굴로 진짜야. 아까 소주맛나는 물 마셨지? 그게 그물이야 그러면서 후니 어깨 잡고 상체 숙이면서 얼굴 가까이함. 움칫 놀랄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후니 뒤로 몸 빼려는거 처리가 붙잡으면서 못도망가게 하곤 조용하게 물어봐 나 좋아해?안 좋아해? 낮은 목소리에 나름 긴장했던 후니 힘 빠지고 웃겨서 허 헛웃음 지음. 그거 물어보려고 그런 핑계 됐어요? 난 뭐 되게 중요한 거 물어보는 줄 알았네 하는 후니에 철은 대답이나 해. 조아해 안좋아해? 되물음. 후니는 그 어려운 대답이냐며 입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