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o, ah하네요.
[우쿱] 화장실 문 닫는게 싫은 고양이 훈이 썰 본문
따따님 야옹이수인 보니까 그거 보고싶네. 절대로 화장실 문 못 닫게 하는 후니. 길 가던 슨쳘 벌목에 달려와 안겼던 자묘 후니에게 간택되어 키우게 된 슨쳐리. 데리고 와서 아기냥이땐 물로 씻기면 감기걸리기 쉽다해서 뜨거운 물에 수건 적셔서 털 닦고 근처 병원에서 사온 사료랑 배변패드 급히 사와서 깔아주고. 동물 좋아하긴 하지만 키울 여력이 안 돼 생각해 본 적 없었다 키우게 되는. 처음엔 그저 아기야옹이 인줄 알았는데 청소년기쯤 간식 달라고 사람으로 변해 그릇 엎으면서 수인인거 알게 된다. 쨌든 아깽이 시절에 처음 간택했던 날 빼곤 도도했던 후니. 금세 후니에게 맘 열어 후니만 보면 훈아훈아 하며 뽀뽀하려하면 솜방망이질 하거나 발을 뻗어 입술을 막아. 안으려 하면 액체가 되어 흘러 빠져나감. 출근할 때 승철이 침대 이불 밑에서 빼꼼 눈만 내밀고 퇴근하면 냐옹 발목에 뺨 비비고 꼬리 한 번 감은 뒤 미련 없이 떠난다. 가끔 기분 좋을 때만 철이 무릎에 식빵 구워 얼른 내 머리를 쓰다듬으라며 강요함. 안하면 손목 깨물고 냥! 날카롭게 울곤 사라짐. 그 정도로 철에게 냉대했는데 이상하게 장실만 들어가면 문 열라고 움. 장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쪼르르 달려와서 닫은 문 앞에서 야옹야옹 울어. 볼일 보거나 샤워중이면 문 못 여니까 훈아 좀만 기다리자- 해도 못 알아듣는 건지 안 듣는 건지 문 벅벅 긁으며 더 목소리 높여서 움. 갸날프고 애절한 울음에 빨리 일 끝내고 훈아! 형 나와써! 훈이 안으려하면 훅 옆으로 피해서 냐아아앙 울곤 사라짐.... 미련 없이 사라져. 훈아? 불러도 이 좁은 집 어디 숨을 데 있다고 보이질 않음. 결국 슨철이 목 뒤에 남은 샴푸 거품 닦으러 다시 들어가는데 후다닥 달려오는 소리 들리더니 야옹 또 움. 그럼 철이 어이없어서 문 빼꼼 열곤 자 여기 문 열었어. 됐지? 그때서야 훈이 울지 않고 문 앞에 앉고 꼬리 안으로 말면서 처리 뒷정리 하는 거 봄. 어쩔 땐 철이가 볼일 보고 있으면 목뒤가 쭈뻣함. 누군가 쳐다보는 것 같아 고갤 들면 변기 위 욕실 장 꼭대기에 훈이 올라가서 볼일 보는 처리를 보고 있다. 쪼르르르- 맑은 물소리 신기한 듯 귀 쫑긋대며 아래를 빤히 쳐다 보는데 아직 훈이가 수인인줄 몰랐던 시절이었지만 민망하고 쪽팔려서 뭘 봐! 보지 마! 눈 감아! 고개 돌려! 얼굴\뻘개진 채 소리침. 그래봤자 훈이 귓등도 안 듣지. 또 어느 땐 큰일 보느냐 장실에 오래있던 철때문에 아주 동네 떠나가라 훈이가 울었음. 처음엔 좋게 좋게 형 금세 나갈거야 좀만 기다려. 울지 말자 타일렀지만 문 벅벅 긁고 제발 열어 달래. 이러다 이웃주민 시끄럽다고 신고할 것 같아 할 수 없이 문 여는데 살짝 생긴 틈새로 얼굴 찌부되도록 내밀어서 들어온 훈이 철이 허벅지에 앉아 식빵 구움. 훈아 형 금방 나갈거야. 자 내려가자 내려놓아도 왜 내려 놓냐며 냐옹 울곤 다시 올라와 허벅지 주변을 배회하곤 식빵자세. 동물이라지만 훈이 있는 곳에서 큰일을 볼 수 없던 작은 심장 철이는 할 수 없이 한 손으로 훈이 얼굴 가림. 