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 ah하네요.
[우쿱] 팀장 썰 본문
이건 팀장물을 보기위한 우쿱이다. 20대 여성을 겨냥한 강한 컨셉의 화장품으로 대박을 쳤던 푸d. 운좋게 광고하나 만들었는데 그게 사람들 뇌리에 강하게 남았고. 족족 내는 시리즈마다 중박이상을 쳐 아무것도 없던 신생 회사 부피가 커지지. 해외에서도 관광으로 한국 놀러온 외국인들이 성분도 가격도 좋은 화장품이다 라고 해 은근하게 입소문타면서 많이 사가 해외진출까지 했다. 모 대기업에서 사장으로 일했던 h대표가 나와 아무것도 없이 자기 능력만 믿고 시작했는데 결과 상상이상이었고 그래서 이대로 영원할 줄 알았음.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일까? 푸d 화장품 판매율이 절벽처럼 축축 하락하고 새 시리즈 내도 나온 줄 모름. 판매율에 가장 크게 차지하는 수출이 아직 건재해서 괜찮겠지 낙관적으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일년안되서 전 세계적으로 부는 유행에 밀려 떨어져 거의 0 찍다 싶이 추락함. 수출까지 그러자 회사 부도직전이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인기 있었지만 갑자기 단종 했던 옛화장품 후속작으로 엇비슷하게 내놓았지만 시장분위기 그게 아직까지 먹히는줄 아냐? 옛날같지 않다, 거기 아직도 안 망했냐? 소리만 잔뜩 들었다. 직원들 연봉 대대적으로 삭감되고 못버티고 나간사람 잔뜩인데 h대표는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대안이 없다. 자기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티도 안 난다. 그렇게 그 시대 한번씩 써봤던 화장품하며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푸d일거라 생각했는데....
어느날 열일곱이라는 컨셉으로 성인남자를 겨냥한 남성화장품이 나옴. 처음엔 썰렁하기 그지없이 2개의 기본 기초화장품 스킨로션으로만 인터넷으로 판매했었는데 그게 입소문이 타면서 서서히 인기가 많아짐. 17살의 탱탱하고 젊음을 선사하겠다는 다소 오글거리는 광고글과 파랑색도 아니고 블루도 아닌 기본용기에 정량으로 담긴 스킨로션에 괜찮을까?? 그러지만 손바닥에 덜어 촥 얼굴에 바르면 와 이런 신세계.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럽고 냄새가 좋다. 남성화장품 대부분 기름지거나 건조하거나 둘중 하나인데 이건 둘다 최고다. 더욱이 시간이 지나도 산뜻해. 하이라이트로는 그 다음 분기에 나온 청춘을 배경으로 한 신인아이도루 셉열로 찍은 광고 화장품임. 대박중에 초대박침. sns으로 여자가 써도 좋은, 이라는 글귀로 소문타면서 불티나게 팔림. 한 번도 쓰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한번만 쓴 사람은 없다 ㅇㅇㅇ 남성화장품 출시덕분에 부도직전까지 갔던 푸d 기사회생해 겨우 살았지. 직원들 밀린 월급 주고 빚 다 갚고. 이 모든거 할 수 있었던 건 으쌰으쌰한 직원들 탓도 있지만 가쟝 큰 이유>>>최팀장 이팀장 권팀장 세 사람 덕분이다 이팀장 기획팀이고 최팀장 영업팀 권팀장은 생산팀(=연구원)임. 세사람 다 죽어가던 푸d에서 악착같이 버텨 지금까지 살아남은 연차높은 선배고 이회사의 산 역사들임. 덕분에 회사정보 빠삭하고 h대표랑 독대가능한 유일한 사람들인데 그래서 회사이미지 묻지않은 17이라는 자체적으로 기획생산판매한 남성화장품 나올수 있었음
