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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쿱] 센티넬버스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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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쿱] 센티넬버스썰

다몬드 2016. 11. 19. 20:30

[우쿱] 센티넬 썰

 

센티넬인 후니. 10살 때 발현했고 어린 몸에서 열나고 모든 소리가 예민하게 들리고 피부가 아프고 죽을 것 같아 아주 혹독하게 발현함. 사실 이때 많은 센티넬이 죽기도 하는데 지훈이는 정말 기적적으로 살아남. 주변에 가이드가 없었고 이땐 센티넬관리 같은걸 정부에서 하지않았기 때문에 센티넬 스스로가 가이드를 찾아야했던 시절이라 지훈이는 99프로 죽을뻔한 목숨이었던거지. 그렇지만 살사람은 산다고 지훈이는 기적적으로 살아났음. 그리고 스스로 훈련하며 자기능력을 제어하는거지. 죽다살아나다보니 이게 나스스로 제어못하면 죽겠다는 생각에 혹독하게 자기를 몰아붙이며 컨트롤하는 훈이. 부모님은 어린아들이 그러니까 걱정되서 가이드를 찾아보는거. 하지만 가이드가 일반인이랑 구분이 되지않아 찾기어려움. 그렇게 훈이는 중간중간 고통과 고난을 견디며 밝고 잘 웃던 애가 말도없어지고 조용한 성격으로 바뀌는거지. 주위와 동똘어진. 그러지 않으면 환경에 휘말려 폭주하니까.

그러다 훈이가 17살이던 해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센티넬가이드를 다루는거임. 센티넬이 폭주하며 문제 일으키니까 가이드를 붙여줌으로서 잠재우려고. 그래서 전국적으로 센티넬가이드 능력검사를 하게 되고 여기서 철이가 자기 가이드인거 알게되는거다. 철이는 신체건강한 평범한 18살 남고딩인데 학교에서 하는 검사에서 가이드로 판명 각 도시 가이드담당부서에서 가이드로 정식등록됨. 철이는 자기주변에 센티넬이 없었고 부모님도 평범한 일반인이어서 몰랐는데 자기가 가이드인게 신기. 내가 가이드?? 그냥 신기하기만 하다. 훈이는 센티넬로 등록됐고 담당자가 맞는 가이드 찾아준다 그러니 그게 쉽게 찾아지나 기대 없음. 그래도 이걸 통해서 서로 맞는 센-가가 더 많이 나타난다하니 죽기전에 한번은 보겠지 싶은.

그리고 한달후에 훈이한테 연락이 오는거지. 맞는 가이드를 찾았다고. 그 때 훈은 셤기간이라 예민해진 상태였고 좀 불안정하지만 겉으론 티안나는?? 그때였는데 전화받고 가슴이 묘하게 뛰는거지. 이렇게 빨리 만날줄 몰랐거든. 울렁거리는 맘잡고 하굣길에 담당자가 알려준 그 어느건물 센티넬가이드 부서로 들어가는데 클리셰돋게 모서리에서 철이랑 부딪히는거. 시야가 어지러운 훈이가 뒤로 밀려서 넘어지려하니 철이가 손잡아서 자기쪽으로 잡아당겨서 겨우 중심잡음. 다만 훈이는 철에게 안기게 되는데 훈이는 충격받아랏. 늘 무거운 납을 지고 있는 것 같던 몸이 하늘 위를 날듯 가벼워 시야도 맑아지고 머리도 안아프고. 그래서 넘 놀라서 철에게 계속 안긴꼴인거지. 철이는(나 센티넬 맡는데..헐대박. 하고 학교에서 내내 난리치고온길) 건물 들어갔다 길잃어서 헤매다 훈이랑 부딪힌거. 놀라서 잡다가 안았는데 바로 떨어지질않아. 거기다 자기보다 작으니 어린애가 놀라서 그런가보다 팔을 벌려서 아랠 보는데 순하고 뽀얗게 생긴 애가 넋이 나 있는거야. 그래서 엄청 놀랐나보다 싶어서 어 아가야 괜찮아~?이러는거. 철이는 무의식적으로 아가라한건데 훈이는 그말듣고 정신차려서 정색해라. 그리고 괜찮습니다 하고 급히 자리를 비키는거지. 철이는 어어 그래 하고 그대로 훈이 보내고. 수줍음이 많은 애인가보네. 그리고 다시 길찾기. 훈이는 걸으면서 방금 내가 느낀게 뭐지? 고민이 많았으면

