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쿱] 역키잡 조폭썰(미완)
절 믿은 보스를 죽이고 새보스가 된 승철이가 뒷골목 쓰레기통에서 지훈을 주워가는거 보고싶다.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해 더럽고 마른 어린애가 피로 더러워진 저를 보고 도망가지도 않는 게 맹랑해보여 내 정부나 되라며 데리고 온 것.
물론 이건 우쿱입니다 깨끗이 씻기고보니 괜찮아보임. 집에 있는 먹을 거 주니까 첨에 경계하던 애가 음식을 두손으로 집으며 먹음. 옆에 수저가 놓여있지만 그건 보지도 않음. 입에 음식이 있는데도 자꾸 밀어넣고 씹지도 않고 삼켜서 그러다 체한다고 천천히 먹으라고 말리기도함 밥 급히 먹다 목에 걸려서 기침하는 애 물 건네주고 옆에서 다먹는거 지켜보다 이름이 뭐야.나이는 어떻게 돼. 혼자야? 물어보지만 아이는 말이없다. 길거리에 몇년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위험한 상황이 많은 곳이다보니 사람에 대한 경계가 높은가보다 하고 냅둔다. 언젠가 말하겠지.
하지만 적응되고나서도 입을 열지않았다. 이름을 물어봐도 안알려주니까 야, 너, 흰둥아, 나비야 되는대로 부르고했음. 아이는 얼굴을 찌푸릴뿐 절 부르는 건 알아서 승철에게 가고. 정부로 데리고 왔지만 대충 열두살 열세살쯤 보이는 어린애 안는 취미는 없으니 집에서 내가 주는 밥 먹고 내 집에서 지내며 예쁘기만 하라고 하겠지. 글은 읽을 수 있을까? 하고 책 준건 그림만 좀 보다 말길래 서점에서 파는 한글공부 서재 사서 줌. 이게 기역이고 이게 니은이야. 공부머리 썩 좋진 않지만 한글은 가르치는 게 쉬우니까 시간되면 옆에 붙어서 가르쳐주는데 애가 배우는 게 빠름. 자음 모음 따로 가르쳐준 게 엊그제인데 어느새 둘이 조합해서 단어 쓰고 있고 단어공부 시키니까 문장을 만들고. 나중에 일 끝나고 지친 상태로 집에 온 승철이가 강아지 자고 있는 침대 아래 떨어진 종이 주웠는데 그게 첨으로 강아지가 쓴 일기였음.
오늘 밥 싫어. 카레 냄새 이상해. 아저씨는 일 나감.
삐뚤빼뚤하지만 꾹꾹 힘 주어 누른 글자가 짧게 적혀있는거지. 그거 보는 승철은 뭉클하다. 그래서 자는 흰둥이 머리 살살 쓰다듬어주고 종이 아이 공부하라고 산 책상위에 두겠지. 승철은 밖에서 절대 집안에 있는 아이에 대해 입벙긋 안하지만 평소와 달라보이니 부하들이 요즘 뭐 좋운 일 있냐 물어볼거고 마땅히 변명할게 없어 강아지 키운다고 하겠지. 그이후로 개사료 개목걸이 이런거 션물받는데 그거받고 흰둥이에게 이거 집주변 개나 먹이라며 준다. 담날 부하들이 강아지가 좋아했냐 물어보면 응 잘먹어~이러고. 나중엔 조폭안에서 흰둥이는 우지가 될듯-승철의 우리강아지에 줄임말. 참 예쁘게도 잘 지었다해서 흰둥이에서 우지가 됨. 이름 예쁘지않냐? 강아지 장난감 던지며 물으면 장난감 주워서 슨철 손에 쥐어주며 고개를 젓는다. 우지는 이제 한글은 다 마스터한 상태. 애가 똑똑해서 금세금세 배우더니 꽤 멋드러지한 글같은 것도 씀. 대부분 낙서고 일기이지만 때론 소설글귀같은 걸 쓰기도 해 슨철의 재미가 되었다. 다만 말은 여전히 안하는지 못하는지 처음에 몇번 발음 시켜봤지만 슨철 입만 멀뚱멀뚱 바라보길래 그래 너 편한대로 해라 하고 냅둠.
산책갈래?
