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쿱 (190)
woo, ah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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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아 네 저 사람 우리 보고 속닥거린다. 또 그얘기 하나봐 어떤 거요 나만 너 좋아한다는 거 맞는 말이네 야 윽 아파요 아프라고 한 거야 알았어요 나 사랑해 안 사랑해 안.. 사랑해 안 사랑해 형..나 주거.. 사랑한다 말할때까지 안놔줄거야 (묵언) 정재계 각각 주름잡는 가문의 자제로서 제가 이렇게 누리는 삶을 살려면 희생해야하는 부분 일정부분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결혼이고 그래서 싫단 말 할 생각 없이 만난 우쿱이. 둘이 결혼얘기 슬슬 나올 때부터 이제구나 라는 생각 들었고 어느 정도 맘 다졌을 때 선이라는 표면적인 태도로 만남. 말이 선이고 싫으면 만나지 말란 얘기 차에 타기까지 들었지만 둘이 이미 결혼 얘기 오고간 거 다 알고 있음. 이 바닥에 정략결혼 암암리에 다 하고 너 알고 쟤도 아는데 그래도..
우쿱 둘이 집 구해서 살기로 계약한날부터 가구 사러 돌아다니는데 본래라면 둘 다 그런 거 있는 대로 살거나 귀찮게 대충 골라서 살자 어차피 뭐가 들어가든 사는 것 똑같잖아로 떼우는데 둘이 같이 평생 살 집을 채울 가구 사는거라 발품파는 것. 평생 가 볼일 없을 가구단지 이런데도 들르고 백화점은 진즉에 삭 흝어봤지. 예쁜데 가격에 비해 퀄이... 가구가 나무로 만드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떤 재료로 어떤 가공을 거쳐 완성되는지 몰랐다가 가구 보러 다니면서 박사 다 됨. 가격에 비해 쓰레기인 재료들로 만들어진 건강에 해로운 것들 사느니 우리가 직접 만들어? 까지 다다랐지만 바쁜 현대사회에 가구공방은 초짜인 둘이 의자 하나 만드는 것도 고역임. 때문에 발이 아프고 몸이 힘들어도 발품 팔아서 좋은 거 사자로 갔..
영화설정인데 갑자기 제 속마음이 읽히는 훈이 보고싶다. 잘못 먹었거나 병 걸렸거나 아프지 않아. 그냥 자고 일어나서 생활했는데 사람들 누굴 찾듯 좌우로 확인하거나 훈을 이상하게 쳐다봐. 뭐지? 뭐 얼굴에 묻었나 폰으로 확인해도 이상 없고 옷차림 또한 늘 입던 스타일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그러다 친구 순이 야, 너, 하며 네 마음 읽힌다 얘기함. 그게 가능한 소리야? 처음엔 말이 되냐 타박했는데 그래도 모른다며 아무거나 생각해보라고 내가 다 맞춰보겠다며 한 순이 정말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말해서 소름 돋음. 두 사람 마침 카페에 있었고 주변에 사람들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다들 훈이 보며 고개 끄덕임. 훈 경악하지. 딴 것도 아니고 속마음이라니. 속마음이 철저한 비밀주의에 개인적인 공간이고 절대..
떠돌아다니며 자는 버릇 있는 철이가 훈이 침대에 함 자고 가면 잠 못 자는 훈이로 리얼보고싶다. 멤버들이 워낙 떠돌아다니면서 잘 자는 애들 몇 있고 그중에 철이 있고. 훈이 침대에서도 몇몇 자다 가는데 유독 철만 자고가면 이불에 남은 체취에 잠못이룬다. 같이 쓰는 바디샤워 쓰고 같이 쓰는 세제에 섬유유연제인데 가슴이 너무 뛰어서 밤새 내내 뒤척임. 그러다 잠깐 잠이 들면 차마 말로 뱉을 수 없는 그런 꿈들을 꿔서...담날 철이 얼굴 보기 되게 미안해짐. 하지만 내 침대에서 자지 말란 말은 못함. 다른 멤버들은 괜찮은데 형만 오지 말라는 거 이상하고. 오지 말란다고 안할 사람도 아니고. 만약 안한다하면 아쉬운 사람이 저라..... 오늘도 후니 침대에 누워서 작업하고 들어온 훈에게 왔어?하며 드라마 다시 보..
손만 대면 죽은 지 몇년된 나무에 잎파리 달게 하는 능력 가진 철이로 우쿱. 진짜 죽은나무를 살릴 수 있는 건 아니고 아직 숨이 붙은 나무를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기둥이나 줄기에 손을 대면 마른 가지에 푸른 잎사귀가 열리고 꽃은 탐스럽게 열림. 매일 가는 산책로길에 굽어 죽은 나무를 그렇게 무의식으로 살리고 아 큰일이네 뒤늦게 후회했고 역시 등산하시는 분들 기적이다 신이 곡할 노릇이다 하며 감탄함. 그 뒤에서 철만 괜한 짓을 했어 너무 눈에 띄는 곳에 나무를 만질게 뭐야 자책하지 하지만 얼마안가 시들시들해 여린 꽃잎이 바란 꽃을 쓰다듬어 살림. 그냥 지나치고 갈수 없어. 그렇게 살린 꽃들 아름답기 그지없어 누군가는 사진같다, 또 누군가는 그림같다 라 표현하지만 실물로 보면 1/10의 수준도 안 되는 인색한..
