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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쿱] 우성알파x열성오메가

다몬드 2017. 5. 14. 16:44

우성알파 열성오메가로 리얼 우쿱 보고싶다

처음에 슩초리 들어오고 얼마 안되어 후니 들어왔을 때 강한 우성알파 페르몬에 흐물흐물 녹았던 슩쳘. 열성이라 페르몬 약하고 히싸도 생애 손 몇 번 꼽을 정도였던 철이. 우성과 열성이 0.5:9.5 라 열성은 수두룩 봤지만 우성은 후니가 처음이었고 때문에 우성 페르몬에 방어기제가 없던 철은 왜 사람들이 우성우성하는지 처음 앎. 페르몬이 아니더라도 존재자체가 크게 다가와, 눈길 하나에 미소 한 번에 못할 싸움 백프로 질 거야. 안녕하세요 인사에 받아주지 못하겠어. 동글동글한 인상에 순하게 생겨서 낯을 가리는지 쭈뻣대며 부끄러워하는 것 자체도 우성의 그 무엇 같고. 그 때 연습생들 사이에서 행동대장처럼 뭐든지 앞장서고 시끄러웠던 철이었는데 며칠 동안 입에 지퍼 달았음. 옆에 후니가 오면, 아니 옆이 아니더라도 저 멀리 연습실에서 노래 부르는 훈이 목소리만 들어도 몸이 깜짝깜짝 긴장이 돼서 입 벙긋 못하겠음. 잘못 말해서 죽으면 어뜩해;; 훈이 사람뿐만 아니라 벌레하나 못 죽일 것 같지만 이건 열성오메가의 본능이다. 말로 표현이 안 되는데 하여튼 위험해.

하지만 본래 호기심 많고 다정한 성격의 철 어디 못가. 우리 중에 막내로 들어와 누구보다 열심이고 게으름 없이 연습 매진하는 훈이 보니 위험한 우성알파였던 첫 이미지 부지런하고 성실한 막내 연습생 됐고 종래엔 귀여운 동생 됐음. 알고 보니 집이 부산이래서 부산이가? 나 대군데- 이젠 어설픈 사투리 쓰며 먼저 다가가기도 했고. 숙소에서 우루루 씻으러 들어가서 서로 맨몸도 봤고. 회사 사무실 음식 몰래 훔쳐서 급하게 제 입에 넣고 마침 눈에 보이던 훈이 입에도 넣고. 그렇게 점차 같이 있고 두 사람 이야기가 진행돼서 이젠 훈이 무섭지 않음. 역시 낯가려서 말 못 걸던 훈이가 형-- 하고 네- 대답하고 철이 장난에 웃고 같이 거들고. 너 안 그렇게 생겨서 웃긴 애구나?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손으로 장난치며 뱉었던 말에 훈은 제가 좀 재밌죠 어깨 으쓱함. 거기에 철이 어이없다는 듯 훈이 파마머리 잡고 흔들고 훈은 아프고 어지럽다면서 철이 손 떼지 못하고 철이 손목 잡으며 악악 형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그럼. 기어코 훈이 머리통 크게 한입 베어 먹어서야 놔준 철은 엉망인 훈이 머리 투박하게 쓸어줬음. 훈은 그런 형에게 싫은 티 없이 베시시 웃고 마니 귀엽고 작은 것에 약한 철이, 훈에게 더욱더 약해질테고. 어느새 훈만 보면 치대고 기대고 괴롭히고 아주 초딩이 좋아하는 애 가만 안두듯 굴어. 애가 성격이 좋은 건지 내가 형이라 참는 건지 몰라도 다 받아서 철은 얘가 우성알파인거 완전히 잊어버림. 가끔 이게 무슨 냄새더라? 숙소 아무침대에 누워 자다가 베개에서 나는 향에 코 박고 고민하다 아 훈이구나, 하고 그냥 덮고 자는 정도.