적어도 너가 안보면 덜 민망할 것 같아. 그런 철이 맘 모르고 후니는 자기 얼굴 만졌다고 몸 비틀고 할퀴고 난리치겠지. 장실 나오면 훈이는 심통난 얼굴로 침대에 앉아 고양이세수하고 철이는 상처난 손목에 연고 바른다. ㅠㅠ 다음엔 절대 문 안열어줄거야 하며. 그러다 훈이가 몸 더 커지면 철이가 문 안 열어줘도 본인이 점프해서 문고리 매달려서 본인 무게로 고리 돌려 염. 똑똑한 고양이다. 철이 씻다가 찬바람 들어와서 고개 돌리면 백프로 후니가 문 열어서 틈새로 철이 보고 있음. 억, 시발. 분명히 닫았다 생각했던 문이 언제 열렸으며 후니는 왜 무섭게 얼굴 반쪽만 보이며 은밀하게 보고 있는지 매번 당하면서 매번 놀라는 철이지. 너 문좀 열지 마, 틈새 보이는 후니에게 투덜거리며 문 닫고 잠궈. 그럼 훈이 잠시 얌전해지다 야옹야옹 움. 끄으으으옹 까르르르오옹 우는데 그냥 우는게 아니고성대 긁으며 움. 그래서 철이 할 수 없이 문 열고 훈이는 다시 문이 닫힐까 냉큼 들어와 변기커버 앉아 씻는 철이구경함. 가끔 물 그쪽으로 튀기면 벌쩍 뛰어서 욕실장 위에 앉는다. 그렇게 철이가 들어가기만 하면 우는 후니가 사람이 되었을 때도 문 활짝 열며 볼일 보고 씻어서 처리 매번 깜짝 놀래키지. 퇴근하고 어이구 힘들다, 하고 훈아~ 부르고 들어오다 변기에 앉아 발 동동구르며 왔어? 반기는 훈이에 철 잠시 서다 조용히 문 닫아줌. 훈아 일 볼땐 문 닫고 하는거야. 하지만 훈이 다시 문열지. 갑갑해서 시러!! 하며. 씻을 땐 고양이라고 물로 씻는 거 시러해서 난리부르스 치며 씻어가지고 늘 문 앞에 물이 흥건하고. 그거 모르고 지나가다 양말 다 젖는 일 여러번이지. 그것뿐이랴. 훈이 노래부르는 거 좋아하는 야옹인데 그냥 노래부르지 않고 장실에서 노래부름. 아침점심저녁밤새벽 상관없이 삘이 꽂히면 부른다. 야옹야옹 높낮이 다르게 하며 울어서 처리 자다깨서 비몽사몽 눈 비비며 후나 형이랑 이웃분들 자는데 조용히해야지 자 나오자, 문 닫으면 심통나서 이불 밑에 숨은 승철이 발 찾아서 왕왕 뭄. 낮에는 대체로 냅두는데 오분 십분 우는게 아니고 30분 이상 울어서 나중엔 귀가아파 처리가 문닫기도 함. 안에서 혼자 울라며. 그런 훈이 득음할 기세로 노래부른다. 장실에서 그렇게 노래부르니까 훈이가 사람됐을 때 왜 거기서 우냐 물어보니까 장실에서 울면 소리가 울려서 재밌대. 노래부르는 재미가 있대. 그렇게 귀여운 이유가..! 철이 그거 알고 넘 귀여어서 후니 끌어안다가 무겁다며 밀쳐진다. 그러다 나중에 슨철 친구 정한이 처리 없는 빈 집에 들어가는데 그때 변기에 앉아 일 보며 노래부르던 후니 보게 됨. 서로 딱 보자마자 아 얘가 그 후니.. 저사람이 그 .. 하며 앎. 처리 입으로 하도 들어서 그래.
이에게서 가끔 나던 낯선 냄새가 저 사람..
말로만 듣던 문제냥이가 쟤...
둘이 속으로 그리 생각하는데 근데 생각이고 뭐고 둘이 만난 상황이 참.. 서면 정한이 허리에서 가슴 사이 될려나? 어린 태가 다 벗겨지지 않은 어린 후니에게 일단 인사는 해야할 것 같아서 인사하려는 순간 후니가 장실 문을 슥 닫음. 찰칵. 잠금장치까지 하고. 정한 눈앞에서 닫힌 문에 좀 뻘쭘해졌지만 그냥 말아. 그리고 거실에 앉아있는데 곧 처리 들어오고.