훈이 제시간에 방에 들어가 담당자 만나고 긴장되서 앉아있는데 10분이 넘었는데 가이드가 안 옴. 담당자 당황해서 전화하려는데 문이 열리는거. 아 죄송합니다. 제가 건물안에서 길을 잃어서요. 웃으며 들어오는 철이. 훈이는 철이보고 놀라고 인사하며 들어온 철이도 훈이보고 아까 그??이렇게 운명적으로 만나는 두사람. 담당자한테 서로 가이드다 센티넬이다 소개받고 몇가지 간단한 교육??이런거 받게되는 훈철. 마침 동네도 바로옆이라 자주만날수 있게되어 좋을거라는 말도 듣고. 다른건 자료보고 궁금한게 있으면 전화하라는 말로 끝나고 나온 훈철.

담당자 나가고 둘만 있으니까 너무 어색한 두 사람. 승철이 자신이 형이니 먼저 말을 걸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일곱이라고

그럼 내가 한 살 위니까 말 놓아도 되지?

그래, 훈아 서로 센-가로 만난 거 잘 지내보자.

손내미는 철. 훈이 망설이다 손잡는데 아까 느끼던 포근함 편안함을 다시 느끼는거지. 엄마품에 안긴 것 같은. 그래서 손이 떨어질 때 철손에 시선 뺏기고. 철이는 편하게 훈 어깨동무하며 앞으로 자주 만나야 할 것 같으니 번호교환하자 그러고 훈이 귀한쪽이 빨개지면서 무뚝뚝한 얼굴로 폰내미는거지.

집에 와서 받은 자료들 펼쳐 읽는 훈이. 그전에도 간간히 인터넷으로 센티넬이 어떻고 무슨 증상이 나타나며 그런 정보는 있었지만 대부분 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이야기정도였고 이건 정부에서 철저히 조사,통계내린 자료로 그동안 몰랐던 것들이 많음. 보면서 훈은 아 예전에 그래서 내가 그랬구나, 뭐 이해하고. 그러다 가이딩편이 나오는데 그거보고 훈 얼굴이 붉어지는거지. 신체접촉을 통해야만 센티넬이 안정될수 있으며 극도의 불안한 상황에는 성관계도 이루어진다 되어있거든. 특히 각인이라고 센-가의 일종의 계약인데 각인을 통하면 센티넬은 정상인처럼 살수 있을정도로 엄청난 평안을 느낀다는거야. 다만 각인이 서류를 통한것과 비공식적인 ㅅㅅ가 있다는걸 보고 훈은 자기도 모르게 아까 보던 철과 자신의 ㅅㅅ를 상상하게 되다 고개를 흔들고 미친짓이야 그런 생각들 떨구는거지. 그리고 폰 열어서 최신통화 목록에 뜬 승철이 형 뜬 거 보고 간질간질하지. 동시에 맘이 편안해지는거. 처음에 부딪혀서 안겼을 때 인사하며 손잡았을 때 어깨동무했을 때 느꼈던 그 따뜻함이 이름만 봐도 다시 느껴지는 그런거.

