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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 ah하네요.

[우쿱] 17년 1월~3월 썰모음 본문

트윗썰모음

[우쿱] 17년 1월~3월 썰모음

다몬드 2017. 3. 12. 15:24

떠돌아다니며 자는 버릇 있는 철이가 훈이 침대에 함 자고 가면 잠 못 자는 훈이로 리얼보고싶다. 멤버들이 워낙 떠돌아다니면서 잘 자는 애들 몇 있고 그중에 철이 있고. 훈이 침대에서도 몇몇 자다 가는데 유독 철만 자고가면 이불에 남은 체취에 잠못이룬다. 같이 쓰는 바디샤워 쓰고 같이 쓰는 세제에 섬유유연제인데 가슴이 너무 뛰어서 밤새 내내 뒤척임. 그러다 잠깐 잠이 들면 차마 말로 뱉을 수 없는 그런 꿈들을 꿔서...담날 철이 얼굴 보기 되게 미안해짐. 하지만 내 침대에서 자지 말란 말은 못함. 다른 멤버들은 괜찮은데 형만 오지 말라는 거 이상하고. 오지 말란다고 안할 사람도 아니고. 만약 안한다하면 아쉬운 사람이 저라..... 오늘도 후니 침대에 누워서 작업하고 들어온 훈에게 왔어?하며 드라마 다시 보기하는 철 복잡한 얼굴로 내려볼 듯. 씻고 나와서 텅 빈 침대에 누워 미미하게 나는 철 체 취맡으며 엎드려 누워있다가(양심상 하늘을 보고 누울 순 없었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밤중에 깨다가 제 옆에 누운 철이 보고 진심 놀라 벌떡 일어남. 처음엔 꿈 인줄 알았는데 실제인거 알고 놀랬고. 가끔 멤버들이랑 뒤엉켜 자기도 하는 형이라 오늘은 여기로 정했나보네 한숨 쉬면서 벽에 바싹 붙은 채 옆으로 누움. 그리곤 어둠에 잠겨 철을 눈에 담겠지. 늘 보는 얼굴 사실 그렇게 많이 보지 못했다는 걸 느끼면서 눈 마주치면 밤새 꿈이 들킬까, 꿈 뒤로 숨어버린 진심을 들킬까 피하기만 해서 형 얼굴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걸. 이렇게나 내가 형을 사랑해서.... 오늘도 잠 다 잤네.

 

 

너의 옅은 페르몬이 좋아, 꼭 너 같거든 열성알파 훈 우성오메가 철 몸살 같은 힛싸가 올 때면 조절제를 먹고 훈을 뒤에서 꼭 끌어안아 둥근 정수리에 가까이 코를 대며 체취를 맡아. 이렇게 해야만 맡을 수 있는 훈의 옅은 페르몬에 철은 안정감을 얻겠지. 배 쪽으로 모아 잡은 철의 손등위로 손가락 얽혀 짧퉁한 손가락을 매만져. 등뒤로 가득 닿은 철의 더운 몸에 옅은 땀이 흐르고 시야는 번지지 형은 나에게 독이에요 물에 잠긴 듯 폐부 가득 세세히 배긴 철의 페르몬에 천천히 죽어갈 테니까.

 

 

언젠가 쓴다. 한 때 스타였다가 각종 루머와 구설수에 오르내리며 한없이 추락해, 도망가듯 입대하면서 잊힌 가수 승철과 노래실력뿐만 아니라 작사작곡 프로듀싱 다하는 천재이자 나오면 1위인 누가 봐도 스타인 지훈 이 두사람의 로맨스.

 

 

 

막장이 보고싶다. 부모님 철 형이랑 철이랑 각각 대딩 고딩되니까 한참 우울하더니 입양하겠다함. 형제 깜짝 놀라 처음엔 반대(부모님 나이가 있으니까 힘들까봐)했다가 매일 얘기하고 부모님이 점찍은 아가보러 다니면서 마음 변해서 입양한다. 그리고 걔는 훈이다

 

 

 