후나 형 와써. 정한이 왔냐?
응 나와써.
티비틀고 보던 정한은 반기는데 후니는 답이없어. 거실로 들어왔는데 없네. 얘 또 어디로 숨었나 싶어 후니 어딨어? 물었더니 장실 가리키며 화장실 이럼. 응? 장실에? 어. 장실 문 닫혀있는데? 얘가 저 안에 있다고? 그렇다고. 믿을 수 없어 장실쪽으로 갔더니 확실히 불이 켜져 있음. 서설마? 싶어 확 문을 열었는데 잠금장치 돼있음. 지훈아? 믿을 수 없어 문 두들기니까 달칵 열린 소리 들린다. 바로 문 여니 거기엔 후니가 있음. 처리 믿을 수 없어서 문 닫고 나오다 다시 열고 들어가서 후니야? 물음. 후니는 무표정한 얼굴로 내가 후니가 아니면 누가 후닌데 그래. 그러면서 문 좀 닫고 나가래. 처리 눈 커지고 문을 닫으라고? 너 후니 아니지? 더 들어오려는 걸 후니가 발로 문 꾹꾹 누르며 나가라구! 그러고 처리는 문틈에 얼굴 눌려서 아!후나! 나 나갈게! 아파! 겨우 나옴. 아픈 볼 만져 찰칵 잠금소리에 얘가 문도 잠그네? 놀라운 광경이야 얼떨떨해하지. 거실에 있던 정한은 그런 처리 보면서 문 닫은 게 그리 신기한 일이야? 후니 야옹수인이가 가끔 문을 못 닫게 한다는 건 들었지만 이정도 반응일줄 몰라서 물음. 처리는 쟤랑 살면서 장실 문 닫고 산 적 한번도 없어. 닫는 시늉만 보여도 앵앵 울어대는데 들어보니 정한 첨 들어왔을 때도 문 열려있었던 것같아. 쟤 나 들어오니까 문 닫던데 그럼 낯선 사람 들어왔다고 문 닫은 건가? 그러고보니 후니 오면서 처리 집에 놀러온사람 없었고 집고양이라 밖으로 나가본 적 없어. 백신 맞으러 나갈 때도 캐리어에 넣고가서..
귀엽네 후니. 단 둘이 있을 땐 이 집 주인마냥 온 방을 헤집더니 낯선사람 왔다고 경계하고 숨고ㅋㅋ 볼 일은 끝난 것 같은데 장실에서 숨죽이며 나오지 않는 훈이에 키득키득 웃곤 라면을 끓여달라며 침대에 누워 시키는 정한에게 라면 끓여줌. 너 덕분에 좋은 거 경험했다고. 라면 먹고 침대에 달라붙어서 하루 종일 뒹굴거리다 밤 느즈막히 나가는 정한. 자고 가지, 철이 하는 말에 장실 가리키며 쟤를 위해서 가야지. 그때까지 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훈이에 철이 쓰게 웃으며 그래 잘가라 인사함. 정한이 나가고 철은 닫힌 화장실 문앞에서 흠 크게 숨을 뱉곤 문을 톡톡 두들김. 훈아 문 연다? 중간중간 일 볼려고 들어가면 세면대 아래 쪼그리고 앉아서 한이나 철을 노려봤던 훈이. 철은 훈아 나가자 여기 바닥 차가워 일으키려하면 손 내치고 캬항댐. 정한이는 아무리 내가 뻔뻔한 성격이라 해도 저렇게 쳐다보는 애 앞에선 일을 못보겠는데... 곤란해하고. 참아봐야지 하다 너무 급해서 몸 돌려 가리고 봤다. 후니는 그런 정한에게서 엉덩 걸음으로 거리간격유지하고 맘에 안 든다는 얼굴로 본인 소매 이로 물어뜯음. 그렇게 있었던 훈이가 걱정돼 정한이 가자마자 문 두드린거고. 기척 없는 내부에 귀 기울이다 훈아 형 들어간다..? 문 염. 그리고 그 안엔 변기위에서 몽 동그랗게 말고 자는 냥이 후니가 있음. 