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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썰모음

[우쿱] 소원일기썰

다몬드 2016. 12. 4. 17:17

 

[우쿱] 소원일기썰


승철이는 학교가기 전 노트를 하나 샀음. 일기 같은 거 쓰려고. 원래 그런 거 안 적는데 동아리 후배 지훈이를 짝사랑하면서 그 마음을 풀데 없어 쓰는 거. 그리고 그날 밤에 공책에 지훈이랑 말 한마디 더하고 싶다라고 적었는데 담날 그게 이루어져라. 지훈이랑 대화 없는 건 아니지만 선후배처럼 깍듯하고어색해서 좀 친근하게 말하고 싶었던 건데 그게 이루어져서 오 어제 일기장에 쓴 게 이루어졌네? 신기하고 기쁜 거지. 그래서 그날엔 훈이랑 더 긴 대화, 사적인 대화하고 싶다 적었음. 아니어도 상관없지만 이루어지면 좋은. 근데 담날에 매점에서 학생들 틈에서 빵 하나 겨우 집었는데 돈 없어서 낭패였던 처리 옆으로 훈이가 대신 빵 사주면서 대화하게 되고. 나중에 돈으로 주겠다는 거 괜찮다 거절해서 그럼 담에 음료수라도 사겠다며 약속도 받고. 후니가 요새 시험땜에 힘들다 그런 수확도 얻고. 사실 별 거 없고 시시한 거지만 후니랑 평범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마냥 좋은 승철이.
그날도 기분이 몹시 좋은 슨철은  일기장에 쓰면 다 되네? 이 생각이 들어 조금 더 욕심내어 뽀뽀... 아냐 아냐 손.. 이러면 서 쓰다 아이 이건 너무 욕심이다 하고 엑스엑스 쳤다. 
그리고 담날.... 조퇴 째고 동아리실에 일빠로 들어온 슨철은 동아리 실세만 쓸 수 있는 소파에 편히 기대 편잠이 드는데 문 열리는 소리에 살풋 잠이 깸. 조용한 발소리에 누가 들어왔네 하고 말았는데 그 발소리가 가까워지더니 자기 앞에 그림자가 짐. 그리고 곧 몸 위로 뭐가 덮이고 담요? 부드러운 얇은 천 같은 게 얼굴에 닿음. 우리 동아리에 이런 게 있었던가+얜 누구지 하고 실눈을 떴는데 후니..?!...후니..얼굴이다...얼...굴...?!! 게스츠름하게 눈을 뜨다 시야에 꽉 찬 훈의 얼굴에 심장이 놀라는 순간 훈이가 허릴 피고 본인 머리를 막 헤집더니 아씹... 하고 나간다. 슨철 심장 쿵쾅쿵쾅 해서 지후니 나가자마자 왼쪽가슴 부여잡고 일어나고. 처리 다리에는 훈이가 한번씩 덮었던 담요가 있었다.
얼마 안 있다 동아리 애들 들어오고 마지막에 멀끔한 얼굴의 훈이가 들어오는데 슨철이 계속 문 힐끔대다가 후니 들어오는 순간 쳐다도 못보고 고개 푹 숙임. 담요는 개서 소파에 올려뒀는데 훈이가 그거 보고 그냥 집었고. 슨쳘의 심장은 빠르게 뜀. 무서울 정도로 뛰어서 무표정하기 힘들다 ㅜㅜ달마다 뭐하는 동아리라 이달 뭐 계획 같은 거 짜는 건데 적극적으로 의견제시-라 쓰고 수다 떨기- 슨철이가 조용해서 빨리 끝난다. 그리고 가기 전 동방 뭐 설문지 받아야한다고 적고 가라해서 그거 나눠주는데 넘어오는 종이 받고 암 생각 없이 뒤로 넘겼는데 후니가 있었음. 훈이가 들어온 순간 보지 않아서 자기 뒤에 있을 거라 생각 못한 슨철 놀래서 훈이가 종이 받기도 전에 다 떨어뜨림.