못 할거라 생각하고 시키면 정색하면서도 잘하는 훈과 잘할 것같이 생겨서 시키면 부끄러워 얼굴 가리는 철이. 천생연분이네 천생연분이야. 사귀기전 서로 모를 때 친구따라 점보거나 사주보면 운명의 연인이 있어서 그전에 연애를 해도 다 얼마못가 헤어진단 소리 들었고 실제로 길면 한달일정도로 짧은 연애주기를 자랑하던 두 사람. 우연과 노력이 겹쳐 서로 알게되고 만나고 가까워지면서 연애하는데 진짜 그 어디서도 느껴본 적 없던 편안함 설렘 행복 10년이 넘은 지금에도 마주보는 눈코입에 퐁퐁 솟아나는 커퀴들임

 

 

 

 

 

 

갑자기 그냥 생각난건데 훈에게 두가지 미래가 보이는거.

하나는 제 심장소리를 들킬까 초조하고 불안했던 짝사랑이 이루어지는 것. 동아리 일년 선배인 철을 처음엔 동경이라 생각했으나 어느새 마음은 깊어져 정신차리면 발이 닿지 않는 바다에 잠식해. 너무 좋은데 사랑한데 혹 제 고백으로 얼굴을 보고 소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지금마저 뺏길까봐 못하지. 그래서 숨기고 숨기어 짝사랑한지 일년 째. 철한테 네가 너무 좋아서 죽을 것 같애 고백받음.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쉽게 대답도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니 거절의 의미로 알고 코 훌쩍이며 뒤돌아. 훈 본능적으로 여기서 형을 놓치면 안되겠다 싶어 팔 잡아서 얼굴 마주본뒤에 좋아요. 형이 좋아요. 좋아해 제 마음 드디어 고했음. 그날로 사귄 두 사람 정말 남부럽지 않게 알콩달콩 사귀었고 다투어도 금세 화해하는 예쁜 커플이 돼지. 하루이틀 한달이 일년되고 삼년되고 십년돼서 이젠 자연히 제 옆에 늘 있는 소중한 존재 됐는데 철이 불치병으로 훈 곁을 떠남. 마음의 각오를 하기도 전에 추억을 갈무리하기 전에 떠난 연인에 점점 망가지게 됨.

두번째 미래는 절대 이어지지 않는 우쿱. 철이 다른 눈으로 훈을 보던 시점 있었는데 화살표 방향이 계속 엇갈려 결국 사랑은 바람빠진 풍선처럼 쪼글쪼글해졌어. 그러나 그건 철만이고 훈은 쉬이 사랑이 꺼지지 않아 미련하게 친한 동생으로 철 곁에 남음. 철은 한동안 훈을 피했다가 다시 붙었고 어느 순간 결혼할 여자라며 훈에게 인사시킴. 네가 먼저 만나는거라며 결혼할 사이인 여자에 대한 칭찬 늘어뜨리고 바라보는 눈빛 달콤해서 훈은 제 쓰린 맘 추스르지 못하고 무너짐. 철이 연애하는 거 옆에서 봤고 그 때마다 소주만 붙들며 허무한 삶 살았는데 그것도 나이가 드니까 무뎌져서 괜찮을줄 알았음. 그러나 큰 적이 있었네. 결혼. 언잰가 결혼할거라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이렇게 빠를 줄 몰랐고 사실 마음의 준비도 못함. 철은 제 사람중에 훈을 제일 믿어서 부모님보다 친구들보다 가장먼저 너에게 알려줬다며 눈 반짝거리는 형에게 축하해요. 형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여자네요 웃으며 말함. 여자분과 통성명도 하고 부부가 될 사람들의 투닥거림도 눈앞에서 봐 정신차리면 집 가는 택시에서 오열했다. 제 사랑이 가여워서 너무 울어서 몸살까지 얻었고 철이 걱정되어 보낸 문자와 전화에 그저 몸살일뿐이라며 안심시키는 제가 또 불쌍해서 울었음. 몇날며칠을 그렇게 눈물로 보내 언제까지 울수 없으니 결국 자리에 일어났고. 형 결혼식. 첫째아이 출산. 둘째아이 출산. 첫째아이 대학졸업까지 가장 가까운 옆에서 함께 보며 어쩌면 죽을때까지 형을 사랑한 채 친구라는 명목으로 남게 된다.

그런 전혀 상반된 두가지 미래에 무조건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훈이. 과연 훈은 어떤 걸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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