거기서 연애하는 이팀장 최팀장 우쿱이들. 철이 푸d 처음 만들어지고 약간 늦게, 일기이기로 따지면 1.5기로 들어와 몇 없는 선배들 사이에서 막내로 일하며 이일저일 했지. 그때 푸d가 막 커질때라 철이 매일 야근에 특근이었고 과로사도 죽겠다 싶을때쯤 훈이가 막내로 들어옴. 몇몇 사람들과 신입으로 들어왔는데 다른사람들 중간에 많이 나갔고 끝까지 남은건 훈이 유일해. 쨌든 철은 드디어 제 밑으로 들어온 막내들 톡톡이 일시켜주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었어.바짝 얼은 신입들 흐뭇하게 바라보던 중 작고 풋풋한 이제 막 졸업장을 뗀 어린애가 있다. 아직 어색한 양복을 입고 굳은 얼굴로 서있어. 목소린 제법 힘있지만 솜털도 안가라앉은듯한 맑은 얼굴에 처음엔 걱정 많이 했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지. 작은 신입인 훈 군말 없이 앓는 소리 없이 맡긴 일 해내고 하날 가르치면 열을 암. 적응속도 빨랐고 걱정되는 맘에 특별히 옆에 바짝 붙여서 일대일도 가르치던 철에겐 생긋생긋 웃는 얼굴로 잘 따랐음. 때문에 철은 훈을 유독 많이 귀여워했고 내 막내♥내새끼♥하던 호칭 몇 년안되서 내애인♥됐지. 일단 그거 제쳐두고 두 사람 회사 좀 나가던 시절에 있었던터라 많이 바빴고 그땐 이 부서 저 부서 크게 구분되지 않아서 다방면으로 다해야했고 그래서 매일 같이 야근 외근 특근. 지쳐서 말도 안 나오고 퀭한 얼굴로 손만 들어 까딱하며 좀이따 소주나 마시자며 주고받은 뒤 일에 파묻혀. 겨우겨우 회사에 탈출해선 근처 포차에 들어가 서로 소주잔 기울이며 회사욕하고 대표욕하며 서로 위로함. 물렁한데 단호한 철과 단호한데 물렁한 훈 안맞을 듯 외면부터 내면까지 반대인데 의외로 통하는 부분 많고 좋아하는 것도 꽂히는 것도 같아. 그 꽂히는 게 일할 때 안경 쓰며 모니터 보는 철에게 두근두근 하는 훈과 외부일 뛰고 와서 넥타이 아래로 끌어내리며 윗 단추 푸는 훈에게 심장 부여잡은 철이지. 이 감정이 뭔지 알 땐 썸일까 싶은 묘한 감정 주고받았다. 괜히 웃으며 꼭 끌어 안는다던가 고생했다며 손을 꽉 잡는다던가. 회식 때 고기구우면서 그 사람앞으로 고기를 더 쌓아준다던가 그런거. 한 번씩 두 사람 사이 잘 모르는 회사사람들이 둘이 사이가 참 좋네 한마디씩 하면 깜짝 놀라. 제 막내니깐요☆ 훈이 어깨에 팔 둘러 활짝 웃으며 넘기는 철. 어설프게 웃는 훈이 보고 싫은가 속으로 삽질도 하고. 훈은 역시 난 막내인가 씁쓸하게 웃기도 하며 서로 쌍방삽질도 좀 했다. 그렇게 답답하게 굴던 우쿱사이에 숝이 입사했고 굉장히 힘들어해따. 딱 봐도 서로 좋아하구만 그거 못보고 나붙잡으며 사랑타령함. 안보고 안듣고 싶은데 매일같이 일해야하는 세사람이라 도저히 벗어날수가 없어. 철은 취하지 않는 술 연거푸 마시며 취한 숝에게 하소연하고 훈은 못마시는 술에 취해 멀쩡한 숝 어깨 빌리며 철이만 찾고.. 안되겠어. 이대로 있다간 내가 죽겠어 하며 숝 일생일대의 각오 다지고 결론만 말하면 덕분에 두 사람 사귀었지. 중간과정 썸타는 사이에 있을 수 없는 피바람같은 거 불었어. 누군가 두사람 어떻게 사귀게 됐어요? 물으면 다들 입다물고 고개만 젓는다. 때론 모르는게 약이야. 근데 그냥 하는말이고 약간 거칠지만 평범하게 사귄것 뿐이다. 그럼 왜 거짓말했냐 하면 연애이야기 민망하잖아-////- 수줍어. 그래서 그냥 그렇게 말한 것 뿐이고 그 두사람 과정아는 숝은 다른사람 연애이야기를 내가 꺼낼 이유가 없지;;; 일 뿐이다.