근데 보고싶었던 게 있었는데 왜 이리 길어졌지? 보고 싶었던 게 철이가 수학 여행간다고 34일 제주도갔는데 그 사이 훈이 막 안달나는거 보고싶었지.(그냥가이드가 없어서 안달난게보고 싶었을 뿐)같이 살지 않아도 연락하면 만날 수 있었는데 이건 무슨 일 있어도 당장 못오니까 불안한거야. 가이드가 없던 시절엔 오랫동안 혼자서 잘 지내왔던 것 같은데 철이를 만나면서 자기도 모르게 의지했던건지 계속 예민해지고 불안한 거. 지훈이는 예민해지면 모든 소리가(사람이 들을수 없는 저역대,고역대 다들림)날카롭게 들려서 죽을 것 같고 그런데도 걱정이 되는지 한시간마다 괜찮아? 하며 전화하고 문자하는 철에게 아무렇지 않게 괜찮아요. 걱정말고 잘 놀다와요. 그러는 거. 철이는 훈이가 그러니까 나 없기 전엔 그래도 잘 견뎠다 하니까 좀 맘 놓고 있었는데 그 사이 훈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나중에는 학교도 못 나가고 앓는거지. 독감에 걸린것처럼 사고가 온전치 못하고. 보다못한 부모님이 철한테 전화해서 철이 급하게 제주도에서 올라와서 훈이한테 달려가는거야. 갔더니 얘가 온몸이 열이 나서 붉은데다 숨도 거칠고 몸부림치는거지. 철이는 그거보고 괜찮다는 훈이 말 믿으면 안됐었는데 자책하면서 급하게 훈을 안는거지. 그러니까 훈 몸 열이 좀 떨어지는데 그래도 크게 앓다보니까 쉽게 떨어지지 않는거야. 그래서 철이가 어쩌지 하다 훈이 벌어진 입술에 입술을 맞추고 키스를 하는거지. 열나서 뜨겁고 건조한 구강을 훑고 손으로 지훈의 옷안쪽 살을 쓰다듬으며 괜찮아져라, 아프지 마라 비는 거. 훈은 꿈속 소용돌이에 휩싸이던 감각이 서서히 가라앉고 조금씩 깨어나는거지. 그러다 철의 존재를 느끼고 강하게 철을 끌어안는 거. 철은 강한 힘에 당황했지만 애가 점점 몸에 열도 떨어지고 숨도 차분해지고 그러니까 행위의 집중하는 거.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철 목을 감던 훈 손이 힘이 빠지면서 떨어져 철이 입을 떼고 보니 훈이 잠든거야. 편안하게. 열도 떨어지고. 철이는 다행이다 그때서야 안도하고.

그러다 자기가 훈에게 키스한걸 알고 뒤늦게 얼굴이 붉어지는 거지. 비록 센티넬을 가라앉기 위한 행동이라지만 둘은 그동안 포옹이라던가 손잡는거 밖에 안했거든. 그것도 훈이가 스킨십 싫다는거 철이가 널 위해서라며 자기가 한거고. 그런데 첨으로 키스를 했으니 민망해 특히 훈 입술이 번들거리는게. 예전에 대충 읽고 던진 가이드 가이딩편 각인이 생각나 철 흠흠 목가다듬고 훈 입술을 손가락으로 닦고 이불도 정리하고 나오는거지. 나오면 거실 소파에 앉던 훈 부모님이 벌떠 일어나시는데 철 괜히 놀래라. 그리고 괜찮아졌어요 라는 말에 안도하는 부모님들 보시면서 잔잔하게 웃고. 이제 가겠습니다. 하는걸 부모님이 말려라. 훈이가 돌아오긴 했어도 떨어진 시간이 좀 있다보니 언제 또 나빠질지 모른다고 오늘 하루만 여기서 자달라고. 철이는 곤란해하다 훈부모님 말씀이 옳다는걸 알고 그럼 하루만 신세질게요. 하는거.

한참 후에 훈이 잠에서 깸. 옆 핸드폰을 키니 8시에 거의 가까워. 날짜도 하루가 지나있고. 오랫동안 아팠네 멍하게 앉아있다 목이 말라서 방에서 나옴. 부엌으로 가는데 웃음소리에 ? 갔더니 거기엔 부모님하고 철이 있는거

훈이 깼네

깻구나, 훈아

몸괜찮아?

...형이 왜 여기 있어요?

엄마가 오라 했어. 너 많이 아팠잖아. 혹시 몰라서 자고가라고도 했고.

오늘 하루 네 방에서 신세지고 갈거니까 걱정말아

훈은 얼떨떨해. 배고프냐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고개 끄덕이고 철 옆에 앉아서 이게 무슨 상황이지? 멍한 머리를 깨우며 이상황을 이해하려 하고.

이제 괜찮아?

철이가 손을 들어 훈 이마를 짚곤 이젠 열이 없네 씩 웃고. 훈은 그제서야 철이가 아픈 자기 때문에 여기왔다는 걸 알게 된거지. 아직 수학여행 안끝났는데... 미안해지는 훈. 밥 먹고 나서 씻고 훈 방에 누운 훈철. 부모님이 바닥에 깔아준 이불에 누운 철 보며 훈이가 형 미안해요 하는거. 철은 뭐가? 하니 자기때문에 수학여행 다 못 즐기고 왔잖아요 하는 말에 훈 보면서 괜찮아. 난 너의 가이드잖아. 내 센티넬이 아픈데 와야지. 그 말에 훈의 심장이 제대로 두근두근하여라. 그 때부터 철을 다르게 보는 훈이.