살며시 손을 뻗어 만지니 몸이 싸늘해. 훈아..! 죽었을ᄁᆞ 놀라서 훈이 안음. 다행히 바로 눈 뜨고 하학대며 품에서 벗어나 나감. 도망간다고 힘껏 발에 힘주어 손목이랑 팔뚝에 상처났지만 철은 다행이지. 그러면서도 아직 걱정돼 훈 찾는데 훈이 철 이불에 대동여지도를 그렸.... 으아악!! 철이 급하게 달려가 훈이 잡으려하지만 그새 훈은 도망가 책상 밑 틈새 숨음. 철은 이불 끌어올려. 얼마나 참았다 싼 건지 지도하나 참 크다. 거기다 밑 이불까지 젖어서... 철은 한숨을 푹 쉼. 훈이 이 집에 오면서 화장실 일로 속 썩인 적 없었는데 여봐란듯이 한 게 꼭 집사 엿 먹어봐라 느낌이야. 고양이들이 불만 있으면 쓰는 모래에도 까다롭게 굴기 때문에 지훈이처럼 아무데서나 일본다는 뜻은 그런 뜻이야. 영역도 중요시해서 다른사람이 제 영역에 침범하는 거 안좋아하는데 정한이가 왔고 오랜시간 머물렀다 갔으니까 많이 화가 났나봐. 비록 겨울이불 하나라 여름이불 덮고 자야하지만 철은 미안해서 훈이가 제일 좋아하는, 그러나 비싸서 한 달에 한번밖에 못주는 캔 뜯는다. 보통 이럴 때 어떻게 알고 달려와 승철이 다리 밑에 붙어서 애교부리는 훈인데 뜯고 그릇에 담아도 깜깜무소식이라.. 철은 화 안낼테니까 와서 먹자. 너 배 많이 고프잖아 불러. 그럼에도 훈은 그림자도 내밀지않고. 철은 한숨 푹 쉬다 형 씻을 테니까 그동안이라도 꼭 먹어 하고 장실 들어감. 들어가서 문 닫으려하다 잠시 고민하곤 살짝 염. 그리고 일부러 좀 느리게 씻은 뒤 나왔고 나왔을 땐 그릇이 깨끗해짐. 또 어디로 숨었지만 밥이라도 먹은게 어디야 싶어 그릇 닦고 추위에 떨었을 훈이 생각해 보일러 더 뜨뜻하게 올리고 침대에 누움. 훈아 자자- 잠잘 때 철 베개 옆이나 다리 밑에 자는 훈이라 한번 불러보지만 역시나 답없지. 철은 뒷머리 긁다가 졸리면 형 옆에서 자~알았지? 그러고 침대에 누워 잠든다.
새벽녘쯤 숨이 막혀서 뒤척이다 깬 철이. 윽 뭐, 훈아. 언제 사람이 됐는지 철이 위에 누워 팔다리로 꽁꽁 안음. 훈아 형 답답한데. 자세 불편해서 뒤척이면 다리를 탁탁 때림. 뭐야 보니 꼬리야. 응? 얼굴 보니까 귀도 있음. 치즈냥이인 훈 귀 안쪽 털은 하얗고 바깥은 노란데 그게 철이 숨 쉴때마다 탁탁 간지럽다며 움직임. 밑에 꼬리는 철이 허벅지를 감쌈. 처음 사람 됐을 때 어설프게 변해서 사람인채로 귀꼬리 달렸던 거 빼곤 오랜만에 보는 귀랑 꼬리에 손들어 귀를 감싸 쥐며 만지니 그르릉 골골댐. 철이 목에 얼굴 부비며 품에 더 파고듬. 그런 훈이 등에 팔 둘러서 꼭 안으며 철은 묻지. 왜 정한이 때 문 닫고 안 나왔어. 기분 좋았던 훈이 그 소리에 팍 고갤 들더니 철이 입술을 손으로 때린다→솜방망이질 하던 습관임. 별안간 당한 공격에 철이 에페페 입술 안으로 말고 훈은 흥! 그사람 시러! 하곤 다시 철이에게 기대 누움. 훈이가 손이 맵네. 아픈 입술 음파음파. 그래도 나오지. 문 닫고 있으면 갑갑하다면서 몇 시간이나 문닫고 그 안에 있고. 안 무서웠어?