어 미안미안. 뒤늦게 알고 몸 숙여서 종이 주우려니 괜찮다면서 같이 주움. 창피해 뜨거운 얼굴 가리며 줍다 마지막 장에 둘이 손이 겹쳐질 뻔해서 철이 손 거두고. 훈이가 철의 다른 손에서 주운 거 가져가서 말없이 뒤로 넘김.
그날 집에 와서 일기장 피며 손 엑스 뽀뽀 엑스 쳐진 거 보면서 소원을 들어주는 노트인가..? 하며 소름 돋다가 그럼 이것도 이루어지나 설마 설마 하고 체슨쳘 이즤흔 우리 사귐 이라고 적고 두근세근 기대걱정불안자기혐오에 빠지며 밤샘 뒤척이는 슨철. 슬프게도 담날에 훈이 그림자조차 못본 슨철. 학년이 다르고 학교생활패턴이 다르다보니 하루 못 보기도 하지만 이틀 동안 이야기도 하고 뽀뽀인지 뭔지 몰러도 미수사건도 있었고 그랬는데 하루 종일 못 보니까 우울한 거야. 또 이런 날에 동아리 모임도 없어. 아닌 척 해도 노트에 두 번이나 썼고 

두 번 다 이루어져서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역시 우연일 뿐이고. 훈이가 고백할거라고 왜 생각했는지. 너무 들떠서 멍청한 생각이나 했던 거야. 그래서 야자 끝나고 폼으로만 들고 다니는 가방 덜렁덜렁 매며 우울하게 집 간다. 집에 도착해서 치킨 먹자는 형의 달콤한 제안을 거절하며 방에 들어가

가방을 구석에 던져놓고 책상에 앉음. 앉아서 자연스레 책꽂이로 시선을 던졌는데 거기에 그 노트가 있어. 괜히 노트에 화가 나서 노려보다가 그날은 일기도 안 쓰고 잔다. 

그이후로 노트는 잠세 잊은 채 지냈다. 훈과는 그 이틀이 꿈인 것처럼 여전히 서먹하고 어색하고 멀다. 인사를 하고 지나치는 훈에게 그저 동아리 선배처럼 받아주고 지나가지만 시선 끝에 마지막까지 훈의 머리카락이라도 담고 안보여야 마저 걸었다. 아 힘들다 짝사랑. 비우려해도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계속해서 쌓이는 마음을 어찌해야할까..
그러던 어느 날에 야자를 마치고 설렁설렁 하교를 하던 슨쳘은 절대 모를 수 없는 훈의 뒷모습을 본다. 야자하면서 마주친 적 1도 없던 훈이었는데 이게 무슨 행운이지? 무거웠던 맘만큼 처진 몸에 피가 돌고 엔돌핀이 솟고 진짜 이 몸이라면 오늘 학교 운동장에서 놓쳤던 찬스들을 빵빵 골인으로 이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생각지 않은 장소에서 마주친 행운에 기분은 매우 들뜸. 그래서 그날 기부니 몹시 좋은 슨철은 오랜만에 노트를 펴 일기를 쓰겠지. 글쓰기 능력 그렇게 뛰어나지 않고 일기 같은 거 성실히 쓰는 타입도 아닌데다 뛰어다니는 걸 좋아하던 괄괄한 성격이었던 터라 아기자기하거나 예쁘거나 절절하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지만... 그냥 솔직하게 오늘 훈을 어디서 봐서 좋았고 그때 내 심장은 부서지는 줄 알았다 제가 그때 느꼈던 설렘 행복 적는 거지. 훈을 생각하며 일기에 담을 땐 또한번 훈을 생각하게 되니까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서 미소가 떠나질 않음.짝사랑 그거 많이 아프고 외롭고 힘든 건 맞는데... 그냥 훈은 슨철에게 있어 이름을 듣기만 해도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라서...