다른 사건으론 철이랑 훈이 영화를 보러 가게 됨. 둘 다 보고 싶었던 액션영화였음. 팝콘이랑 콜라 사고 영화 상영전 팝콘 먹으며 기다리고 있는데 그 영화 예고편 홍보하는 브라운관에 센티넬가이드 운명적이고 비극적인 사랑하면서 멜로 영화를 보여주는 거. 아무 생각 없이 그거 보고 있던 훈철인데 그 둘 옆에 있던 커플이

센티넬 가이드는 진짜 로맨틱한것 같애

?

두 사람은 서로 선천적으로 결정된다잖아. 운명같지않아? 태어나기전에 결정됐다는게?

그렇게 얘기하는거 철이 듣다가 철이 씩 웃으며 훈아 우린 운명인가봐 하면서 훈 어깨에 치대는데 훈이 그걸 싹 피하면서 알아요 하는거야. 그래서 알아? 했더니 훈이 알아요 하는거. 그 때 철이가 뭔가 어? 하는거지. 뭔지 모르겠는데 그냥 처음으로 훈에 대해 어? 하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그다음부터 훈이랑 손잡을 때 손잡는게 이상하고 안으면 좀 동공지진나고.

그러다 또 큰일이 나야지. 훈이가 야자끝나고 집가는길, 원래 철이랑 같이 가는데 철이가 담임만나느냐 좀 늦는다해서 그럼 먼저 가겠다 하는거. 본래는 둘이 버스에서 만나는데(학교갈 때 둘이 같은 버스인데 내리는데가 다름)훈이 먼저 타고는 마을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겠다 하는거. 그래서 훈이가 버스타고 가는데 사고가 나는거야. 반대편 차가 음주운전으로 끼어들어서 버스가 피하다 기울어진거야. 그래서 버스안에 있던 사람 다치고. 철이는 담임쌤하고 얘기 끝나고 집가는데 전화가 오는거지. 낯선 번호라서 뭐지? 받으니까 병원이래. 센티넬 이지훈씨 가이드 최승철맞냐는 거야. 병원이라 하고 자길 찾으니까 이상함 느낀 철이가 맞다고 무슨 일이냐고 목소리 격해지고 훈이가 사고나서 응급실이라고 해서 달려가는 철이. 막 어쩌지큰일난거 아니지 훈아 !! 막 극단의 상황까지 하며 가. 응급실 가서 여기 훈 있냐고 해서 가리킨 방향으로 갔는데 머리에 붕대감고있는훈 훈이 놀라서 형. 하니까 철이 다리 풀려서 무릎꿇으면서 너..괜찮아? 목소리 떨림. 훈은 괜찮아요. 머리만 조금 찢어져서 치료했다고 하는거. 얘기듣고 철이 완전히 안도해서 어우야 형은 큰일난줄 알았어. 하면서 울먹거리는거지. 훈은 형이 그러니까 자기가 더 놀라서 가서 형 저 괜찮아요 등을 두들기고. 철이는 아씹 너땜에 내가 이렇게 울고 하면서 짜증내고 화내고 울고. 잠잠해지고 나서 그때서야 뻘쭘해진 철 손잡고 훈이가 웃으며 나오는거지. 그렇게 더 가까워지는 우쿱.

그렇게 서서히 가까워지는 우쿱. 단순히 센티넬가이드의 유대? 라기엔 좀 더 진하고 애매한 사이같아 훈을 위해 매일 보는데 지겹지도 않고 시간만 넘 빨리 흐르는것 같고 주말엔 이제 으레 같이 있는 게 익숙해. 취향도 비슷하고.

