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3`170603 임출육

1.

흑흑 하루종일 회사에 혹사당하고 지친 몸으로 집에왔더니 거실부터 부엌까지 방바닥 우유범벅이고 승재랑 슩쳘이 우유에 푹 젖어서

여보 왔어요?

아빠 왔져용!

하며 해맑은 부자에 허무하게 웃는 여보야랑 아빠인 지훉이..보고싶다

왜 우유범벅이냐했더니 승재가 우유놓쳐서 흘렸는데... 그게 순간 재밌어서 우유 다 쏟았고..그거 본 철이 화내려다 책에서 그런걸로 화내지말고 같이 놀아주시다 같이 치우는 마무리까지 해주는게 교육에 좋다는 글귀 생각나서 같이 놀아주는거엿으면..

하지만 치우는 건 지훉이었다.그시간에 승재랑 슩철은 씻고있음.

우리가 치울건데..

형 가서 씻어요

응

훈이 목소리가 낮게 깔려서 철은 말 잘듣고 ㅈ재랑 같이 씻으러가고..훈은 셔츠 팔꿈치까지 접어올려서 걸레로 닦아서 바가지에 우유짬. 코찌르는 우유비린내에 괴로워하며..그러면서도 우유에 젖어 해맑던 여보와 아들 떠올리며 픽 웃는 이 나라의 아빠 훉이었다.

 

2.

아가들 보니까 기저귀에서 변기로 갈아타는 시기쯤 해서 유아용변기 사와서 승미니 앉힌뒤에 연습시키는 거 보고싶다ㅠㅠㅠㅠ막 이렇게 하는거라고 힘주는 거 보여주고. 승미니는 재밌다고 따라하면서 꺄르르르 웃고. 다 하고나선 바로 일어나지 말고 아빠불러-이러고그렇게 변기랑 익숙해지면 실제로 앉아서 응가싸는 거 응원하는 우쿱 ㅠㅠ 막 양주먹 쥐고 눈 감으면서 끙끙대는 승미니 따라서 같이 눈코입 모아 힘주는 슩쳐리 긔여워서 후니 킬킬 웃기. 그러면서 자기도 미간 구기는 후니지ㅠㅠ흑흑 너무 귀여울것 같다

그러고 다 끝나면 처리 후니 옆구리 쿡쿡 찌름. 네가 뒤처리하라는 뜻이야. 우리 아들 사랑하지만ㅠㅠ너무 사랑하지만ㅠㅠ거기까진 차마..... 비위가 생각보다 약한 처리라서 유아변기살 때 되게 고민많이 했음. 기저귀는 빨리 말면 되니까 그나마 좀 나았는데 변기는 이건 너무..... 꼭 가르쳐야하는거긴한데..미룰때까지 미루면 안될까? 그런 고민을 후니가 그런 처리 알고 자기가 하겠다하면서 사오게 된거지. 그래서 승미니 끝나면 후니가 승미니 엉덩이 깐채로 들어 화장실에서 엉덩이 씻기고 그동안 처린 변기뚜껑닫음. 최대한 안보면서 어리짐작해서. 그렇게 승미니 엉덩이 씻기고 후니 오면 승미니 뒤처리는 처리가 하고 변기 가져가서 정리하는 후니다. 옷 다 입히고 승미니 뛰어놀면 처리 화장실문가에 서서 다했어? 물음. 네 대답에 얼굴만 빼꼼 내밀어서 고마워-

3.

둘째 낳자마자 아수타는 첫째때문에 고생하는 우쿱이들.. 임신 알기전부터 슴철이한테 자꾸 치대고 다리사이에 앉아서 칭얼거리고 애기짓해서 서얼마? 하던 처리 테스트기 두줄 뜨고 임신인거 알았지. 그렇게 열달동안 미운짓하는 첫째에 걱정했는데..역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