하여튼 오늘 우연히 본 후니 뒷모습을 쓰다가 너가 정말 좋다는 글을 쓰고 고민하다 너랑 안녕이라고 또 인사하고 싶다 라며 못난 글씨로 열심히 쓴다. 일기 마무리 될 때쯤 잉크가 다된 펜이 끝났음. 펜촉 끝을 바닥에 두들기지만 더 이상 나오지 않음. 조금 더 쓰면 되는데 책상 위를 뒤져보지만 공부안하는 슨철 책상에 매일 굴러다니던 볼펜이 오늘따라 보이지 않음. 결국 투덜대며 의자에서 일어나 구석에 던진 가방을 열어 바닥에 쏟음. 쓰레기처럼 구겨진 가정통신문 뭉치들과 빌렸다하고 쌔빈 펜 몇 개랑 편지봉투.
어? 편지봉투? 파스텔톤 하늘색 직사각형 봉투에 내 가방에 이런 게 있었어? 이게 뭐지? 허리 숙여 집어보며 앞뒤로 훑어보지만 아무것도 안 적혀있어.  받는 사람 이름도 없음. 이상하게 생각하다 아 고백 편진가 보다. 수줍은 분이 이렇게 보냈나보네. 바로 알아봤음. 슨철이 이런 거 좀 받아봤거든. 내가 좀 한 인물 하지 뿌듯 자신감에 가슴 내밀며 뿌듯헤하다 이런 거 줘봤자 그 맘 못 받아주는데 미안해졌음. 훈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 우울한 채로 봉투나 보겠지. 열어보기 싫다. 마침 훈에 대한 마음을 일기에 쏟고 있었는데 타인의 마음을 받기가 괜히 내가 찔려서 봉투 책꽂이 아무데나 꽂고 펜 하나 집고 나머진 쓰레기통에 넣
버려서 빈 가방 고이 구석에 두어 일기 마무리한다. 그리고 코 잔다. 
담날에 동아리 모임문자에 콧노래 부르며 동아리실 간 슨쳘이.동아리실을 숙 훑어보니 훈이는 없고부원들만 있어. 실망하지 않고 훈이가 여기쯤 많이 앉으니까 저기쯤 앉자 자리를 찾아 앉음. 여기선 적당히 눈 돌리면서 훈이를 몰래 볼 수 있으니까. 히히 웃겠지. 그리고 앉아서 족족 오는 친구들 후배들 인사하고 받으며 훈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거의 동아리 찰 때쯤 후니 들어온다 어? 즤후니다! 교실을 숙 훑어보는 시선에 친구한테 집중하는 척. 본 거 티내면 안 되니까. 그와중에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짐. 이 시끄러운 공간에 훈이만 들리고 느껴져서 심장이 떨려. 후닌,ㄴ 슨철이 조금 앞으로 가 앉았음. 안녕하세요 지나치며 인사할 때 응, 무심한 척 힐끔댄다 슨철이 예상대로 여기에 앉는 훈이에 기분좋고. 동아리에서 친한 친구랑 인사하며 웃는 미소에 슨철이 입가도 푸스스 풀린다. 훈이는 친해지면 짓는 특유의 입 꾹꾹이 미소가 있음. 찰흙에 엄지손가락 가볍게 누르면 생기는 우물이 볼 양쪽에 있는데 그게 쏙 들어가면서 입술 가로로 길게 되는 거임.슨철은 아직 받지 못한 미소지만 너무 예뻐서-슨철이가 가지고 있는 표현 중 최고의 표현이다-자꾸 보게 되는 거지. 그러다 동아리 회장이 나타나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어차 저차 하다보니 오메나? 훈이랑 같은 조가 됐네. 동아리 좋아서 시작했지만 훈이 좋아한 뒤로 동아리 활동에 조금 소홀했던슨철은 정신 차리고 보니 훈이랑 뭔가를 해야하는 거지. 동아리 활동하면서 훈이랑 한번이라도 같이 활동하는 게 슨철의 소원이었는데 그게 이루어지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서 심장폭발직전임.훈이랑 가까이서 몇 번 얘기해봤지만 새삼스레 처음인 것 같은 떨림이 발끝부터 올라와서 머리위에서 픽픽 열이 난다. 하지만 티 안내려고 다리 사이로 손 주먹 쥐며 숨기고 괜히 딴 데봄.. 하지만 자꾸 입이 말라서 헛기침하겠지
선배. 