우지가 잡아온? 장난감 손에 돌다 물으면 고개 끄덕이며 옷 꺼내입음. 슨철의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안전을 위해 집안에서 못나가게 했는데 애가 저 올때까지 글이나 쓰고 바깥구경만 하는게 안타까워서 한번씩 델꼬 나감. 산책이래봤자 집주변 5분거리 산책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제 맘이 편해짐. 정작 우지는 큰 반응을 보이지않음-싫진 않다는 정도이다. 낮에는 집문앞까지만 허용. 꾸준하게 들어오는 개사료는 집문앞 그릇에 늘 차있음. 개가 먹는지 고양이가 먹는지 모르지만 요즘 동네에 개가 좀 보이는 것 보면 개가 먹긴하나봄. 근데 숨기는 것도 어느정도지 부하들이 슨철 집에 안들어올것도 아니고. 슨철이 먹은 조직이 원래 되게 컸다가 전 보스때 자리싸움으로 찢어져서 중대형정도 되는데 그런 애들한테 다 숨길수도 없고. 나중에 부하들이 우지 존재 알고 개가 아니고 사람이네요? 그러니까 슨철이 평온한 얼굴로 사람이라고 안 물었잖아? 웃어넘기고.
남자 특히 어린애 취향일줄 몰랐는데 보스 취향 참 독특해요. 그래서 그렇게 술집 여자들 갖다바쳐도 거들떠도 안보셨나봐?
승철 보고있던 서류 테이블에 올려놓고 얼굴 쓸면서 요즘 많이 심심한가봐? 나한테 덤비는 것 보며? 하면서 요즘 구역싸움하느냐 애들 죽어나가는 곳에 보낸다. 가서 뒤지라는 거겠지.
그 날 승철은 집에 돌아와서 글 쓰고 있던 지훈의 손을 잡고 나온다. 지훈 좀 놀랐지만 평소와 다른 길로 가는 승철에 반항없이 따라온다. 평소 산책과 다른 좀 먼거리에 우지 승철 등만 보며 따라가는데 어느샌가 길이 익숙함. 더럽고 어두운 뒷골목.
그리고 어느 곳에 계속 말없던 승철이 우지를 골목 쓰레기더미 옆에 던져놓고 미련없이 뒤돌아간다.
거기서 우지는 서있기만함 집에 돌아온 승철은 우지가 쓰던 연필 공책 이런거 다 구석에 밀어넣고 잠.
담날 출근하는 승철은 평소와 다름없이 일함. 눈치없이 한놈이 우지... 묻는데 버렸어 길거리에. 그말에 입 다물고 자기들끼리 눈치주고받겠지.
승철 서류 눈 안떼면서 내가 아직 네들 보스 안 같지?
그럼 부하들 싹 굳고. 조용히 제 할일 하러 가겠지. 그날 관리하고 있는 나이트에서 여자끼고 술먹고 취해 집에 가려는 승철은 문앞에 검은 인영에 버릇처럼 발걸음 죽이고 조용히 다가가는데 그건....
승철 관심없다는 듯 고개돌리고 걷는데 미약한 힘이 팔이 잡힘. 털고 가려하면 아까보다 더 강한 힘으로 잡아끈다. 승철 신경질적으로 고개돌리면 누추한 우지가 승철 팔 두손으로 잡으며 올려다보고 있음.
요즘은 개가 사람도 무네.
승철 아까보다 더 힘주어 우지 팔 내침. 우지 바닥에 쓰러지지만 승철 바짓단 부여잡으며
아저씨 나 배고파요.
말한다. 어린아이의 가늘고 여린 미성.
처음 듣는 우지 목소리에 놀라 승철이 놀라 내려다보면 동앗줄마냥 승철 바지 부여잡으며 우지가 울먹인다.
아저씨 나 추워. 배고파. 무서워. 버리지마. 나 정부잖아. 더 잘할게. 말 잘들을게.
눈물도 뚝뚝 떨어짐. 승철 우지쪽으로 허리숙여 앉으며 너 정부라는 말은 알고 하냐?
눈물 닦아주며 물으면 고개 끄덕인다.
뭔데? 하면 애인 이래.
승철 참 귀엽네 웃음. 우지 한결 누그러진 승철 분위기에 승철 팔뚝 꾹 잡는다.
승철은 그세 때가 낀 우지 손톱 보다 야 난 정부같은 거 안키워. 본처도 없는데 무슨.
