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우쿱 (190)
woo, ah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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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훈이 마음읽는썰 훈이가 사람마음 읽는 능력 있는거. 그게 다 읽는 게 아니라 강렬하거나 극한 감정,예를 들어 공포 분노 환희 같은 감정에서 이 사람이 지금 뭘 생각하는지 보이고 유달리 감추고 싶어하는 비밀같은 게 보이는거지. 그 외엔 아무생각도 읽을 수 없음.대체적으로 누군가 귓속말하듯 속닥속닥하는 소리는 들리는데 집중한다해도 들리지않는 소음처럼 들림. 그리고 동물들하고는 커뮤니케이션이 가능. 동물은 말이 아닌 이미지로 대화하기 때문에 길지나가다 마주친 고양이의 배고파 소리도 들리고 그런거. 그러니 크게 일상생활에서 불편은 없음. 좀 예민하고 피곤한. 다만 어렸을 땐 그걸 숨기지 않고 얘기하다 미친놈 소리 듣고 병원도 가면서 이건 숨겨야되나보다 해서 남들은 모름. 부모님도 얘가 고쳐졌나보다 생각하는..
처음 본 아들의 첫 마디, 아빠, 돈 좀 주세요. [우쿱/지훈승철] 5월의 눈 w.agapi 따뜻해야 하는 5월에 올라와야 할 북태평양기압이 올해는 힘이 부족한지 시베리아고기압에 밀려나 살랑한 봄바람 맞이하려 산 봄옷들은 콧바람도 못 쐬고 옷장 속에 박혀 눈물을 적시고 있었다. 이상기후에 겨울내 지겹게 입은 패딩을 입은 것도 모잘라 설사가상으로 싸리눈까지 내려 바닥에 얼룩을 만들고 있었다. 얼굴과 머리카락을 적시는 눈을 맞으며 살을 떨리게 만드느는 칼바람에서 살기 위해 패딩을 입고 퇴근하던 승철은 집 앞에 얇은 흰 패딩을 입고 쪼그려 앉아있는 사람을 발견했다.“저기요.”나와 관련되지 않은 곳에 무심한 평범한 승철은 그를 지나치려 했었다. 하지만 안락한 집을 들어가기 위해서 통과해야 하는 집 문 앞에 그 ..
[우쿱/지훈승철] 복숭아 로맨스 w.agapi “저.. 지훈아..”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상대방을 눈앞에 두고 실례인건 알지만 가만히 있기엔 멀쩡한 정신으로 저 꼴을 마주볼 수가 없다. 얼굴을 붉히며 수줍은 표정으로 말할 때마다 울컥울컥 치밀어오는 화를 최대한 둥글게 풀려면 뭐라도 해야지. 평소의 이지훈이었다면 한파에 부는 칼바람보다 무서운 냉한 표정으로 쏘아보았을거다. 그럼에도 그나마 지금 침착하게 상황을 대처하려 하는 건 상대방이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래, 당신. 너,“승철이 형.”“응, 아니 난 승미인데.”“...형, 왜 이래요. 나한테.”“알잖아.”몰라요, 형. 골이 땡겼다. 드라마에 충격받고 뒷머리를 잡으며 쓰러지는 회장님들의 기분을 알 것 같다. 뻐근한 ..
[우쿱/지훈승철] 을의 연애 w.agapi 승철이 심통이 났다. 서방님 오셨다고 아까까지 잘 마시던 차를 거칠게 내려놓고 버선발로 뛰쳐나갔는데 몇 분 안 되서 팔짱을 끼고 툴툴대며 걸어왔다. 짜증어린 얼굴로 씩씩대는 게 왜 그런가 싶어 같이 달려갔던 승관에게 물으니 서방님이 보지도 않고 방으로 들어갔다 하였다. 평소랑 차이가 없잖아? 늘 겪어왔으면서 왜 그래. 별스럽지 않은 얘기에 승철을 힐끔 보며 물었다. 승관은 곶아새끼라며 욕하는 승철이 들리지 않게 정한이 귀 가까이 대며 작게 소근거렸다.“오늘 그날이잖아요.”아 맞다. 그제야 정한은 납득했다. 며칠 전부터 승철이 소란스럽게 몸 단정하고 목욕재계한 것이 기억난 것이다. 오메가 발현이 완성되고 처음 겪는다는 히트사이클. 매일 시댁 큰할아버지 댁으로 불려..
[우쿱/지훈승철] ah choo 너가 버스에 탔다. 오늘도 말끔하게 교복을 입은 너는 매일같이 쓰고 다니는 흰색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로 늘 앉았던 왼쪽 창문 일인좌석에 앉았다. 너의 뒷머리가 얌전히 가라앉아있었다. 물을 묻히고 신경을 써도 자기주장하며 뻗는 내 뒷머리와 다르게 얌전한 머리카락을 쓰다듬고 싶어서 두 손을 꽉 잡았다. 계속 바라보면 참을 수 없을 것 같아 가지런한 머리카락에서 시선을 떨어뜨리면 솜털이 난 얇은 목선이 눈에 들어온다. 홧하고 얼굴에 열기가 몰려와 눈을 꾹 감았다 떴다. 주름져 구겨진 시야가 말끔히 펴지면 너는 네 등을 다 덮는 가방을 생각지 않는지 뒤로 푹 기대앉았다. 네 가방이 눌린 호떡처럼 찌부러졌다. 그 모습이 퍽 웃겨서 나는 피식 웃다가 누군가 봤을까 급히 고개를 숙였..
치마를 샀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풍성하게 퍼지는 롱스커트로 활동하기 편한 바지를 즐겨 입던 지우의 인생에 처음 사본 치마였다. 고민하며 산 치마 허리는 밴드 타입이라 불편함 없이 편했고 치마 자락이 다리에 닿을 때마다 살결 위로 쏟아져 얇고 매끄러운 감촉이 마음에 들었다. 지우는 괜히 빙그르르 몸을 돌렸다. 잎을 감싸고 숨은 꽃이 개화하듯 치마가 팡 퍼지고 하얀 꽃술이 수줍게 나타났다.‘예뻐.'조금 높고 건조한 너의 목소리.다리를 헛디뎠다. 흔들리는 시야에 다리가 엉키고 그대로 무너져 바닥에 쓰러졌다. 활짝 핀 치마가 볼품없이 시들어 바닥에 퍼진다. 하얀 꽃술은 부러져 아무렇게나 뻗어있다. 그렇게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우쿱/지훈승철] 도련님 (우쿱전력) w.agapi 내 이야기는 도련님이 우..
[우쿱/지훈승철] 자격지심 키가 작은 게 서러울 때가 있다. 친구들이 어른들이 혹은 나이가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 난쟁이!! 라고 놀릴 때 말고. 장롱 맨 꼭대기 위에 올려 있는 물건 꺼내고 싶어도 의자 없으면 못 꺼낼 때 말고. 작으니까 팔걸이하기 좋다며 내 어깨를 팔걸이 공공재로 쓸 때 말고 그런 거 말고,남자로 살기엔 부적절하게 작은 키가 단점이니까 큰 이성을 만나라고 놀림을 많이 받았다. 2세에겐 줘야 하는 평균 키를 높여야 하지 않겠냐며. 그래서 그럴까? 하면 깔깔 웃어대고 재밌어한다. 그게 싫어 저보다 작고 아담한 사람을 강제로 이상형으로 삼아야했다. 그러면 모두들 그래야하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으니까.자존심이 상한다.겉모습으로 갖는 편견대로 살아야 함을 강요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조롱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