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쿱 (190)
woo, ah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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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재밋을 거라 상상한 거 잊어버리다 점심 때 들은 일화 우쿱 육아로, 지훈이랑 철이 태명은 처음이고 본명은 승아인 아가가 걷기 시작하는 거 보고 싶음. 갓 태어날 땐 고개 못 가누고 뼈없 는 동물처럼 만지먄 부러질까 건들면 부서질까 조마조마했던 작은아기가 10개월이 넘은 지금은 서랍장 같은 거 짚으며 일어나서 그거 따라 걷는 거지. 아직 다리에 힘이 없어서 자꾸 앞으로 몸이 쏟아지니까 벽이나 문이나 서랍장 테이블 다리 같은 거 잡고 다녀. 특히 그중에 식탁의자 밀고 당기는 거 제일 많이 한다. 우쿱이네 부엌 식탁은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두꺼운 원목자재 그런 게 아니라 좀 더 가볍고 얇은 다른 소재같은 거. 디자인에 신경썼다해야하나? 그래서 그 식탁에 맞춰 의자를 갖추다보니 의자도 가벼움. 승아가 힘으..
우성알파 열성오메가로 리얼 우쿱 보고싶다 처음에 슩초리 들어오고 얼마 안되어 후니 들어왔을 때 강한 우성알파 페르몬에 흐물흐물 녹았던 슩쳘. 열성이라 페르몬 약하고 히싸도 생애 손 몇 번 꼽을 정도였던 철이. 우성과 열성이 0.5:9.5 라 열성은 수두룩 봤지만 우성은 후니가 처음이었고 때문에 우성 페르몬에 방어기제가 없던 철은 왜 사람들이 우성우성하는지 처음 앎. 페르몬이 아니더라도 존재자체가 크게 다가와, 눈길 하나에 미소 한 번에 못할 싸움 백프로 질 거야. 안녕하세요 인사에 받아주지 못하겠어. 동글동글한 인상에 순하게 생겨서 낯을 가리는지 쭈뻣대며 부끄러워하는 것 자체도 우성의 그 무엇 같고. 그 때 연습생들 사이에서 행동대장처럼 뭐든지 앞장서고 시끄러웠던 철이었는데 며칠 동안 입에 지퍼 달았음...
임산1부 체험하는 훈이로 우쿱보고싶다. 임신 36주 된 슩쳐리가 어느날 너도 함 해보라고 옆에서 재촉하면서 하게 된 게 계기였으면. 훈은 그걸 왜 해요 하는 극심한 거부반응보단 그 좀, 부끄러운데 같은 성격적인 면때문에 주저했음. 하지만 임신 막달 다되서 일 쉬는 슩쵸리가 집에서 맨날 먹고 자고 갇혀있으니까 우울증 같은 거 와서 혼자 숨죽여 울었었는데, 잘 안 웃었는데 훈아 해줘! 하며 간만에 얼굴 생기 돌고 미소 띄우며 부탁하니까 훈은 받아드림. 형이 좋으면 됐지. 한 김에 공부되면 더 좋고. 아무리 훈이 옆에서 보고 간접적으로 안다 해도 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로 아는 거랑 다르니까. 그래서 수락했고 딱 봐도 축구공만한 임신체험복 봤을 때도 그냥 그랬음. 음 딱 슩춀과 훈의 2세가 있는 형의 배같달..
1. 자주 다니는 길을 익숙한 사람과 손을 잡고 걸었을 뿐인데 집옆 골목길에서 키스하던 우쿱. 서로의 허리와 뒤통수를 끌어안으며 타액과 숨을 주고받다 이거 좀 위험한데, 싶은 순간에 눈뜨다 마주친 언제부터 봤는지 모를 눈동자에 자고 갈래? 아니 자고 가라. 이 집에 처음 들어왔다는 호기심같은 긴장보다 문 닫히자마자 얽혀오는 두 팔에 정신을 뺏겼어. 립밤처럼 입술 따라 쓸어오는 혀가 차가워. 벚꽃이 마중한 봄밤은 아직 쌀쌀해서 손가락이 시려. 입술이 시려. 목덜미가 시려워, 형 여기선 잘 수 없어요. 신발 한짝은 저쪽에 덩그리니 한짝은 발에 반만 걸려서 달랑달랑. 현관에서 신발도 제대로 못 벗고 서로를 갈망해. 벽에 머리카락이 아무렇게나 눌려 정전기처럼 여기저기 뻗어 자꾸만 붙으려는 몸을 이기지 못해 바닥..
[우쿱] 사랑을 잃고 *리퀘박스 신청하신 익명님의 리퀘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w. 안다미로 몸이 무겁다. 새끼 코끼리 2마리가 각각 왼쪽 오른쪽 어깨에 올라온 것처럼 땅으로 폭삭 꺼져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정도다. 세상 중력을 혼자 다 받는 것 같다. 몸이 몸이 아니다. 승철은 따가운 태양을 온 몸으로 받으며 되는대로 앉았다. 근육을 팽팽하게 부풀린 긴장을 풀고 흐르는 액체처럼 팔다리를 축 늘어뜨렸다. 죽은 시신도 이보단 생기 있겠지. 세상 저 너머를 보듯 또렷했던 동공은 자동차 매연처럼 뿌옇게 풀렸다. 승철은 제 앞에 빨간 버스를 감흥 없이 쳐다봤다. 이미 몇 대의 버스를 보낸 직후였다. 태양아래 빨갛게 익은 땀 냄새와 마른 흙냄새 가득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던 정류장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과 ..