그말 들은 우지 눈물방울이 더 굵어진다. 히끅대며 딸꾹질도 하고. 그러면서도 다할게요. 아저씨가 하라는대로 다할게. 앵무새처럼 그말만 반복함. 하지만 승철은 우지를 데리고 들어가지 않는다. 슈퍼애서 빵이랑 우유랑 사서 안떨어지려는 우지 손에 쥐어주며 네 길 가라며 밀어내지. 우지 계속 울고 붙잡고 쫓아오지만 승철은 쳐다도 안본다.
담날에 문앞에 쪼그려자는 지훈 무시하고 일가는데 회사 다도착해서 인사하던 부하가 저 형님. 저 애 누굽니까? 함. 뒤돌아보면 언제부터 따라왔는지 우지가 승철따라 왔고. 승철 무심하게 눈길 주며 적당히 겁 주고 보내 하고 들어감.
일 때문에 차 타고나가는데 우지가 저 구석에 숨어있고. 퇴근하면 좀있다 승철 뒤 따라오고. 집 다도착하면 우지가 아저씨 나 배고파요 하고. 승철은 한숨 쉬다 슈퍼로 가서 김밥이랑 물 사서 그냥 나오고. 우지 그거잡고 부리나케 달려 나오지만 승철은 벌써 사라졌고.
그렇게 매일 출퇴근 따라오는 우지. 부하들도 그런 우지가 귀찮을뿐. 첨에 욕설 담아 협박햇는데 애가 자꾸 오니까 나중에 손도 나가고 주먹 좀 썼는데 얼굴 붓고 오래입어 낡은 옷 흙 털고 일어남. 그리고 하루종일 회사 앞에 서있음. 애가 그러니까 좀 안쓰러워서 나중에 승철몰래 음식도 주고 좀 씻으라고 목욕비도 주고. 너가 우지냐? 몇살이냐? 울 보스랑 무슨 사이냐? 혹..아니다. 묻지만 애는 대답없이 승철만 기다린다. 사실 승철이가 전 보스 없애고 보스가 되가지고 그거에 반발하는 무리가 있음. 승철 밑에서 복수의 때를 기다리며 숨죽이는 무리가 있는데 걔들이 우지 존재를 지난번 한번 찔렀다가 한놈 구역싸움에서 죽은 뒤로 잠잠할뿐 언제든 승철의 등을 칼로 찌를 수있어 승철은 제 약점을 없애려는거지. 어떤거든 그것에 자신이 무너지지 않게. 우지도 정 들었지만 우지 존재가 알려지면서 제 안전을 위해 버린거. 물론 우지 걱정도 있고..그래서 그랬던건데 애가 그러니 승철도 죽어나가겠지.
결국 승철이 참다가 뒤따라오는 우지 팔 끌어당겨 벽에 민뒤 벽에 팔 하나 올리고 허리 숙여서 지훈이 내려다보며 화를 냄.
너 죽고싶어?
팔에 가두어 위에서 내려보는 승철이 무서울법한데 우지는 아저씨 하고 승철 배쪽 셔츠 손에 쥐고.
승철은 그런 우지 목 잡고 위로 올려다보게 해서 그래 그렇게 나랑 살고싶으면 나랑 자 하고 강제로 입맞춘다. 이때문에 입술이 아플정도로 힘으로 눌러서 아플정도로 누름. 그리고 우지 옷 안으로 손 넣는데 그 팔을 우지가 잡음. 애가 겁먹었나 싶어 승철 입 떼고 우지 보는데 우지가 더 해도 돼요. 너 자자는 게 무슨말인지나 알아? 승철이 화내니까 섹스하는거요 하는 우지. 어린애 입에서 그런말 나오니까 승철 놀래서 손에 힘 빠지고.
우리 엄마 하는거 봐서 알아요.
승철 그말에 울컥해서 내가 그걸 너랑 하겠다는데 넌 안무서워? 물으면 아저씨는 괜찮아요.
결국 우지에게 완전히 진 승철은 우지를 제 집에 들여보내겠지. 씻기고 계속 입고있던 더러운 옷은 버리고. 밥 먹이고. 잘 때 침대가 하나라 같이 잤어도 이불 따로 덮던 둘이었는데 지훈이가 등보이고 자는 승철 뒤에 끌어안으며 자고. 그 이후로 우지는 승철의 정부-풀어서 정식부인-로 알려졌다한다. 우지가 집에만 있는게 아니라 승철따라 회사출퇴근도 하면서 애 신상이 주변에 노출되면서 위험해질까 몇가지 호신술 알려주고 그랬는데 우지가 아저씨처럼 되고 싶단 말에 기겁해서 공부 가르치기 시작함.