그리고 사귀기전~연애 초기쯤이 회사가 점점 기울어질 때라 연애를 제외하곤 삶 자체가 힘들었다. 회사 막내즈였던 세사람은 어떻게 되는거지? 우리 짤리나? 대부분 회사 망하면 인원감축부터 들어가고 그 대상이 나이 많은 임원이나 막내사원이라 불안했음. 그래도 우리가 만난 게 다 인연인데, 하는 대표 덕에 잘린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살아보려고 이런저런 시도하면서 세사람 자연스레 회사=집이 되는 생활패턴 되버림. 회사에 있는 수면실에 다른 사원들과 엉켜자며 옆에 달린 간이화장실에서 머리감고 세수하고. 부서가 나뉘어져있지만 소형 기업이 그렇듯 네 일이 내 일, 내 일이 네 일이라 이리저리 뛰고 움직이며 밥 거르며 일했다. 미래 없는 이 일을 계속해야할까 종종 회의감이 들었지만 좀비같은 몰골로 살아있는 회사사람들을 보며 견뎌야지 마음 다 잡음. 물론 회사에 버틴 9할은 연인이 있기 때문이지. 한 번씩 복도에 지나갈 때마다 손 잠깐 강하게 꽉 잡거나 탕비실에서 믹스커피 주둥이를 따 내용물은 버리고 주둥이만 드는 멍청한 짓 하는 피곤한 연인의 등을 쓸어준다거나 하는 그런 위로가 나를 살아있게 해 ㅠㅠ 하지만 그것도 중간에 대대적으로 연봉 감축되고 많은 사람들이 떠나면서 위기왔음. 정들었고 친했던 선배님들 하나둘씩 안보여 빈자리 늘어나니 외롭고. 가뜩이나 소형 기업이라 월급 박봉인데 감축되니까 낼거 다내면 쓸 돈이 없다. 가끔 일찍 끝나는 날 셋 모여 술잔 주고받던 소소한 즐거움을 더 이상 나눌수가 없었음. 겨울되면 애인 입 하나 내 입 하나 붕어빵 나눠 먹고싶은 소박한 소원있었는데 바지랑 지갑 탈탈 털어 나온 돈은 만원. 그런데 그거 교통카드 충전해야 되는 돈이고. 붕어빵 사먹고 싶은데...그 앞에서 쉽게 발길 떨어지지 않던 철 주인 눈치보다가 한숨 푹 쉬곤 목도리에 얼굴 묻으며 돌아서려할 때 누가 뒤에서 철을 잡아당겨. 돌아보면 외근 나갔던 훈이 언제 왔는지 한 손으로 붕어빵 가리키며 먹고 가요, 그래. 훈 주머니사정 본인과 비슷하다는 거 아는 철은 괜찮다며 고개 젓지만 훈은 물러서지 않고 나 먹고싶은데 혼자 먹기 그러니까 같이 먹어줘요, 그러면서 끌고 간다. 그리고 기어이 붕어빵을 산 훈. 철은 자기눈피해 돌아서 돈 꺼내는 훈 지갑 슬쩍 보곤 울상되버려. 받고 나와 뜨끈한 붕어빵 종이가방에서 하나 꺼내 주는 훈에게 받으면서 먹지 못하는 철 대신 한입 크게 베어물고 호호 뜨거운 열기 불어 빼는 훈이 안 먹어요? 올려다봄. 철은 엄지검지 양손의 네손가락으로 붕어빵 꼼지락대며 만지면서 작게 미안... 그래. 괜히 붕어빵 가게를 지나치지 못해서 너만 힘들게 했네. 그거 네 전재산이었을텐데... 눈물 글썽이며 발걸음 느려지는 철을, 훈은 붕어빵 꼬리 입에 담고 손 바지로 슥슥 닦아 철 한손 잡는다. 그리고 말하지. 미안하면 나랑 손잡고 집까지 같이 걸어 가줘요. 깍지껴 잡힌 손에 놀라 눈접으며 웃는 훈에 또 놀라. 이러면 너 붕어빵 못 먹잖아. 얼굴 일그러지게 울면서 웃어. 형이 먹여줘요, 아. 아직 들고 있던 붕어빵 먹이고 자기한입 먹으면서 걷기엔 좀 먼 거리 붕어빵 나눠먹으며 걸어. 그리고 도착한 집 앞에서 꽁꽁 언 훈보며 자고갈래? 뱉고나서 미묘하게 바뀌는 훈 표정에 자기가 무슨 말 뱉었는지 이해한 철. 그럴 의도로 한건 아니고 고맙고 미안해서 좀 따뜻하게 몸 녹이고 가란 뜻인데 이게 입 밖으로 꺼내지니 라면 먹고 갈래?가 되버렸네. 하지만 그렇게 된다 해서 안될것도 없잖아? 우리 사귀잖아. 연인이잖아. 좋아하잖아. 아직까지 맞잡은 두 손. 철은 긴장으로 손 까딱 하지 못하고 훈만 내려봄. 표정만으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보여서, 그래서 훈이 정말 괜찮겠냐고 눈으로 물어. 그 시선을 비키지 않고 똑바로 마주봤다. 곧 훈의 입술이 서서히 벌어지고 뜨거운 숨이 차가운 공기에 부딪혀 흩뿌려질때에, 울리는 전화벨. 