그러다 서로 친구도 만나랏. 애들이 주말에 농구하자 불렀는데 훈이랑 같이 서점에 있던 철이. 훈이 사고 싶어하던 책 찾고 있는 중이었는데 애들 연락에 돼써. 너네나 놀아하는데 그거듣던 훈이 가도 된다고 하는 거. 아쉬워하는 철얼굴보고 그런건데 철이됐다고 너랑 있는 게 좋다하니 자기때문에 그동안 못논건가 미안해지고. 그래서 가도 된다고 형도 형시간이 필요하잖아요 하면 철이가 그럼 너도 같이갈래? 해서 같이가는거. 훈은 낯을 가리는편이라 됐다하는데 철이 우리애들 나쁜애들 아니라며 데리고가는거지. 그래서 얼떨결에 철친구 보는 훈. 철 친구로 정한과 지수랑 몇후배들 인사하고. 다들 장난아닌 얼굴에 훈이 와 여긴 얼굴들이..하면서 감탄. 그래도 형이 젤 낫네 하고 가이드 팔불출하는 훈잌ㅋㅋ

훈은 근처에 있고 철이 날라다니면서 농구하는거지. 생기있는 움직임에 눈을 못떼면서 감탄하는 훈. 자기랑 있을 땐 영화관이나 카페나 뭐 이런데만 갔는데 알고보니 활기찬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같이 뛰어놀고싶기도 하고. 그 때 찬이라는 후배가 자기 힘들어서 못한다고 훈보고 바꾸자하고 손 짝하고 앉음. 얼떨결에 일어서서 농구장에 들어선 훈. 센티넬각성된 이후로 심한 운동을 하지 않았던 훈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데 철이 딱 훈에게 공주더니 제대로 해라 하고 웃는거. 그 웃음에 훈도 마주웃으며 오랜만에 뛰어노는거지. 얽히고 부딪히고 환호하고 아쉬워하고. 더운 날씨에 옷이 땀에 젖는데 그게 생소하면서도 신나는거지. 그렇게 뛰어다니다 훈이 골 넣어서 같은 팀과 하이파이브하다 픽 쓰러져라. 애들 놀래서 어어어! 그러고. 사실 센티넬이 오감이 뛰어나다보니 너무 신체를 무리하게 움직이면 폭주상태로 가는거. 그래서 무리하지말아야하는데 훈은 너무 신나서 그걸잊고 뛰놀다 기절한거지.

나중에 훈이 정신차리는데 아직 어지러워 눈은 감고있는거. 그늘아래 있는지 시야가 어둡고 바람인가? 시원한 바람이 몸을 식히고. 한손은 익숙한 손이 손깍지껴서 단단하게 붙잡혀있음. 손깍지는 좀..이러는데 말소리가 들려라.

나 신기했자나 센티넬 첨 봐서.

귀엽지?

, 너랑 같이 걸어오는데 솔까 중딩동생인줄암

ㅋㅋㅋㅋ

근데 1살어리다 해서 더 놀람

ㅋㅋㅋㅋ

그래도 맨날 너가 귀엽다귀엽다해서 남자애가 귀여워봤자지 했는데 귀엽긴하더라

웃으면 더 귀여워

ㅋㅋ

생김새랑 다르게 애교도 없고 스킨십 시러하는데 그 갭이 기엽닼ㅋㅋ

자랑이냐 니 센티넬 귀엽다고?

,내 센티넬 귀엽지?

막 친구랑 떠드는게 그대로 들리는 지후니. 자고있는 척 할려한건 아닌데 자꾸 자는 척 해야할것 같아 민망하고 부끄럽고. 그러다 한 사내놈 목소리가 들리는거지.

그래서 형은 각인 언제해요?

...?

각인이요.

그때 철도 훈도 행동이 정지되고 숨도 멈추고.

형 아직 각인 안 하셨다면서요. 평생 안하실거예요?

아니...그건 아닌데...

너가 생각하는 만큼 각인이 쉬운 게 아니란다 밍구야.

하고 누군가 가볍게 콩하는 소리 나고 궁시렁대고. 훈철은 아무말 못하고. 한참뒤에 훈이 이제 막 일어난 사람처럼 깨는거. 그땐 다른 사람들은 신나서 자기들끼리 놀고 철과 훈만 있는거지. 철이 이제 괜찮아? 물으면 괜히 민망해 눈 못마주치면서 괜찮아요. 그러고. 철은 훈이 목이라던가 팔 쓸면서 아프면 말해 그러고 훈은 귀가 빨개지고. 다 끝나고 우루루 식당가서 밥먹고 헤어지지. 훈은 다음에 또 보자는 철친구들 말에 네네 인사하는거지