문 열면 봐야하잖아 그래. 철이는 그정도로 정한이가 싫은가, 오늘은 얌전히 있다 갔고 정한이 그렇게 나쁜 애 아닌데 작게 중얼거림. 얌전했던 훈 꼬리가 다시 탁탁대며 철 다리를 침. 집사랑 친하자나. 불퉁한 목소리로 그래. 철은 응? 하다 어?! 그러고 이거 질투?! 싶어 그래도 혹시나 하고 그럼 정한이랑 앞으로 놀지 말까? 떨리는 목소리로 물음. 훈은 응! 힘차게 대답했다. 어흑ㅠㅠㅠ우리 냥이가 질투를 해써ㅠㅠㅠ 씹덕씹덕한 우리 후니 횽이 마니 스릉해~ 정수리와 두 고양이귀에 쪽쫃쪽 뽀뽀 퍼부음. 훈이는 간지럽다며 머리 털고 하지말라 얼굴 숙여 피하지. 하지만 이미 잔뜩 신난 철은 훈이 안고 좌로 데굴 우로 데굴 침대 저쪽에서 이쪽으로 구르며 형이 절대! 정한이랑 안놀게! 우리 집에도 안데리고올게! 좋아죽음. 훈은 앗!놔아! 집사! 야! 버둥대지만 꼬리가 씰룩씰룩. 귀가 살랑살랑. 입술꼬리도 쫑긋쫑긋 거리지. 그리고 그 후로 정한만 보면 우리 훈이가 너랑 놀지 말래! 하는 철에 그래? 그럼 더더욱 너한테 붙어야겠다^^ 하는 정한. 훈은 정한냄새 나는 철에 가슴위로 올라와 얼굴에 냥펀치함. 가끔 정한이 집에 놀러오면 예전처럼 장실에 숨진 않는 대신 이불밑에 숨어서 눈만 보이게 한 뒤 정한이랑 승철이 노려 봄. 철은 너 좀 가라 정한을 밀어보지만 정한은 온 몸에 힘 다 빼고 널부러진다. 그러고 나중에 정한이 가면 지훈이 승철ㅇ이 자기 기다리다 잠들면 그 위로 밟고 뛰고함. 철이 억울해서 나 말고 정한한테 뭐라 하라 하지만 훈 단호하게 위험한 사람이야. 그래. 본능적으로 저 사람하고 붙어서 이기려면 고양이 9개 목숨을 다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아는 거지. 그래서 만만한 철에게 스트레스를 푼다. 철만 세상 제일 억울해.
그래도 정한이 한번씩 철에게 좋은 거 알려준다. 고양이가 장실 문 닫는 거 싫어하는 이유가 집사가 물에 빠질까 걱정되서 그런거라더라. 그 말 듣고 훈에게 물어봤지. 훈은 손톱깎아서 둥근 제 손가락 혀로 핥으며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응 맞아
근데 그걸로 시원치않아. 난 절대 물에 안빠질거고 물도 안무서우니까 이젠 문 닫고 해도 되지? 훈이 똑같이 깎아 짧은 발톱 느낌 이상해서 꼼지락대다 깜짝 놀라더니 안 돼! 매번 장실들어가도 무사히 나오잖아. 그러니 문 닫자. 절대 안돼! 집사가 눈에 안보이면 무섭단 말이야! 사실 훈이 철이 첫눈에 보고 저 사람이다!! 찜콩해. 바로 달려가서 철이 발목에 달라붙고 냐옹하지. 고양이말이라 철은 못 들었지만 훈이가 한 냐옹은 나랑 살자! 였고. 좁은 집에 철이가 안 보이는 곳 없고 발소리 다 들리는데 장실만 들어가면 다 차단돼 세상 제일 무서운 물소리는 계속 나고 철이는 안 나타나고.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닐까 나쁜 생각만 계속 들어 안절부절하며 문앞에서 뱅뱅 돔. 그러다 철이가 물에 떠밀려 없어진다까지 이르면 머리가 새하얘져서 그렇게 문을 북북 긁고 난리를 쳤던거다. 그거 알고 그 뒤부터 철이는 문 안 닫는다. 훈이는 뭐 원래부터 안닫았고.