두 사람 놀라 움찔 떨고 훈은 급하게 우는 폰을 꺼냄. 이 타이밍에 산통 깨뜨리는 발신자가 괘씸해서 누구야, 하고 훈 옆에 붙어 화면 보던 철은 익숙한 이름에 아, 앓는 소리를 뱉음. 훈도 화면을 보고 뱃속 깊은데서 올라오는 한숨 푹 쉬곤 네 이지훈입니다 받음. 네,네. 점점 어두워지는 얼굴에 철은 마른 세수를 하며 진심 죽고싶다 울분을 차갑게 뱉고.전화를 끊은 훈은 형, 회사 다시가야 할것 같은데? 일주만에 집 오던 철, 제 집 앞에서 회사로 백 해야했고. 둘이 좀 깊게 사랑을 속삭이려고 했던 즉흥적이었던 제안도 물거품 되고. 이 회사는 늘 문제만 터질까? 홧홧 올라오는 화 꾹 참으며 철은 가자, 빨리 가기 위해 아낀 버스비를 택시비로 이용해 갔음. 그 때 택시안에서 제 손을 꽉 잡았던 훈의 시린 손가락과 사무실 들어가기 전 구석에서 가볍게 닿았던 입술 감각을 잊을 수가 없어서 철은 회사 옮기려 했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붕어빵 하나 사먹을 돈 없고 연인과 함께 있을 시간도 뺏기는 이 그지같은 회사에서 탈출해야 돼. 그래서 회사 다니면서 몰래 회사 찾으며 이력서 넣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을거야. 일단 불경기라 사원 잘 안뽑고. 다 경력직을 원해서. 아니 신입을 뽑는데 경력자를 찾으면 신입은 어디서 경험을 쌓으라는거야?! 물론 철 경력 좀 있고 실력도 나쁘지 않은데 경쟁자들 죽 세워놓고 점수 매기면 최상위권은 아니다. 서류 합격되서 면접 보러가면 분위기 나쁘지 않은데 전화가 안와. 문자도 안 와. 나 불합격인거지?? 그렇게 낙방된 회사 줄줄이고. 푸d는 이제 권태까지 와서 뭣하러 열심히 왜? 어차피 안될텐데~~ 이런 분위기임. 연이은 실패로 자신감이 추락한거지. 그래서 회사 사람들 더 많이 떠났고. 그냥 저냥 남은 사람은 의미없이 모니터만 보다가 일 끝날 시간 되면 가방 들고 집 간다. 붐비던 수면실 먼지 날린다. 나태한 직원들 사이에서 훈과 숝은 못마땅해함. 조금만 더, 더 열심히 하면 되는데. 조그만 더 파면 될 것 같은데 왜 다들 포기하고 시도도 하지 않은지 답답해함. 물론 그들도 불안해. 계속 남아있어야 할건가 회사를 옮겨야할건가. 고민이 많아. 하지만 계속 이곳에 남는 건 푸d가 좋아서, 라는 애사심보단(없는 건 아니다) 여기서 지고싶지 않다 라는 승부욕 같은걸까? 아니면 실패하고 떠난다해도 또 똑같은 곳에서 실패할테니까 라는 마음때문인지. 그래서 훈과 숝은 남들과 다르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고 연구함. 답이 있어. 조금만 파면 나올거야. 그런 두 사람 옆에서 철은 괴롭지. 자기는 비겁하게 완전히 그만두지 않고 회사다니면서 이직하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딴 맘 먹고 있는데 두 사람은 눈 빛내며 열심이니까. 오늘도 울지 않는 폰 내려다보며 죄 짓곤 못살겠다 스트레스로 엉망인 배 부여잡음. 그런 철을 훈은 뒤에서 몰래 본다. 형 요즘 뭐 있어. 불규칙적으로 자기한테 말도 없이 회사 빠지고 수시때때로 폰 꺼내며 한숨 푹 쉬고. 좋아하는 단무지를 젓가락으로 콕콕 찍어내기만 하고. 무슨 일 있냐 물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웃어 넘겨. 분명 뭘 숨기고 있어. 그게 뭐지? 지나가는 철 뒷모습 집요하게 따라보고. 지저분한 책상위도 가끔 훑어봐. 하지만 딱히 잡힌 건 없어 답답함만 늘어갈 때에 훈은 봤다. 서류가방 깊은 곳 구겨져 뭉친 이력서. 사실대로 말하면 몰래 본건 아님. 뭐 찾다가 철이가 지난번 본인가방에 넣은걸 본 것 같아서 마침 철이 자리에 없어서 이건 도둑질이 아니야.. 하며 찾아보던 중에 발견한 거. 처음엔 이게 뭐지? 