*꼬일때로 꼬인, 짝사랑, 우쿱으로, 하뜨님(@cabinet_23) 리퀘 *피스틸버스 세계관 [우쿱] 사막 w.안다미로 살면서 사막을 가본 적 없지만 메마른 모래냄새를 안다. 구름도 없는 새파란 하늘 태양이 붉게 타오를수록 바짝 타들어가는 모래알을 안다. 맨살을 파고드는 죽음의 땅에서 바람을 타고 흐르는 모래가 사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갇혀있듯 지훈도 제 작은 심장에 갇혔기 때문에, 지훈은 사막을 알았다. ‘지훈아.’ 부른다. 이름을 부른다. 건조한 살이 부딪혀 긁어 거친 성대를 적시는 한 모금의 물처럼 승철은 지훈을 적셨다. 팔목을 타고 손가락을 깍지 끼어 혀를 내밀며 키스를 갈구한다. 사막에 죽은 사람들의 사망원인은 익사. 아이러니하게 물 한 모금 없는 마른 사막에서 물에 빠져 죽어, 지훈은 때때로 ..
[우쿱] 시 w.안다미로 200ml 우유 주둥이를 뜯어 컵에 담는다. 미리 전원을 킨 전자레인지에 우유를 담은 컵을 넣어 1분을 돌린다. 그 사이 식빵 1개를 꺼낸다. 갓 구워 따끈한 식빵 위로 어제 산 딸기잼을 크게 떠 바른다. 구석까지 골고루 바르면 슬라이드 치즈 한 장을 여섯 조각으로 나누어 올린다. 땡. 알맞게 전자레인지가 울린다. 뚜껑을 열어 데워진 우유를 한입 마신다. 뜨겁지 않고 적당히 온기를 가져 좋다. 그대로 전자레인지를 끄고 옴폭 패인 그릇에 식빵을 옮기고 그 위로 우유를 붓는다. 원두커피를 내리듯 원을 그리며 부운 우유에 식빵이 젖어든다. 삼분의 이 정도 우유를 담은 그릇을 식탁에 옮기고 지난번 돈가스 시키고 닦아둔 나이프와 포크를 꺼낸다. 각각 왼손 오른손에 잡고 한입 크기에 맞춰 ..
만우절이니까 거짓말해야지. 뻔하고 흔한 거짓말한다고 폰에 저장된 사람들에게 [옛날부터 너를 좋아했어] 라 보낸 슨쳐리. 10초도 안 되서 띠링띠링 울린 폰에 60프로는 답이 없고 20프로는 욕이고 10프로는 맞받아친다. 느끼하게 [쟈기~?] 하는 친구들에 미친노마ㅋㅋㅋ하며 답장하곤 킬킬킬 웃어넘겼었는데. 이 닦고 학교가기위해 신발신은 순간에 울린 문자는 좀 그랬다. [나도 좋아해요] 자음모음 안 붙은 딱 6글자가, 지훈이라는 이름과 함께 화면에 떠서 그런지 몰라도 기분이 묘했다. 설마 싶은 그런 거. 하지만 깊게 생각안한 건 안 그렇게 생겨서 개그욕심 많다는 놈인걸 아니까. 또 웃지 않는 얼굴로 장난 받아주는 거겠지. 낯가리던 처음과 달리 요즘은 철에게 먼저 장난치기도 하니까 그런 건줄 알았다. 그래서 ..
따따님 썰을 보니 첫키스하고 좋아죽는 훈이가 보고싶군. 모쏠이라고 놀림받던 훈이가 어느 날부터 수상쩍은 오오라를 풍기더니 집돌이 아니, 기숙돌이(기숙사돌이)가 기숙사에도 잘 안 있고 맨날 나가. 특히 밤엔 침대와 물아일체이던 놈이 옷장문 열어 저바지에 이 옷 매치해보고 아니다하고 밑에 서랍장까지 뒤져서 달밤아래 패션쇼열곤 머리도 이리저리 손질하곤 나가다 아! 하고 칫솔챙겨서 나간다. 너 연애하냐? 그렇게 나가서 두 시간 뒤 점호시간에 맞춰 들어온 훈이. 옷갈아 입지않으면 침대에 눕지 않는 깔끔쟁이가 고대로 푹 베개에 얼굴 묻어서 쓰러지니 저거저거..수상쩍어. 바람막이 주머니에 손 넣어서 빼지도 않고 죽은 사람처럼 미동도 없는 놈에게 관심 없는 척 물으니까 벌떡 일어나. 스프링 달린줄. 티 나? 놀랐던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