애가 자기이름 처음으로 알려줬는데 그런 이름 없어서 새로 자기밑으로 호적올리고 나이는 자기도 모르길래 대충 신체검사하니 오육학년 됐다길래 육학년으로 학교보내고. 학교가기 싫다는 애한테 내 얼굴에 먹칠하는 무식한 정부는 싫다 일축하고 보냄. 막상 보내놓고 적응 잘할까 걱정했는데 똑똑한 애라 금세 배움. 애들하고 보내는것도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쏘쏘. 학교 끝나면 승철 회사로 출근?해서 승철 방에서 공부하거나 낮잠자거나 글쓰거나 함. 훈이가 글을 잘써서 학교들어가서 제법 상을 받았는데 승철 집에 상장 붙어있음. 글쓰고 나서 승철에게 보여주면 승철이 재밌다고 칭찬해주거나 뒤를 빨리 이어써달라거나 독촉함.
조직에서 훈이가 있을 땐 다정한 승철이다보니 가끔 반대하는 무리의 싹이 올라온다. 하지만 우리 짱쎄고 눈치빠른 승철은 그 무리 싹 잘근잘근 밟고 뿌리뽑으며 제 영역을 다지겠지.
그렇게 평범하게 지내는 우쿱이들.
훈이가 학교 무사히 졸업하고 그 동네에서 공부좀 한다는 중학교에 들어감. 중학교 교복 살 때 승철 좀 움. 승철은 중학교 삼학년 때 여러가지 사건으로 졸업못하고 이쪽길로 걷게됨. 그래서 학교나 교복에 대한 로망? 같은 거 있는데 클 거 생각하고 조금 크게 맞춘 교복 입은 훈이 보니까 짠한거지. 어색하게 교복만지며 자기 보는 지훈 옷깃 털면서 내가 너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게할거야 속으로 다짐함.
지훈은 중학교에서도 공부잘함. 학원도 안다니고 교과서나 승철이가 그래도 학생이라며 사주는 문제집 같은 거만 푸는데도 머리가 좋아선지 꽤 좋은 성적을 받음. 그것을 제일처럼 기뻐하는 승철이. 그런 승철을 보며 더 공부하는 지훈이.
그러던 어느날에 학교마치고 셤기간이라 승철 회사 사장실에서 승철 책상에 앉아 공부하던 지훈. 승철 외부일로 잠시 비운 터라 혼자 방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확 얼리며 여자가 들어옴 승철아~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들어온 여자에 놀란 지훈. 여자도 승철이 아닌 낯선 어린애에 연 문 팻말 보고 지훈보고 아 사모님..!! 하며 달려온 조폭 보고.
쟤 누구야? 손가락으로 지훈을 가리키머 물음. 저 우지... 작은 목소리를 용케 듣고 쟤가 우지야? 최승철 정부? 하며 놀라고. 걔 언제부터 취향이 쇼타가 된거야?
지훈은 자길 보며 어머어머 놀라는 여자가 불쾌해 얼굴을 굳힘. 여자는 그런 지훈을 모르는지 책상앞까지 와서 몸을 기울이며 지훈을 보며
안녕 아가야. 너가 유명한 우지구나. 나 이서아라고 해. 최승철 와이프야.
지훈은 와이프라는 단어가 제가 아는 그 단어가 맞는지 머리를 굴림. 누군가 뒷통수를 망치로 때린 것 같이 얼얼해서 머리회로가 자꾸 끊겨서 지훈의 눈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림. 그 와중에 서아는 그런 지훈을 보고 귀엽네,풋 웃음. 지훈은 급하게 몸을 일으켜 나감. 자기도 왜 나가는지 모르는데 그냥 이 상황에서 벗어나도 싶은거. 급하게 뛰듯 걸어가는데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한 훈이가 누군가랑 부딪힘.
어 지훈아.
일 갔다 들어온 승철임. 지훈은 승철인거 알자마자 강하게 끌어안음 어 훈아. 무슨 일 있어?
승철이 훈이 등 두들기며 다정하게 물음. 훈은 승철 가슴에 이마 콩 박으며 그냥 말없이 안기만 할뿐이고. 사무실에 무슨 일 있나 싶어 물어보려 할 때에
안녕. 승철아.
여자 목소리가 들림. 훈이 몸이 티나게 움찔 떨고 승철은 어, 서아, 네가 웬일이야. 하고 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