훈의 부름에 어어음? 목소리가 살짝 떨림. 크음 민망하지만 목이메여서 그런 것처럼 목 가다듬는다. 그래 과학 동아리로 하자. 슨철은 과학점수는 구려도 과학에 흥미 많아 들어온 거고. 후니도 문관데 과학에 대해 알고 싶어서 온 거고. 쨌든 안전이 우선인 실험하는 날에 둘이 이거 몇그람 저것도요 하면서 둘이 처음으로 가장 동아리회원디운 대화해본다. 보다 잘 모르면 책 파고들다 모르면 옆에 애들 거 훔쳐보면서 따라하고 막 하다가 이거 맞나? 슨철이가 물으면 훈이가 아직까진 나쁜데 없어요 이러고. 실험에 집중하지만 훈에게 정신 다 팔려서 자꾸 실수하는 슨철이 옆으로 밀고 직접 하는 훈이 옆에 앉아서 보면서 실실 미소를 감추지 못함. 앗 입꼬리 단속!! 해도 집중하는 남자는 섹시하자나. 하 귀엽고 섹시하고 멋지고 다해먹네 이즤흔 또 반했어😍
다 끝나고 결과 보는 두 사람. 흠....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아. 실험결과물 보고 턱에 손가락 대며 고민한다. 선배 우리 00넣었어요? 훈이 넋 놓고 보다 그 말에 정신 차리고 중간 중간 쓴 보고서 훑어봄. 넣었는데 몇 그람이요? 25그람. 실수했네. 
훈이 보느냐 대충 본 게 잘못이었나봄. 어차피 동아리는 실험 성공이 목적이 아니고 실패에서 얻는 것도 좋은 지혜다, 라고 보기 때문에 속상하진 않다. 그래서 실패한대로 보고서 적음. 후니 본인이 하겠다했지만 오늘 계속 실수해서 훈이가 다 했는데 이것마저 훈이가 하면 가오가 죽기 때문에(말로는 내가 보고서 적는 거 좋아해서 그래)자기가 한다. 그러면서 적는데 펜이 안 나와.
훈아 너 펜있어? 저 교실에 두고 왔는데요 
딴 애들한테도 빌려보지만 다들 자기 것만 있다. 마지막이다 하고 구석에 둔 슨철 가방 탈탈 턴다. 어제 비워놔서 텅 빈 가방에 먼지만 떨어짐 아이고 볼펜 없다 마른가방 던지고 실험테이블에 널브러졌음. 펜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일찍 끝난 사람 거 빌릴 요량으루 훈 옆에서 가만히 앉았음. 근데 어색하다...실험할 땐 같이 해야 하니까 대화라도 했는데 보고서만 적으면 되는 지금에 할 말 없고. 그닥 친하지도 않고. 할 말이 없어 슨철은팔에 얼굴 대며 누은 채로 보고서 읽는 훈을 (또) 훔쳐봤다.. 훈이 눈도 안 돌린 채로
선배 가방 정리했어요? 물었음 응? 자기한테 묻는 게 맞나싶어 대답 못하고 있는데 
아니면 말고요 하는 훈. 그 말투가 오묘해서 슨철은 이상한 기분에 휩싸이고. 어떻게 마무리하고 집에 왔는지 모르게 정신없이집에 와서 책꽂이 보는데 편지봉투를 어디에 꽂았더라...!!!! 아무렇게나 꽂은 책들 쏟을 듯이 다 꺼내니까 중간쯤에 나타난 편지봉투. 가방도 못 풀고 그대로 손 벌벌 떨고 숨 급하게 쉬면서 봉투를 열어 잘 접은 편지지를 펼친다. 거기엔 절대 몰라 볼 수 없는,삐뚤빼뚤하지만 정성 담아 꾹꾹 누른 글자들이 인사를 했다
선배를 좋아해요 
받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적혀있지 않지 않는 한 문장. 짧아서 허무한데 그래서 더 마음을 울림. 아니 진짜 울린다. 진솔한 고백에 슨철이 진짜 엉엉 울었다. 눈물 뚝뚝 말고 소리 내어 엉엉. 이걸 왜 이제 봤을까. 이게 꿈인가. 진짜인가. 허벅지 꼬집으면 아픈데 꿈같아. 믿을 수 없어 계속해서 읽으면서 슨철은 울었다. 그리고 뛰쳐나가고 싶은 맘을 꾹 잡았음. 이대로 훈에게 달려가 나도 너 좋아한다, 말하고 싶어. 하지만 번호도 모르고 집도 모른다. 오늘 학교는 끝났다. 내일을 기다릴 수밖에.