그냥 갑자기 어린애들 코 묻은 돈 가져가는 철이 보고싶다. 양아치짓 한 건 아니고 우리지역에선 뽑기라했던 달고나 파는 장사하는데 초등학교 하굣길에 선생들 눈피해 상권좋은 골목에서 애들 상대로 장사함. 처음 시작할 땐 혼자 만들고 바늘로 떼서 맛있게 먹으며 달고나로 배채워 담날 아침까지 속이 니글거려 밥도 못 먹었는데 하나둘 손님이 늘고 입소문 타면서 지금은 바글바글 거림. 친구들끼리 혹은 형제자매남매끼리 와서 만드는 과정 구경하거나 바늘로 열심히 떼거나(둘이서 하면 반칙이다!) 함. 제일 인기는 인터넷에서 한번 보고 만든 달고나빵인데 그냥 빵처럼 덩어리로 만들어 먹는것. 쉽게 말해 모양 안 찍으면 되는거랑 같다. 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게 철의 특별팁 추가해서 만든데다 만드는 과정도 까다로와 하루에 판매하..
그냥 그런 우쿱 보고싶다 언제부터 우리가 연애를 했는지 모르게 자연스레 서로 함께했어서 너가/형이 없으면, 이런 상상 한번도 한 적 없을 정도지. 숨쉬는 거나 눈 깜박이는 것 혹근 순환하는 혈액처럼 그냥 내 몸처럼 으레 거기있는, 당연한, 없을거라 생각을 전혀 못할 그런 사이 우리사이야. 그래서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목이 늘어난 티사이로 목 벅벅 긁는 후줄근한 모습 보인 적 없던 훈이 여름엔 시원해서 자주 입는 트렁크채로 소파에 누워 쿠션 끌어안고 티비보는 철이 멍하니 쳐다봄. 어젯밤 오랜만에 가진 휴가라며 신나서 훈이 끌고 피시방 가 겜도 하고 오는길에 편의점 들러 술 마시다 집와서 모기물리고 땀흘려 찝찝한 몸 씻는다고 들어간 철이 따라 훌렁훌렁 옷 벗고 들어가서 씻는시간
언젠가 쓸 머리채잡힌 훈이. 결혼하고 이년동안 꽁냥꽁냥 깨볶던 우쿱이들. 슬슬 아기를 가져야겠단 생각 들었고 낳기만 하고 되는대로 키우는 부모 되고싶지 않아서 서로 머리맞대고 계획짜며 뜨거운 밤 여럿 보냄. 다행이 둘다 건강해서 한번에 아기 생겼고 아직 점밖에 되지않은 초음파 사진에 훈이 우는 거 처음 봄. 철은 기쁜 일인데 왜 우냐며 타박했지만 고맙다며 꼭 안아주는 훈 품에서 퐁퐁 훈보다 더 울었음. 열달이 언제 지나갈까 언젠가 볼 아기 기다리며 임신출산육아 관련서적 모아 읽고 훈은 엄마들 모임 카페도 가입함. 아무래도 책은 정보를 알려주는데 한계가 있고 또 카페는 다양한 산모들이 가입해서 어디서도 알려주지 않고 들어본 적 없는 꿀팁이나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임. 워낙 바빠 자주 들어오진 못해도 열심회원..
1. 흑흑 우쿱 부부이고 철이 훈한테 여보라고 불러서 아무말하는 재미들린 어린 쌍둥이 아들 승민 승훈이가 훈이한테 여보라 한다. 그런데 그냥 여보 아니고 철 말투 따라해서 여보야-라 부른다. 여보야-밥 먹었어요? 여보야- 언제 들어와? 여보야-사랑해♥ 훈이 퇴근할 때쯤 전화 와서 받으면 99프로 승민 승훈이가 전화해서 저런말한다. 그럼 훈이 당일 받았던 스트레스 피로 싹 풀리고 입술꼬리 귀에 걸려서 좋아죽지. 여보야 소리 아직까지 적응 안돼서 솔직히 듣기 창피한데 아들들이 너무 귀여워, 퇴근길에 길가다 멈춰서 손으로 얼굴가려서 >~< 요렇게 표정 짓고 끙끙 앓음. 그동안의 저너머에서 여보야 머해? 여보야 목소리 안 들려 소리없는 전화에 자기들끼리 숙덕거리는 아들들 목소리 넘어옴. 아직 정확하게 발음할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