하다가 이력서인걸 알고는 다시 구석, 본래 위치에 넣어모른척 했음. 최근에 쓴 것 같은 이력서가 나왔다는 게 뭘 의미하는지는 아니까. 형이 뒤에서 이런 걸 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그 때 그랬었구나 좀 충격이긴 했는데 그렇다고 자기가 따져물을 이윤 없다 생각함. 이건 어디까지나 형 개인의 일이고, 만약 묻는다해도 자기가 상상하는 답이 나온다면 버틸수 없을 것 같아서.. 안그런 척 해도 훈 신입때부터 철에게 많이 의지했고 회사가 힘든 지금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형이랑 같이 있을거란 믿음이 있었으니까. 언젠가 회사를 떠나는 일이 있을지 모르지만 먼 훗날의 미래라 생각했다. 그래서 훈은 더 묻지 못하고 속에 묻어둔다. 탕비실 들어가려다 커피잔 들고 넋을 놓는 철 보곤 조용히 문닫아 나가기만 하면서. 그런 훈과 철은 조금씩 오해가 쌓이겠지. 숨기는 철과 그런 철을 모른척 하는 훈에 의미없는 것에 의미를 두고. 해야 할 말을 삼키고. 막연한 이별에 담담해지려 할테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쌓인 오해와 상처들이 쌓여 어느순간 팡 터질테지. 그런데 그 터지는게 무슨 사건으로 터진게 아니고 그냥 갑자기 밥먹다가 터진거. 점심시간에 설렁탕 먹다가 그랬다. 철하고 훈 좀 짜게 먹는 타입이라 설렁탕에 소금 왕창 넣고 먹는데 그날따라 철이 소금 안넣고 그냥 설렁탕 먹고 있었음. 훈은 그런 철에게 형 소금 안 넣어요? 물었던걸 철은 응, 그랬고 왜 안 넣어요? 하니 나 요즘 싱겁게 먹어 그래. 언제부터요? 한 일주일 됐어. 그 대답에 훈은 수저 내려놓고 팔짱 끼며 저는 전혀 몰랐어요 그래. 철은 그때까지 제 탕만 보며 먹어서 그런 훈 모르고 요즘 속이 너무 아파서 병원가니까 의사쌤이 짜게먹지 말래, 그래서 그래. 별거아니라는 듯 답해. 훈은 숙여서 동그란 철이 정수리 보면서 왜 아픈데요? 물었고 철은 스트레스라는데. 훈은 그럼 픽 웃곤 형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있어요? 그거 듣던 철, 왠지 기분 나쁜데? 고개 들면 훈이 팔짱끼고 불편한 얼굴로 앉아있다. 철 굽은 허리 피고 수저 내려놓고 무슨 뜻이야? 훈은 돌려 말하지 않는다. 이직하는 게 스트레스에요? 그 한마디에 사람많아서 북적대는 식당인데 무거운 침묵 두 사람 사이로 흐른다. 철 당황하겠지. 훈이 알거라 생각 안했거든. 어디까지 안, 아니 언제 안거, 아니아니, 그러니까 너랑 상관없는 일이잖아. 훈 표정 험악하게 바뀌어 벌떡 일어나 지갑이랑 폰만 들고 나간다. 철 혼자 두고. 철은 말하고나서 아차했고 급하게 훈 잡으려 뒤 따라가다 계산안한 훈거까지 계산한 뒤에 나왔을 땐 훈은 보이지 않았다. 철 밖으로 나와 머리 쥐어뜯지. 내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한거야. 상관없는 일이라는 게 감히 너가, 이런 뜻이 아니고 진짜 훈이 신경쓸 거 없다는 뜻인데 너무 당황해서 말실수를 했어ㅠㅠ 어떡하지 사무실까지 와 발동동이다 마음 다 잡고 책상에 앉은 훈 뒤에서 훈아, 불러 하지만 훈 미동없고. 훈아- 부르고. 여전히 쳐다도 안본 훈에 검지로 어깨 툭툭 건들며 또 불러. 그럼 훈은 신경질적으로 어깨 털곤 걸리적거리니까 꺼지세요, 차갑게 뱉음. 철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훈 모습에 놀라 어버버 거리며 미, 미안 하고 제자리로 돌아와 앉아. 넋을 놓은 채로 지훈이 뱉은 한 마디 머릿속에서 메아리처럼 왕왕 운다. 그러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꺼지란 소릴 들어야해? 왜 내 얘길 들을 생각도 안 하는데? 