철도 훈친구들 보는건데 이건 철이 학교일찍 끝난날 훈 학교앞에서 기다리던 철이 훈친구들하고 나오는거 보는거지. 훈이 센티넬로 살았기 때문에 친구가 몇 없는데 대신 엄청 친한 친구들만 있음. 원우랑 순영인데 둘이 거의 썰렁개그 던지고 그거 들으면서 훈은 괴로워하고. 너희랑 어울리기 쪽팔려. 그러다 철이 훈보고 훈아!부르는거지. 훈이 형보고 반가워 웃으면서 왔어요?하는데 옆에 순영이랑 원우가 누구셔? 누구야? 이러니 철이 훈이 친구니? 나 철이라 해. 알지? 순영과 원우는 그제서야 철이 훈 가이드인거 알고 깍듯하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신기하게 쳐다보고. 특히 철이 익숙하게 훈이 어깨동무하고 끌어안고 하는걸 경악한 눈으로 보는거.

쟤 스킨십 우리가 하면 정색하고 피하지않냐? 근데 저형껀 안피한다? 정색은 하는데 싫어하진 않은 것 같애. 헐 대박 둘이 속닥속닥. 훈이는 그게 들려서 야 너네꺼져 철은 훈이가 날 좀 마니 조아해 그치 훈아 그 장단에 같이 얼씨구나 놀곸ㅋ결국 훈이 원우랑 순영 줘퍀ㅋㅋ철이는 못 패니까 대신 애들 더때려 ㅋㅋㅋ 그래서 결국 애들 갈게 가가가 하고 안녕히 계세요 인사하고 가는거.

담날에 훈이 학교에서 순영이가 너 가이드형 잘생쁨이더라

그게 머야

신조어 모르냐 잘생쁨? 잘생기고 예쁘고

몰라

그러는데 순영이 음흉한 미소 짓더니 훈 귀에 대고 너 그 형이랑 있는 내내 형이 너 아주 사랑스럽다는 듯이 보는데 조심해라 가이드가 센티넬 잡아먹는 다더라 하면서 훈 엉덩이 똭 잡고. 훈은 이새끼가 하고 주먹들면 순영이 도망가고ㅋㅋㅋ한참후에 원우가 오더니 훈아 선물이야 하면서 카톡으로 뭘 주는데 제목이 센티넬_가이드한테_먹혀_avi 이런거라서 그 날 내내 훈한테 줘팸당햌ㅋㅋ

서로가 서로에게 찝찌름하고 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던 훈과 철. 그래도 우리가 보통관계는 아니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었는데.. 훈이 사고를 당함. 철을 꾸준히 만나니까 안정되긴 했지만 사춘기라서 그런지 한 번 씩 몸에 열이 들끓거나 이명이 심해서 괴로워한다거나 그러는데 그날따라 훈 몸이 안좋은거지. 일상생활이 어려울정도로 아픈건 아닌데 그렇다고 멀쩡한건 아닌 어중간하게 아파서 계속 앓는거지. 그래도 학교는 가야하니까 등교하다가 오는 자전거를 못보고 들이받은 훈. 그자리에서 기절응급실에 실려갔음. 다행히 정면으로 맞은게 아니고 팔쪽으로 부딪힌거라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팔에 금이 간 훈. 기절한건 몸이 안좋은 상태에서 충격을 받은거라 그럼. 그런데 문제는 센티넬 능력이 제어가 안되는거지. 열이 올랐다 내려갔다 몸이 자꾸 떨고 그리고 폭주상태가 되면 어떤 치료도 무용지물이 됨. 몸이 거부한다고 해야하나? 그러다 이게 지속되면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지고?? 막 이러니까 병원에선 훈이 더 나빠질까봐 가이드철을 부르는거지. 그시간에 등교중이던 철은 병원전화받고 급하게 훈에게가고 병원에 도착한 철은 센티넬을 따로 관리하는 공간으로 들어감. 거기엔 침대에 묶여있는 훈. 묶여있는 건 폭주한 훈을 잠재우기 위한 약을 투입해야 하는데 몸부림치니 위험해서 그런거임. 하지만 이미 제정신이 아닌 센티넬이기에 약도 미미한 효과만 있을 뿐이고 어쨌든 철은 훈한테 가서 훈 손잡는데 열이 엄청난거지. 훈아? 훈아? 정신차려 훈아. 형왔어. 손잡고 다른 손으로 목, 얼굴에 난 땀 닦으면서 계속 부르고. 철이 오니까 조금씩 나아지는 훈. 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해 끈 풀고 그대로 훈 상체만 일으켜 안고 직원들이 끈만 풀고 나간 뒤 둘만 있게 된 철은 훈을 꼭 안고 등 두들기고. 그사이 훈 좀 깨어나서 형. 부르는거지.

