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쿱] 꼬맹이 지훈이

지후니 여섯살 때 자기랑 놀아주는 멋있는 형 승철의 꾐(? 에 넘어가 딱 한번 볼뽀뽀>>승철이가 얼굴 돌려서 입술 뽀뽀했는데 그걸로 승철이가 뽀뽀는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하는건데 지훈이 형한테 뽀뽀했으니 형이랑 결혼해야겠다 면서 작업건다.

뽀뽀는 엄마 아빠랑도 하는데? 지훈이 반박하면 가족은 괜찮아. 가족말고 딴 사람하고 함부로 뽀뽀하면 안돼 하면서 지훈이 입술 형거니까 절대 아무한테도 주면 안돼. 형도 지훈이거니까 아무한테도 뽀뽀안할거니까 하며 어리고 순수한 꼬맹이에게 약속받아냄. 그 이후부터 지훈이 볼때마다 우리 지훈이 빨리 커서 형이랑 결혼해야지~? 하거나 통통한 볼 주물거리며 우리 후니 언제 커서 형하고 결혼하나 한숨쉬기도 하고 지훈이 밥 맛있게 많이 먹고있으면 우리 훈이 많이많이 먹어서 얼른 형에게 시집와~ 함. 지훈이 순수해서 그런 승철 말 다 믿어서 아무랑 뽀뽀 안함.

그러다 유치원  생일잔치 때 11월달 생 모두 모아 생일 축하하면서 친구들이 볼뽀뽀해주는 거 있는데 지훈이 자긴 승철이 형 거라며 뽀뽀 극구 거부함. 선생님이 좋게 얘기하고 한 친구가 겨우 했는데 뽀뽀 받고 서럽게 울어버려. 자기 승철이 형이랑 결혼할 사이고 뽀뽀 하지 말라고 손바닥 사인도장복사 다했는데 받아버려서. 발 동동구르며 우니까 쌤들 당황하고 부둥부둥 안아주는데도 그치지않아. 너무 울어 지쳐서 잠들어서야 조용해짐. 그 날 그얘기 들은 승철이 지훈이 너무 귀여워서-자기 보자마자 또 눈물 뚝뚝 떨어뜨리며 울었음. 으아앙 형아- 지훈이 엄마가 지훈이 안아서 달래는 승철에게 오늘 있었던 일 슬쩍 얘기해줌- 울어서 부은 지훈이 얼굴 손으로 닦으면서 어디에 뽀뽀받았어? 여기야? (쪽 아니면 이쪽?(쪽 요 입술은 했어? (쪽 (도리도리 다행이네 (쪽쪽쪽 뽀뽀세례 퍼부음. 형이 지훈이 얼굴에다 다시 형거라고 도장 찍었으니까 이제 괜찮아. 만약에 또 이런 일 있으면 형에게 와. 형이 형거라고 도장 꽝꽝 찍어줄게. 알았지? 하며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