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 ah하네요.
[우쿱] 수인 지훈썰 본문
한파에 밖에서 혼자 떠는 게 안쓰러워 데리고 온 수인 훈이. 첨엔 길거리개라고 슨철에게 경계하고 구석에만 있더니 요즘엔 이갈이하느냐 이 간지럽다고 슨철 어깨 자꾸 물어서 골치인 장난꾸러기. 훈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슨철이랑 침대서 뒹구며 노는것이디 훈아 발! 손! 하면 착착 잘준다. 슨철이가 옳지 잘한다! 머리 쓰다듬으면 꼬리 빠질정도로 흔든다.
훈이가 젤 싫어하는 건 슨철이가 사온 개옷 입는거. 넌 귀엽지, 하며 핑크핑크한거 사오는데 난 수컷이다!! 하며 지훈이 도망친다.
결국은 입혀지지. 슨철이 좋아하는 지훈이고 애교 시키면 세상 둘도 없는 어색한 얼굴로 애교떨고 지훈이 어렸을 때부터 갖고 논 오리인형 물어뜯는다.근데 타고난 애교? 같은 게 있어서 슨철 심장 맨날 뿌심. 대표적인 타고난 애교는 퇴근하는 슨철이 봐서 좋아 짓는 가오리미소
다 자랐지만 길거리 개로 험난한 삶을 살았어서 아직 사람되는 게 짧은 훈이. 침대에 슨철 베개 옆에 몸말고 자는 훈인데 화장실 갔다오면 슨철 가슴 위에서 잔다. 그러다 사람될 때가 있는데 그럼 슨철 자다 가슴 답답해서 가슴 아파서 막 꿈에서 악몽꾸고 가위눌리고. 그러다 확 깨면 가슴위에 사람되서 자는 지훈이가 있다.
허흑 지훈아.
조심조심 지훈이 옆에 내려놓는다. 그제서야 찌부된 폐가 회복되서 후하후하 숨 고른다. 언젠가 이러다 갈비뼈 부러져 죽을것 같지만 곤히 자는 훈이가 넘 귀여워서 그냥 죽지 뭐 하고 말지. 그리고 이불 훈이 덮어주고 품에 꾹 안으며 훈아 형이랑 천년만년 같이 살자 하고 잠든다. 훈은 승철 한정 귀염둥이. 슨철 퇴근하고 오면 가오리미소 지으며 왕왕 활기차게 인사하고 아이고 훈아 형 보고싶었어? 형도 우리 훈이 보고싶어썽 뽀뽀세례 퍼부으면 가만히 받는데 다른 사람 데리고 오면 저쪽 손안닿는대로 가서 본다. 쳐다보기만 한다. 모르고 다른 가람이 훈이 만지려하면 제법 뾰족해짐 송곳니 드러내며 경고의 으르렁 한다. 그때 멈추면 안그러는데 눈치없이 만지면 확 물어버려.
몇번 물지말라 혼내켰지만 슨철 앞에선 고개 끄덕이고 대답도 잘하는데 대답만 잘한다. 그래서 슨철집엔 손님없다 훈이는 말이 없다. 얘기를 안하려해서 잘 모르지만 길거리에서 눈치보며 추위에 떨고 더위에 지치며 잘 먹지도 못하고 어쩌다 먹어도 훔쳐먹던 환경에 오래 노출되서 사람 말을 제대로 배우질 못함. 요즘은 슨철덕분에 늘었지만 그래도 말을 잘 안해. 그런 훈이가 말을 한다면
좋아.
슨철 눈이 좋아. 입술이 좋아. 손이 좋아. 발가락이 좋아.
슨철이가 좋아.
주로 저런 소리.
다른 소리도 많이 하지만 저런 직설적인 고백 많이 한다. 왜냐면 슨철은 훈에게 구원이었으니까. 훈은 개지만 강아지다. 애가 거친 생활에 애늙은이가 되서 가끔 슨철이에게 제법 혼도 내고 조언도 해준다. 저만의 시간도 있어야하고 슨철 가끔 늦게와도 의젓하게 집 잘 지킨다. 그래서 슨철이 훈을 가끔 그냥 내버려두기도 하는데 그건 훈에게 가장 무서운거 어두운 거 안 무섭고 기다리는 거 어렵지 않은데 슨철이가 안 올까봐 겁나는 거. 그래서 퇴근시간 넘으면 초조하게 꼬리 바닥 치며 안절부절 못하며 문앞에 서성인다. 가끔 회식이라 늦게 들어올것 같다 미리 말하면 슨철 냄새 나는 침대에서 한발자국 안움직임 슨철이 주말에 쉴때면 훈은 슨철과 하루종일 침대에 뒹군다. 산책같은 거 평일에 했고 지훈에게 밖은 위험한 곳이어서 안전한 집 안에서 좋아하는 슨철이랑 같이 있는 게 더 좋음. 슨철도 직장다니면서 집돌이가 된터라 훈이랑 티비보며 노는게 젤 편함. 늦게까지 잠들다 일어나 시리얼로 간단히 배채우고 영화보고 훈이 한글공부 시켜야 하니까 ebs나 동물채널 같은 거 틀어주기도 하고. 훈이 개일 땐 짧은 털 빗질하고 사람일 땐 훈이 배에 누워 낮잠잔다.
같이 씻기도 하는데 그땐 화장실 거품투성이
'트윗썰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쿱] 알파알파썰 (0) | 2016.12.04 |
---|---|
[우쿱] 빼빼로데이썰 (0) | 2016.12.04 |
[우쿱] 비행능력 썰 (0) | 2016.12.04 |
[우쿱] 소원일기썰 (0) | 2016.12.04 |
[우쿱] 계약연애썰 (0) | 2016.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