깼어?

..

그래 훈아. 형 왔어. 괜찮아?

훈은 아직 좀 어지럽고 힘듬. 숨도 계속 헉헉대고. 어쩌지 하다 철이 훈 턱 위로 올려서 입술을 부딪침. 뜨거운 입술에 주춤거릴 때 훈이 철 입술을 가르고 구강 내를 침입하는거지. 그리고 설왕설래. 훈의 리드에 당황하는 철. 어설프지만 뭔가를 찾듯 갈구하는 그런. 거기다 철은 눈감는게 더 이상해서 눈뜨고 있는데 게스츠름하게 열에 눈주위가 빨간 훈하고 시선이 얽히는거지. 그 시선이 민망해서 눈을 돌리고 싶어도 무엇때문인지 비켜날수가 없어. 그래서 계속 눈이 마주친채로 키스가 이어지고 훈의 몸상태는 안정이 되는거지. 열도 떨어지고 이명도 안들리고. 하지만 키스가 끊어지진 않음. 그냥.. 계속 하게 됨.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음. 어느새 둘은 눈을 감고 있었고 키스에 열중하고 있었음. 서로의 호흡과 타액과 감정이 오고가는... 그러다 입술이 떨어지고 서서히 눈을 뜬 철. 훈이 자신의 눈과 코와 입술을 훑어보다가 번들거리는 승철입술을 손가락으로 닦는거지. 그게 민망해서 얼굴이 새빨개지는데 그대로 훈이 승철 가슴에 머리박고 쓰러짐. 놀란 철이 훈아. 얼굴을 보니 자는 얼굴. 폭주가 가라앉으면 센티넬은 잠에 빠지게 됨. 망가진 몸을 회복해야 해서. 철은 허탈과 민망과 안도 등 여러감정이 섞여 손에 얼굴을 묻으며 한숨을 쉬고. 조심히 훈 눕힘. 그리고 침대옆에 있던 벨을 누름. 좀 있다 의사와 간호사가 들어오고 금이 간 팔 치료를 위해 치료하는 훈. 철은 입술을 안으로 밀어 물며 밖에서 서성임.

치료가 끝마치고 훈은 입원실에 들어감. 센티넬 전용 입원실은 기본이 1인실임. 자고 있는 훈 옆 의자에 앉아 가만히 훈 얼굴을 쳐다보며 복잡해지는 철. 폭주를 가라앉기 위해서라지만 키스가 부담되는 철. 지금은 키스뿐이지만 나중엔 각인까지 가야하는데 그걸 할수 있을까. 또한 성인이 되면 센티넬 능력도 커져서 그땐 정말 관계까지 맺을 수도 있는데.. 갑자기 가이드라는 무게가 무거워짐. 지금까진 가이드로서 깊게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이번일로 크게 다가오는거지. 그렇다고 훈이 싫거나 피하고 싶은 건 아닌데 그냥.. 그냥 다르게 느껴짐. 키스할 때 얽혔던 시선. 끝나고 나서 지긋이 바라보던 눈빛.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것 같아서 괴로워진다.

그 이후로 훈을 좀 다르게 대하는 철. 매일 꾸준히 만나고 연락하지만 묘하게 벽이 쳐져 있는거지. 예전과 다름없지만 묘한 태도에 훈은 혼란이 옴. 달라지긴 했는데 뭐가 달라졌냐고 물으면 대답할 수 없는 그런 거. 사실 훈은 그 병원에서 정신이 깨어있긴 했지만 꿈이 섞인 것처럼 드문드문 끊기고 기억들이 온전치 않아서 잘 모르는 거지. 그래서 철 태도에 훈 마음에 상처가 쌓이는 거지. 왜 그러냐고 묻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힘들어하고. 그렇게 속으로 썩어가며 아파하는 훈철의 사춘기.

 

이어지는 각인편.

http://aramhe89.tistory.com/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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