그러다 딱한번 훈이가 문 닫는데 그때가 발정기였으면. 몸은 너무 뜨겁고 철이 너무 보고싶고. 잘 안 나는 눈물도 나서 시원한 화장실에 앉아서 눈 비비며 끙끙대. 철 일 끝나고 들어오다 닫힌 화장실 문에 의아해 똑똑 두들기며 훈이야? 물어. 훈은 보고 싶었던 철이 목소리에 팔딱 심장이 뜀. 얼른 문열고 철이를 꽉 안으며 살냄새 맡고싶은데 안돼. 머리가 안 된대. 큰 사고가 날거래. 그래서 훈이 입 꾹 다물고 무릎사이로 얼굴 숨기고. 철은 조용하게 들리는 끙끙대는 신음소리에 훈이가 어떻게 됐나 싶어 문고리를 돌리지. 다행히 문은 잠그지 않아 문 열리고. 철은 문 옆에 쭈구리처럼 앉아있는 훈이 팔 붙잡고 팔에 안으며 훈아 어디아파? 병원갈까? 응? 얼굴보자. 그러다 갑자기 달려들며 입술 부딪히는 훈이에 뒤로 밀려 엉덩방아 찧고. 그 위로 훈이 올라타서 거칠게 입술 사이를 갈라 축축한 구강을 탐함. 철은 정신없는 키스에도 훅 끼치는 뜨거운 열기와 하체를 밀착해 비비는 행동에 설마설마 싶고. 그래서 겨우 훈이 팔 잡아 막아. 훈은 바르작대며 집사..처라.. 이름부르고. 눈가가 새빨개져서 저를 재촉하는 훈이에 진짜 발정기구나. 수인들이 동물피도 진하게 남아서 발정기가 있는데 그땐 보통 같은 종의 수인끼리 교배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그들을 키우는 주인들과 하기도 하지만 수인들 발정기를 사람이 감당하질 못해서.... 길면 일주일 짧으면 삼일 정도의 발정기동안 물고 빨고 핥고 놔주질 않아 종종 탈진되서 응급실 실려가기도 해. 철도 주변에 그런 사람 한 번 봐서 훈이를 위해 빨리 고양이수인 구해야하는데 이팔을 놓으면 위험할 것 같애. 훈아 정신차려봐 응? 부르지만 훈이 이미 반쯤 정신나가있고. 얼굴 내밀며 철이 입술을 쪼아. 촉촉 달라붙는 입술 도리질하며 피하면서 가서 내가 수인 데리고올테니까 훈아 제발 빌지만 훈 오히려 화를 내. 난 너만 있으면 돼! 딴사람은 싫어! 그리고 초인적인 힘으로 철 팔 떨쳐내고 휘청대며 뒤로 넘어지는 철 위에 올라탄다. 그리고 뭐 삼일동안 훈이에게 시달리겠지. 눈물콧물 다 흘리며 퉁퉁 부은 얼굴에 엉덩인 쓰리다못해 감각 없고 손하나 까닥할 힘없지만 잘리면 안돼서 전화로 연차월차 다 끌어서 쉬고. 목소리도 제대로 안 나와 힘겹게 통화한뒤엔 그냥 뻗음. 훈이만 말끔해서 철이 간병해. 불은 한번 호기심에 요리하던 승철 옆에 있다 수염 태워먹은 적 있어 못쓰고 전자레인지만 쓸 줄 아는것 빼곤 톡톡히 제 몫 해내고. 고양이가 흥분하면 목을 깨무는데 그런 후니때문에 목 빙 둘러 까지고 피멍처럼 올라온 울혈에 아파하는 철에게 연고도 발라주겠지. 다음부턴 조심할게 하며. 누워 간호받던 철은 다음이란 소리에 꼭 수인을 구하겠다 결심하지만 뜻대론 안될걸. 다행히 건강한 체질이라 철 빨리 나았지만 목만큼은 잘 안 나서 계절에 안 어울리는 스카프 목에 둘러. 다들 수상하게 보지만 아무 말도 못한다. 쨌든 그렇게 몸도 확 가까워지면서 어렸던 훈이 확 어른 되서 좀 묵직하고 얌전해지고 성묘의 섹시한 분위기를 품어 또 다른 의미로 슨쳐리 심장 흔들겠지. 영원히 러브러브할 우쿱이다.
'트윗썰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쿱] 선생물인줄 알지만 아닌 썰 (0) | 2017.03.11 |
---|---|
[우쿱] 좋아해 봐 썰 (0) | 2017.03.11 |
[우쿱] 16년 12~17년 3월 썰 (0) | 2017.03.11 |
[우쿱] 열성x우성(짧음) (0) | 2017.03.05 |
[우쿱] xx패치(약수위) (0) | 2017.0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