열받아서 앉아있는 훈 팔 잡아 끌어 나간다. 훈 버텨보려하지만 사무실 안이라 사람 눈 신경쓰이고 잡아 끄는 철 힘이 세서 결국 끌려나가. 내키지 않는 발걸음 해, 훈! 형! 부르는 숝 무시함. 숝 굉장히 뻘줌해져서 뭐야. 둘이 싸웠어? 눈치보고. 훈은 어깨 으쓱여. 곧 복도 끝 빈 회의실에 들어가는 두 사람과 연이어 쾅 닫히는 문소리. 걱정되어 근처까지 가다 여기가 회사인 걸 잊었는지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두 사람 음성에 눈 찌푸리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결론만 말하면 바로 오해를 푼건 아니지만 일은 잘 해결됐다. 소소한 걸로 투닥거리긴 해도 크게 싸운 건 처음이라 음량조절 못해서 두 사람 싸우고 있다고 아주 사방팔방 다 소문났지. 둘이 비밀연애중이라 사랑싸움인 건 모르고 훈이가 하극상을 일으켰다더라 철이 훈에게 심한 모욕을 했다더라 헛소문만 퍼졌다. 더욱이 회의실 나와서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다음날 똑같은 복장으로 출근한 훈과 걷는 게 불편해 보이는 철에 둘이 결국 몸싸움을 했다더라 까지 붙어서 한동안 사람들 두 사람 눈치 봤다. 하지만 그런 게 아니었고. 그 이후로 조금씩 숨겼던 본심 드러내며 가까워지는 우쿱이들이고. 숝은 역시나지, 참 사랑싸움 크게 했다 그런다. 어쨌든 철은 회사에 남기로 결정한다. 꼭 싸움때문은 아니고. 그전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넣은 곳에 떨어진졌고 요즘 훈하고 거리가 생겼다는 걸 은연중에 느꼈다. 거기다 숝하고 오랜만에 둘이서 나누던 술잔에 취한 숝이 요즘 훈하고 같이 기획하는 상품 줄줄이 얘기하는 거 듣는데 참 괜찮은거야. 언제 이런 걸 다했나 싶을 정도로 괜찮아서, 난 전혀 몰랐는데 싶고. 너넨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구나 반성도 하게 돼서. 며칠을 두고 결론 내리던 중에 싸운거지.
결국엔 이렇게 저렇게 잘 해결됐고 그동안 너희가 힘쓴만큼 나도 힘쓴다! 하며 불끈 한 철이 넓은 인맥이용해 도움주고 힘써 숝과 훈이 잘 만든 상품 잘 팔리게 했다. 물론 맨 초반엔 판매율이라고 할게 없어서 축 처지기도 했지만 입소문 타 인기얻으면서 푸d는 다시 살아났다.
이제 드디어 내가 보고싶은 걸 쓸 수 있어!! 푸d가 커지면서 사원들 많이 들어왔고 업무도 분업화 잘 되면서 자리 잡을 때 오랜만에 여성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을 기획함. 에전에 짧은 전성기를 누리고 빠르게 추락해서 다시 하기까지 과정 험난했고 기획도 잘가다 몇번이나 엎고 다시 시작한 게 여러번. 겨우겨우 나왔을 땐 소소하게 성공해서 또 실패하면 다시는 만들지 않을거란 대표의 으름장은 통하지 않게 됐다. 쨌든 분위기 나쁘지 않았고 그렇게 조금씩 성장하는 푸d지.
그러다 어느날에 훈이 화장하게 됐으면.. 회사에서 상품 출시 전 사원들에게 써보게 함. 일주일정도 써서 장점이 뭐고 단점이 뭔지, 개선할 점에 대해 적게 해 그걸 참고로 완전품을 시장에 내놓음. 그러다 여름시즌에 맞춰 나온 땀과 물에 강한 메이크업제품 나왔고 그런데 그건 여선전용이었고 이건 남자가 쓰기엔 좀..꺼려하는 남자사원들 불러 메이크업 전문 강사님 불러서 직접 화장시켜줌. 다 할순 없어서 몇몇 집어내는데 울상지으며 안나가려는 거 철이 엉덩이 툭툭 쳐주며 앞으로 끄집어낸다. 팀장님~ 남자가 무슨 화장을 해요 ㅠㅠㅠ 징징대면 야 나도 다 했어. 별거아니니까 가서 해 밀어냄. 팀장님이 무슨 화장을, 궁시렁대며 믿지 않지만 진짜로 철도 화장 받아봤다. 신입사원이었을 때 선배들 손에 끌려서 이런저런거 다했지. 훈도 받아봤고 숝도ㅇㅇ. 약간 관례같은 거다. 화장받는 거. 