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 ah하네요.
[우쿱] 제목을 정해주세요. 본문
태어나길 금수저 아니 다이아몬드수저로 태어나서 부족한 거 없이 필요하다도 생각하기 전에 채워졌던 부자 지훈이랑 처절하게 가난해서 하루먹고 살기 힘든 승철이로 우쿱보고싶다. 지훈이는 다 가졌기때문에 욕심도 없고 여유롭고 그런데 유일하게 욕심나서 가진 게 승철이라 잃을까 두려운 거. 이건 꾸준히 쓰는 설정같은데 그 만화에서 본 대사를 지훈이 입에서 듣고 싶어서 그런 듯.
어머니가 그랬어요. 난 남들보다 더 많이 가졌기 때문에 남들이 2개 잃어버리면 난 5개를 잃어버릴거라고. 예전엔 이해 못했는데 지금은 무섭도록 공감가요. 난 형을 잃을까 무서워요.
그런데 승철이 위로 올라가고싶어 지훈이 이용하는 거였으면. 머리는 좋지만 가난해서 하층민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질구질한 삶을 지훈을 통해서 올라갈 수 없는 저 위를 밟고 싶다고 야망을 가지는 거. 마침 지훈이가 자신을 좋아하겠다, 또 부자지만 때묻지않은 순수한 면이 있어서 이용하기 편하다 생각했지. 지훈이 세상물정 모르는 거 아니고 부자라 교육도 철저히 받아 스마트하고 철저한 성격이지만 사랑같은 덴 순수해서 승철이가 의도적으로 다가오는 거 모르는거지. 사실 그것도 그런 사람 딱 알아보고 자기선 안으로 들여보내지 않는 철저한 면 있었지만 사랑의 힘이랄까. 아니면 승철이 연기를 잘해서일지 몰라도 지훈은 승철에게 완전히 빠져서 자기가 가진 건 많으니까 이것도 주고 저것도 주고 하겠지.
그렇게 몸과 마음 다주며 사랑했고 그걸 다 받은 승철은 드디어 자기가 원하던 그 위치에 서자 가면을 벗고 지훈을 버림.
지훈은 처음엔 그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함. 설득하고 화를 냈고 마지막에 부끄러운 줄 모르고 울었음. 승철이랑 사귀는 때에도 잘 울지 않던 지훈이었지만 이대로 형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공포에 눌려 자기가 울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눈물 뚝뚝 흘리며 승철이 소매를 잡겠지.
형 나 돈 많아요. 형이 원하는 거 다 해줄수 있어. 나로 만족 못하면 딴사람 만나도 돼. 그래도 화 안 낼게. 괴롭히지 않을게. 그러니까 나 버리지 마요. 난 형밖에 없단 말이야.
자존심 다 버리고 죽을것 같아서 붙잡지만 승철은 피곤하단 얼굴로 지훈이 손을 쳐내며 구질구질하게 이러지마. 하고 차갑게 돌아서겠지. 그리고 지훈이 주던것뿐만 아니라 돈, 명예, 권력을 완전히 자기가 취했고. 다 잃은 지훈은 저 밑바닥에서 죽지 못해 사는 사람처럼 시름시름 살겠지.
근데 그것도 보고싶음. 결국 다 얻은 승철이 막상 위에오니 제 주변 사람을 의심하고 겨우 얻은 돈과 권력을 잃을까 불면증에 시달리며 전전긍긍해 망가지는 거. 다 가지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아서 난 지금까지 뭘 한거지? 혼란이오겠지. 이게 또 타당하게 가진 게 아니고 지훈을 이용해서 가진 거라 더 불안해. 자지 못하고 맘 편히 있지 못하고 밤새 뒤척이다 겨우 잠들면 꿈을 꾸는데 그게 지훈이랑 사귀었던 시절의 평범한 일상임. 그냥 둘이 침대에 마주보고 누워 서로를 쳐다보며 가끔 입을 맞추고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는 거. 별거 아닌 소소한 것인데도 꿈에서 깨면 얼굴이 젖어있어 의아해하다 자신이 울었다는 거 알고 펑펑 눈물 흘림. 왜 우는지 모르겠는데 가슴이 아파서 우는 거.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건 아닌데 그립고 그리운 감정이 샘물처럼 솟는다.
그런데 또 지훈이 성격이라면 정신차리고 독한 맘으로 다시 일어설 것 같음. 상류층들이 꺾여도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데 그게 어렸을 때 부터 철저한 경제교육을 받아서 그렇다고. 일반인은 꿈꾸지 못하는 갖은 교육을 받고 듣고 경험하기 때문에 마음만 다잡으면 다시 일어선다 함.
그래서 거짓사랑을 속삭이고 자신의 모든 걸 다 가져간 승철에게 복수하려고 일어서서 다시 원래 제것이었던 철의 모든 것 빼앗을 듯. 악착같이 이 악물며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밟아와 어느 날 승철이 회사 대주주로 와가지고 철이한테 각오해요, 형 하며 승철이 서늘하게 만들고는 정말 말 그대로 다가져감. 돈, 명예, 권력, 사람, 행복까지.
결국 다시 바닥으로 떨어진 승철은 엉망인 채로 지훈이 찾아기서 나좀 살려달라 비는데 지훈은 차가운 얼굴로 원래 형의 자리로 돌려보낸 건데 그게 그렇게 싫어요? 남의 것으로 잠시 위에 군림했으면서 이 권력이, 돈이 갖고 싶어요? 비아냥거림. 그러면서 아직 난 시작도 안했는데- 하며 승철이 다시 일어서지도 못하게 완전히 사회에서 말살시키겠지.
그렇게 사회에서 ‘죽은’ 승철이 망가진 채로 빈 방에 버려질 때 그런 승철을 찾아가 어딘가 삐뚤어지고 괴기한 미소를 지으며 흐리멍텅한 승철의 눈에 맞춰 앉아 예쁘게 웃으며 품에 안음. 드디어 형을 내 손에 쥐게 됐네요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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