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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ah하네요.

[우쿱] 이거 실화에요 본문

텍스트

[우쿱] 이거 실화에요

다몬드 2017. 12. 10. 00:37


 

 

 

 

 



 

[우쿱] 이거 실화에요

 

W. 다우니

 

 

 

 



 

동네 치과에 예쁜 선생님이 떴다고 한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의자에 앉아 가방 속에서 꼬인 이어폰을 풀던 지훈은 옆으로 나란히 서서 자신이 보고 온 미인을 자세하고 상세하게 묘사하는 이름 모르는 학생을 물끄러미 올려다보았다. 이가 썩어서 갔대나. 어렸을 때 뭣 모르고 엄마 손에 끌려가 치료를 받은 뒤 치과공포증이 생겨 십여 년을 치과를 안 갔다던 학생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치과를 방문했고 그곳에 있는 예쁜 선생님을 보느냐 아픈 것도 몰랐다고 했다.

- 하세요 하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다 끝났더라니까.”

눈은 꿈꾸듯 몽롱하고 목소리는 폭신한 솜사탕을 선물 받은 어린아이 같았다. 통통한 패딩을 입어 가려진 작은 체구의 그 아이는 진짜 예뻐? 얼마나 예뻐? 라며 캐묻는 한 뼘 큰 학생을 약 올리듯 씩 웃었다. 지훈은 참지 못하고 빨리 말하라며 성을 내는 키 큰 학생에 입술꼬리를 삐뚜름하게 올렸다. 한창 시각에 약할 나이였다. 특히 예쁘고 야한 것들에. 궁금한 건 못 참고 하고 싶은 건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철부지들이었다. 꼬인 이어폰을 다 풀고 한 쪽을 귀에 끼웠다. 먼저 재생한 음악의 하이라이트가 지훈의 마음을 뺏었다.

보면 존나 말도 안 나올걸. 엄청 예뻐.”

큰 아이의 콧김이 세졌다.

나 보러 갈래. 어디 치과야.”

작은 아이가 샐쭉하게 웃었다.

나 오늘 가는데 같이 갈래?”

 

 

 

 

 

 

 

·환자 대박 많아

·예약 위주. 대기 45분 째

·이가 아픈 건지 내가 아픈 건지.

·차라리 죽여주세요.

·드디어 이름 호명

·입장

·개안!

 

 

 

 

 

 

 

 

 

 

·착한 형이라며 칭찬받았다.

·석민은 그러게 이를 잘 닦으라 하지 않았냐며 부모님께 혼나는 중

·막내는 들어오지 마세요.

·카드 받음

·양심이 조금 찔렸다.

 

 

 

 

 

 

 

 

 

·미인은 키가 그다.

·최 쌤이라 불린다.

·남색 에이프런 왼쪽 주머니에 달린 이름을 봤다.

·딱 미인다운 이름이었다.

·막내인 듯.

·다른 선생님들 부름에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닌다.

·말은 많지 않다.

·그래도 친한 환자하곤 스스럼없이 웃으며 대화한다.

·미혼 애인 없음. 가장 중요. 밑줄 쫙. 별표 다섯 개☆☆☆☆☆

 

 

 

 

 

 

 

 

 

·망했다.

 

 

 

 

 

 

 

 

 

 

 

 

 

 

 

 

·흰둥이

 

 

 

 

 

 

 

 

 

 

 

 

 

 

 

 

 

·대박

 

 

 

 

 

 

 

 

 

 

 

 

 

 

 

 

20XXXXX. 1930. 이지훈. 24.

 

 

 

 

 

 

 

 

 

20XXXXX. 434.

 

 

 

 

 

 

 

 

 

 

 

 

 

 

 

 

 

 

 

 

 

 

 

 

 

 

 

 

 

 

 

 

 

 

 

 

 

 

 

 

 

 

 

 










































+반년만의 글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직장동료 실화 80프로와 제 이야기 10프로 망상 10프로가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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