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쿱] 여장공
술 먹고 제대로 취해서 갈지자 걸음으로 버스정류장에 오던 승철이가 의자에 앉은 자그맣고 귀여운 여자를 보고. 속마음으로 얘기한다는 게
십할 jon나예뻐
현실 육성 터짐. 그소리에 여자가 자기 쳐다보는데 하얗고 말랑말랑한 얼굴에
완전 내타입. 와씨 번호타고 싶어.
술주정하고.
그거 듣던 여자 얼굴이 점점 썩고. 그러나 그러는 거 안 보이는 승철이가 무슨 용기가 났는지 그 옆에 앉아서 진짜 완전 귀여워요.
애인 있으세요? 있겠죠?그얼굴에 없겠죠?
쳇. 그 남자 부럽다.
그러면서 얼굴 붉힘. 무릎치면서 아깝다 더 빨리 알았으면 대시해볼텐데 혼자 북치고 장구도 치고.
가만히 듣던 여자가 애인 없어요. 모솔이예요. 하니까 눈 이따마시하게 커져서
진짜~?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데 모솔이라고요? 진짜? 진짜로?
되물으면 고개 끄덕이면서 없어요.
이렇게 귀엽고 예쁜데 어째서? 남자들 미친 거 아니야? 눈 어떻게 된 거 아냐?
격양해서 소리치고. 여자 피식거리며 웃음. 승철은 보조개가 푹 패여서 예쁘게 웃는 여자 얼굴 보고 넋 놓아서 내꺼하고싶다 중얼거리고. 그 소리 들은 여자가 놀라서 승철이 보다가 입술 삐뚜름하게 웃으면서 내꺼 하고 싶어요? 물음. 처리 고개 끄덕끄덕. 여자의 미소가 짙어짐. 승철은 적당한 두께의 촉촉해 보이는 여자의 입술에 시선 뺏기고. 그런 승철이 눈길 알아차린 여자가 하고 싶으면 해요. 해서 그대로 몸 기울어서 키스를 함.
처음엔 입술만 닿고 3초 정도 가만히 대고 떼다가 다시 붙어서 5초 있고 이번엔 쪽 소리 내며 떼어서 눈 감은 여자 얼굴 쳐다보고. 옅게 화장한 얼굴이 가까이서 봐도 제취향이라 jooooooonna 좋아 중얼거리고 여자어깨 두 손으로 잡고 진하게 키스를 하겠지. 근데 술기운에 키스하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헤롱헤롱해져서 어느새 정신을 놓지 않음? 더욱이 예쁘고 귀여운 여자랑 키스하던 술 취해있던 승철은 더더욱 메롱해졌겠지.
그래서 몽롱한 정신으로 키스를 하다 정신 차리고 보니 낯선 천장과 여자얼굴이 보이고 자기 목소리에선 듣도 보도 못한 신음소리가 나고 아래는 숨 막힐 정도로 꽉꽉한 게 자신 안에 들어와있는데 장어가 날뛰는 것처럼 막 헤집어서 허벅지에 힘 들어가고 아랫배는 안에가 볼록해서 눈 아래 쳐다보는데 완전히 알몸인 승철 본인과 다르게 옷만 좀 구겨져있는 여자 치마 주름사이로..아니 그것은...여자는 없는 게 왜 거기에 있....!!
어딘가를 찔린 것 같은데 머리 속에 폭죽이 터진 것처럼 새하얘져서 허리 휘어지고. 이불 손에 꽉 쥐고. 엉덩이에 힘도 들어감. 그 때 위에 있던 여자가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시팔, 욕을 함. 미간 찌푸리며 욕하는데 처리 놀라서 남자.....였어? 동공지진남.
여자 얼굴 풀며 가만히 철이 쳐다보고.. 술 취했을 때는 마냥 예쁘고 귀여웠던 얼굴이 표정 없이 자기를 내려다보는데 쫄림. 내가 덩치도 힘도 작은 게 아닌데 쫄려. 그래서 심장 콩닥콩닥 뛰며 여자 아니 남자랑 시선 주고받고 공포의 침묵에 숨 막혀 죽지 않을까 싶을 때 여자 아니 남자!!가 말하겠지.
보면 몰라요?
아니 보이니까 묻는 건데. 그 말은 못하고 침만 삼키는 승철. 여자가 한숨 푹 쉬며 머리 넘기다 긴 머리 가발이 걸려서 하 인상 팍 찌푸리면서 축제만 아니면... 말을 줄임. 이제 승철은 여장남자가 무섭고. 무엇보다 아래...쳐다보기도 힘든 아래가 빈틈없이 맞닿아있어서 남자의 거기가 ㅠㅠㅠㅠㅜㅜ까끌한 게ㅠㅠㅠ제 엉덩이에 닿아있으니까 소름 돋아서 슬쩍 몸을 뺐는데 딱 남자가 승철이 허리 잡고 끌어당기고
어딜 도망가요. 유혹했으면 책임져야죠.
그러고. 처리는 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중압감에, 내장이 위로 올라오는 것 같은 압박에 고개 저으면서 내가 언제 유혹했어 ㅠㅠㅠㅠ안그랬어 ㅠㅠㅠ움. 남자는 콧방귀 끼며
정류장에서 했잖아, 기억 없는 척 하지마.
그러고 그냥 먹히는거지. 뭐 몰라 이이상은 못하겠어. 중간에 너무 기분은 좋고 근데 남자한테 먹히고 막 서러워서 우는 승철 얼굴 붙잡고 립스틱으로 입술 그리더니 그대로 키스하는 것도 있고. 립스틱 다 번져서 승철 입술 주변이 붉으스름 한채로 쳐 올릴 때마다 울고. 그런 승철 보고 여자는 너 아니야? 그러는 것도 보고 싶고.
그리고 다 끝나고 손발하나 못 움직이는 승철 두고 씻고 나와 완전한 남자가 된 사람이(근데 옷은 여자 옷임 그리고 그거보고 눈물 뚝뚝 흘리는 승철) 승철 옆에 앉아서 이름이 뭐예요 나이가 어떻게 돼요 회사 다녀요? 어디 다녀요 캐묻는 거.
그러면서 내 이름은 지훈이고 20살이고 어디대학 어디 과이고 오늘 대학축제에 선배들 땜에 강제로 여장하고 옷도 뺏겨서 못 갈아입고 기분 더러워져서 집 가다 그쪽 만난 거라고 묻지도 않은 거 줄줄이 얘기하는 거지. 그러면서 앞으로도 자주 만나자 하는 훈이의 상큼한 얼굴^♥^
그렇게 패기 넘치는 20살 지훈이 만나는 27살 새내기사원 승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