그렇다고 뭐 놀리려거나 골탕먹이려고 하는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자회사 화장품을 사용한 자료를 얻기 위해서다. 그리고 아직까지 남자가 화장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회에서 화장이란 어떤 것인가 라는 뭔가 철학적인 의미도 찾기 위해서다 우리 팀장님 중에 한 분도 받아볼까요? 이팀장님이요!! 라지만 아무래도 너도 함 당해봐라 하는 선배들과 후배들의 나쁜 마음이 모여서가 아닐까.. 모든 사원, 심지어 최팀장까지 입모아 이 팀장 불러. 이 팀장 벌떡 일어서 도망갔고 곧 우루루 여러사람 일어나 뒤 쫓으며 본의아니게 술래잡기가 되버림. 하지만 얼마안가 훈 붙잡혔고 최 팀장님, 아니 슨쳘 형, 제발 하며 철 팔 붙잡고 호소해보지만 철은 볼우물 깊게 패이도록 웃으며 훈 어깨 꾹 눌렀다. 강사분 훈 보곤 피부가 굉장히 좋으시네요? 피부 관리 따로 하세요? 하니 불퉁한 훈대신 철이 대신 대답해. 얘 스킨로션도 귀찮아서 안발라요. 그럼 강사분 그런데도 피부가 이렇게 좋다니. 역시 피부는 타고나는 거예요, 그렇죠? 해서 다들 암암, 고개 끄덕인다. 쨌든 토너로 피부결 정리하고 선크림 바르고 신상쿠션 톡톡 두들겨. 훈 민망하지. 회사에서 근엄하고 무서운 팀장이라 불리는데 신입도 있는 앞에서 화장 받아야하니까. 이제 팀장인데 내가 이걸 왜 받아야해. 귀 빨개진채로 손가락 움켜잡으며 꼼지락대지. 시간이 빨리가길 바라며. 하지만 강사님 욕심이 나는지 자꾸 뭔가 덧발라. 눈을 이렇게 뜨라 하고. 입술을 벌리라하고. 어디까지 하시는거예요. 말리지도 못하고 다 받은 훈. 완성되니 주말에 철이랑 심심해서 본 가요프로그램에 나온 아이돌이 됐다. 예쁘다며 칭찬하는 사원들에 고개 푹 숙이고 허리 구부려서 총총총 걸어와 철 옆으로 앉음. 쪽팔려서 죽을 것 같은데 철은 눈 반짝이며 훈아 진짜 예쁘다, 그러니까 사진 한 장~? 훈 어깨에 팔 두르고 폰을 들어. 기겁하며 밀어대면 꺄핳항 웃으면서 옆으로 넘어진다. 철 웃을 때 제 몸 하나 추스르지 못하고 넘어지기 때문에 자주 의자에서 쓰러져서 훈은 꺄하항 웃다 바닥에 주저앉을 뻔한 철 허리 붙잡아서 의자에 제대로 앉혀주겠지. 그리곤 웃는 철 나무라지 못하고 그 옆에서 눈치없이 꺄항항 웃는 숝이나 밍을 노려본다. 좋은 말 할 때 닥쳐ㅡㅡ 이러면서. 눈화장 해서 평소보다 더 싸늘한 시선에 곧 두 사람 헛기침하곤 웃음 삼킬듯. 유일하게 철만 훈 어깨에 기대곤 남은 웃음 제 배에 떨어지도록 푸스스 웃겠지. 그런데 그러다 철도 결국 화장 받는다. 방금 받으신 이 팀장님? 옆에 계신 분 성함이..? 아 최팀장님이세요? 최 팀장님 많이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함 받아보실래요? 사양하지 마시고 오세요. 공짜에요~ 나긋나긋 사근사근 웃는 강사에 장난인줄 알고 돼써요 웃으며 손사래 치던 철. 장난이 아닌란 걸 알았을 땐 양 팔 잡혀 끌려나갔다. 급하게 훈 부르며 이 팀장님? 훈아? 살려줘- 하지만 훈은 엄지만 척 내밀며 사악하게 웃지. 지옥같은 영업부에 지치지않는 열정을 보여주는 열혈 최팀장님 다운 면모를 보여주세요. 결국 철은 토너 묻힌 패드 든 강사님 손 붙잡으며 조금만? 응, 조금만? 눈이 보이지 않도록 웃으며 애교로 타협 시도한다. 강사님 잘생긴 남자 애교에 잠시 흔들릴뻔 했으나 피조물이 너무 완벽하니 욕심이 자꾸 생기네요. 그래도 철 이목구비 자체가 오밀조밀하고 눈이랑 눈썹이 진해서 덧바르진 않고 입술에 포인트주지 다 끝나고 곳곳에서 들리는 잘생겼다, 예쁘다 소리에 철 거울로 변한 자기얼굴 보다가 훗, 내가 좀 이래. 철 본인 외모 자신감 많은 사람인데다 화장헤서 더 외모가 사니 기분이 좋다. 강사님과 손맞잡아 구십도로 인사하고 들어와. 철 앉고 마무리하는 강사보면서 훈 철 허벅지에 손가락으로 뭐라 글씨쓴다. 