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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ah하네요.
치마를 샀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풍성하게 퍼지는 롱스커트로 활동하기 편한 바지를 즐겨 입던 지우의 인생에 처음 사본 치마였다. 고민하며 산 치마 허리는 밴드 타입이라 불편함 없이 편했고 치마 자락이 다리에 닿을 때마다 살결 위로 쏟아져 얇고 매끄러운 감촉이 마음에 들었다. 지우는 괜히 빙그르르 몸을 돌렸다. 잎을 감싸고 숨은 꽃이 개화하듯 치마가 팡 퍼지고 하얀 꽃술이 수줍게 나타났다.‘예뻐.'조금 높고 건조한 너의 목소리.다리를 헛디뎠다. 흔들리는 시야에 다리가 엉키고 그대로 무너져 바닥에 쓰러졌다. 활짝 핀 치마가 볼품없이 시들어 바닥에 퍼진다. 하얀 꽃술은 부러져 아무렇게나 뻗어있다. 그렇게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다. [우쿱/지훈승철] 도련님 (우쿱전력) w.agapi 내 이야기는 도련님이 우..
[우쿱/지훈승철] 자격지심 키가 작은 게 서러울 때가 있다. 친구들이 어른들이 혹은 나이가 아주 어린 아이들까지 난쟁이!! 라고 놀릴 때 말고. 장롱 맨 꼭대기 위에 올려 있는 물건 꺼내고 싶어도 의자 없으면 못 꺼낼 때 말고. 작으니까 팔걸이하기 좋다며 내 어깨를 팔걸이 공공재로 쓸 때 말고 그런 거 말고,남자로 살기엔 부적절하게 작은 키가 단점이니까 큰 이성을 만나라고 놀림을 많이 받았다. 2세에겐 줘야 하는 평균 키를 높여야 하지 않겠냐며. 그래서 그럴까? 하면 깔깔 웃어대고 재밌어한다. 그게 싫어 저보다 작고 아담한 사람을 강제로 이상형으로 삼아야했다. 그러면 모두들 그래야하겠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으니까.자존심이 상한다.겉모습으로 갖는 편견대로 살아야 함을 강요받는다. 그렇지 않으면 조롱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