읽을수록 너무 좋아서 울다가 다 울고 나면 슨철은 옷도 갈아입고 밥도 먹는다. 먹고 방에 들어와 편지지 다시 읽으면 이젠 몸이 간지럽다. 행복해. 벌써 사귄 것 같은 그런 느낌. 슨철은 노트 펼쳐서 막 자기 맘 풀면서 낼은 훈에게 바로 가서 고백해야지. 그러면서 노트마지막에 훈아. 나도 너 좋아해 쓰고 ㅇ으ㅏ아아아아악 오글거려 죽죽 긋다가 아니야앗 이러면 이거 소원이루어지는 신비한 노트라 망해! 그래서 밑에다 너무 조아 하면서 밑에 작게 좋아해 쓰고.
그리고 침대 머리맡 편지지 두며 행복하게 코 한다. 
그리고 담날 교문에 서 있던 슨철이지훈이 오니까 그 앞에 서서 안녕 훈아? 인사했다. 훈은 음악 듣고 들어오다 놀라서 멈췄는데슨철이 허리 숙여 훈이 귀에다 나도 너 좋아해 고백하고 도망간다. 후니는 얼음 얼음 얼렸다가...
그렇게 우쿱은 사귀게 됐다. 
나중에 훈이가 그 노트 존재 안다. n년 흘러서 슨철이 이사 도와주다 책 별로 없고 만화책만 가득한 형 방에 웬 일기장? 하고 펼쳤는데 죄다 예전에 자기 짝사랑할 때 쓴 슨철의 고백이었음. 사귀고 나서야 서로 짝사랑했던 거 알았지만 얼마나 좋아했는지 말해주지 않아 몰랐는데 노트 보면서 알게 되는 거. 슨철이는
훈아? 짐 더 들어갈 건데 책꽂이 자리 있.. 야!!그거 읽지 마!!! 훈이가 읽고있는 노트 한눈에 알아보고 뺏으려하는데 훈이가 빨랐다. 얼굴이랑 목이랑 귀 다 빨개져서 노트 품에 쥐며  
이거.. 형이 썼어요? 그래 아씽..즤흔아 그거 읽지마 ㅠㅠㅠㅠㅠ 민망해 ㅠㅠㅠ얼른 줘 ㅠㅠㅠ온몸으로 내가 다 썼다 알리는 슨철이. 훈은 고개 젓고 노트 옆으로 돌려 에게서 멀리하며
나 줘요. 아니 나 가질래. 나 생일선물로 이거 할래요. 
더 좋은 거 훌륭한 거 선물해 줄 테니 그거 달라 하지만 이것만큼 훌륭하고 좋은 거 없다는 훈 때문에 결국 지고 만 슨철은 다 읽지 마. 읽다가 오글거리면 나 줘. 아니 버려. 꼭 버려야 돼~? 바짓가랑이 붙잡으며 살려달라 애원했음. 하지만 그날로 훈의 보물 1호는 승철 일기라 한다. 비밀로 슨철의 보물 1호는 훈의 고백편지다. 어디에 있는지는 후니는 몰라. 훈에게 들키면 안 되니까. 분명 그 성격에 버릴지도 모르니까. 쉿. 비밀.
그리고 일기장 속독한 후니가 밤에 슨쳘을 놀렸으면 좋겠다. 형 노트엔 내 손가락 좋아한다고 썼잖아요. 길고 가느다래서 좋다고. 그 좋은 손가락 맛있게 먹어야죠 하면서 손가락 슨철이 입안 휘젓는...네..그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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