철 가만히 훈 손 내려보다 다시 위로 올렸고 촉감으로 무슨 글씬지 가늠하다 다 끝날 땐 빨간 귀 어루만지며 훈 어깨 어깨로 툭 친다. 그대로 밀린 훈 허리 힘주어 똑바로 앉아. 철 앞 눈치보면서 훈이 그랬듯 훈 허벅지에 글씨쓴다. 또박또박 쓰고나서 다 끝날 때 강사분 인사하며 끝났고 주섬주섬 일어나는 직원들에게 뒷정리 부탁하고 훈과 철 빠르게 밖으로 나옴. 앞서 가는 훈 약지 소지 두개 잡으며 뒤따라가는 철이 비상구! 훈아 계단!!비상구! 그러고 훈은 누가 듣잖아요! 쉿쉿!! 그래. 그 뒤에 문 열고 나오려던 숝 그 음성에 어휴 한숨 한번 쉬곤 몸 뒤돌아서 거, 거기 의자 똑바로 줄 좀 세워봐~ 시간 끌어준다. 그 틈에 훈과 철 문 열고 비상구로 들어가서 서로 끌어안으며 입술 부비겠지. 발라서 미끌거리는 입술에 느낌 이상해서 푸스스 웃다가 입 벌려서 혀섞고. 약간의 달큰한 맛과 화학맛에 눈살 찌푸리기도 하고. 몇번이고 고개 꺾으며 깊게깊게 나누어 왜 몸은 아직 회사지, 왜 시간은 반 이상 남았지? 아쉬워하며 겨우 떨어졌을 땐 입주변 번지고 입술에 립스틱은 남아있지도 않다. 야 너 입술잌ㅋㅋ형은 삐에로같거든요?ㅋㅋ 낄낄 웃고. 이러고 들어가면 백프로 의심받을 것 같아 손으로 입술 가리며 몸 낮춰 총총 사무실로 들어가서 비치해둔 메이크업 티슈 챙겨. 화장실로 가서 얼굴 지우고 세수하겠지. 더불어 살뜰하게 챙긴 스킨로션으로 그냥 물기 말리고 마는 훈 얼굴 붙잡고 찹찹 스킨로션 발라준다. 지금부터 관리안하면 나중에 가서 팍 망가져요, 이 팀장님. 난 못난 애인은 싫어요 하며 대신 발라주는 철에 가슴 간지러워 훈은 에취, 재채기한다.
말끔한 얼굴로 돌아온 두 사람에 사원들은 벌써 지웠냐며, 사진 아직 못 찍었다며 아쉬워해. 훈은 뭐 그런걸 사진으로 찍냐며 싫은 얼굴 할테고 철은 난 있지롱~~ 하며 갤러리 열어서 훈 몰래 찍은 사진 보여준다. 부서가 나뉘긴 했지만 같은 사무실을 칸막이만 한 채 쓰기때문에 훈 그 말듣고 벌떡 일어나서 쫓아올테고 철은 도망가면서 사원들 하나씩 보여주면서 봐봐, 예쁘지? 할테고. 훈이 철 폰 뺏어 볼땐 이미 잠금장치 되서 지울수가 없다. 자기가 아는 모든 비번 되도 다 틀려.
최 팀장님, 지.워.주.세.요.
이 악물며 부탁해도 최 팀장님 내가 왜~? 이러며 훈에게서 제 폰 뺏어 집을테고. 훈은 머리 쓸어넘기곤 철 넥타이 살짝 잡아당겨서 오늘밤에 살고싶으면 지워요, 속삭여. 철은 그럼 주변 쓱 둘러보고 훈 볼에 쪽, 빠르고 짧게 뽀뽀하곤 기대많이 할게♡ 하며 돌아간다. 훈 갑작스레 당한 뽀뽀에 놀라 그대로 얼어버렸고. 누가 봤을까 주변 둘러보지만 다행히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회사에선 자제해주세요. 단호박 사원 잇외엔. 하필 봐도 쟤가..orz. 입은 무거워 소문날일 (둘은 아직까지 비밀사내연애다)없겠지만 훈만큼이나 단호하고 직설적인 잇 공격에 훈 손으로 얼굴 가리며 내 회사생활... 괴로워하겠지. 그리고 그 마음 그대로 끌어안아 저녁엔 철 실컷 울려라. 철 그냥 지울게ㅠㅠㅠ애원해도 허릿짓 멈출일 없고 그깟 사진 이미 여러개라, 훈 막내때 받았던 화장 다 몰래 찍어서 보관중임, 사실 아무렇지 않은 훈은 오랜만에 실컷 철을 맛보겠지. 그러다 스스로도 더이상 무리라 여길때쯤 짠 눈물에 퉁퉁부은 철 얼굴 붙잡고 쪽쪽 뽀뽀해주며 다정하게 안아주고 쓸어주고 사랑해주겠지. 다음날에 죽어가며 출근하는 철에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의아해하고. 얼굴에 광나는 훈에 뭐 좋은 거 먹었나, 잠을 푹 잤나? 궁금해하고. 숝은 깨소금 냄새 꺼져라~ 하며 제 뒤에 있는 공기청정기 전원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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