그러다 드물게 월말평가에 안 좋은 성적 받고 예민해진 상태서 훈에 바운더리 넘는 장난쳤던 철은 우성알파 진짜를 봄. 폭력을 휘두르거나 거친 언어를 쓰지 않았는데(열여덟은 썼다) 그저 인상을 찌푸리며 형 한마디 했는데 그 분위기에 완전히 압도됐음. 처음 훈을 봤던 손가락 까딱 할 수 없었던 그 때 그 느낌 그 이상을 넘는 힘. 철 미안하단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음. 너무 무서워서 너무 거대해서 자기보다 쪼그맣고 어리고 귀여운 존재에게 이렇게 무서울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덜덜덜 겁에 떨었고. 훈 그런 철 보자마자 아, 페르몬 싹 걷음. 덕분에 숨이 트였는데 트이자마자 뱉은 말 히끅. 눈앞이 흐릿한가싶더니 손등이랑 바지가 축축해. 훈이가 놀라서 형 하고 달려오니까 그제야 자기가 운다는 걸 인지한 철이 아예 무릎에 얼굴 파묻고 울음. 야 이 나쁜 새끼야 욕하며 우는데 무섭고 서러운 감정 플러스 쪽팔리게 동생 앞에서 우는 거 플라스 내가 그렇게 잘못했냐 속 좁은 넘아 내가 좀 장난 좀 칠 수 있지 그거 하나 했다고 그렇게 화내?! 제가 그러면 내가 화내니? ?!! 화냄. 일단 내가 형한테 그런 장난 안치는데요... 싶은 훈이지만 여기서 잘못 입 벙긋하면 저 형 투박한 손에 맞아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삶에 대한 본능이 꿈틀거려서 훈은 미안해요 응 내가 잘못했어 피해자인데 백번 사과함. 다 울고 고개 못 드는 철이 손 내밀면 알아듣고 휴지 쥐어주고 코풀고 울어 빨간 얼굴로 아스크림 삥 뜯는 철에게 연습생 없는 돈으로 아스크림 사줌. 아스크림 받아먹고 풀린 철이가 아직 남아있는 뒤끝 털어내며 얼마간 훈을 더 괴롭힌 건 쟤나 걔나 다 아는 사실이고. 그 이후로 훈이 아래로 들어오는 동생이 늘고 걔들이 적정선 이상을 넘으면 험악한 얼굴로 다그치는 것과 달리 철에겐 입 벙긋 못함. 철은 신나지. 아주 우성알파인 작은 동생이 자기한테 싫은 소릴 하나 못해! 형이 하자면 하고 가자면 가고 괴롭혀도 인상만 찌푸리지 포옹하는 거 몸 꼬아서 어떻게든 피하려는 게 깜찍해서 다른 애들보다 유달리 훈을 더 아끼고 괴롭히고 사랑하고. 열성이긴 하지만 오메가라는 거 이용해서 뽀뽀 한 번 한 적 없다는 순진한 동생 놀리기도 하고. 미약한 페르몬 흘리며 덮치듯 휙 올라가면 아닌 척 해도 동공 지진나는 훈이 눈동자 모를 리 없고 밀어낼 생각 없이 깔려서 철 눈만 마주보는 귀여운 알파동생님 미래 걱정도 살짝 해줌. 이 어리고 순진한 알파 귀엽게 해로워서 누가 만나주려나? 아무 사람 만나지 말고 좋은 사람 만나서 아프지 말고 예쁜 연애해야하는데...그런데 그게 본인일줄 몰랐던 n년차 연습생 철이었다.

날 밤까고 노트가 까맣게 더러워지도록 빼곡히 적은 가사대신 막판 30분에 쓴 가사로 노랫말이 만들어지는 흔한 작업패턴 끝마치고 마무리 작업하던 우쿱이. 퀭한 얼굴로 비트 듣고 그래그래 고개 끄덕이던 훈 옆에 어깨에 기댄 철이 천재작곡가 우자님이 이걸 또 해내셨습니다. 훈이 허벅지 찰싹찰싹 때리고 엄지 내밀며 마구마 구 칭찬 쏟음. 장난 반 진담 반 섞은 칭찬에 훈이 여전히 적응 안돼서 얼굴 빨개지며 좀 하지 말라고 요란히 움직이는 철이 손가락 잡았고. 아잇 에잇 서로 투닥 투닥거리다 얼굴이 가깝다싶은 순간에 입술 비빔. 훈에게 쏟아질듯 기댄 철이 꼭 안고 쪽쪽거리다

아 작업실 문 안 잠궜어.

문 소리나면 떨어질게

여기 방음 쩌는 거 알죠

꼼지락대며 슬리퍼 찾아서 일어난 철이, 에잇 몰라 하고 일어선 채로 훈이 얼굴 붙잡고 쪽쪽쪽 뽀뽀하고 떨어지는 동시에 작업실 문 열림. 훈이는 식겁했고 철은 히히히 미소가 짓궂음. 그래도 아이돌이라고 겉가죽은 평온 그 자체라 아무렇지 않은 척. 계속 작업에 쪄든 척. 그런데 애들아. 내가 베타라 해도 연애냄새는 맡는단다. 허허. 모든 커플 다 깨졌으면..

오늘도 고통 받는 작곡가 형 뒤로하고 으레 그렇듯 지훈이 어깨에 팔 올린 철하고 숙소 들어가기 전에 둘이 아는 골목 구석에서 찐하게 키스하고 들어감.

야 너는 작업실은 안 된다면서 여기가 작업실보다 안전하냐?

숙소보단 안전해요

숙소가 뭐 어떤데?

일단 애들이 있어요

반박할 수 없다. 바로 수긍하고 조금만 더 하고 매일 맛보는 입술 1초라도 더 부빈다고 서로 꼭 안은 팔 풀지 않고 10초만 1분만 하다 30분 쓰고 빨간 입술로 숙소 들어감. 두 사람 그렇게 남들처럼 평범하게 그리고 달콤하게 연애하지. 서로 같이 자주 있다보니 철에게 훈이 페르몬이 많이 묻어서 종종 철 처음 보는 사람들은 철이 우성알파인줄 앎. 일단 생김 자체가 쎄고 진하고 건강하잖아. 알파라고 단단하고 오메가라고 부드러운 거 아니지만 페르몬에 겉모습 콜라보는 잔상이 강함. 나중에 진짜 페르몬 주인알고 아, 하는데 아? . 오메가 알파 서로 섞인 그룹이고 같이 산다 해도 그 페르몬이 한사람에게 그렇게 강렬히 날 수 있나?? 그러다 으항항 웃으며 치대는 버릇 있는 철에게 몸 한쪽 내어주다 저기서 가만히 바라보는 훈이 시선 느끼고 깨달음. 아 내가 지금 천하에 나쁜 놈이 됐군요/ 알파의 오메가를 향한 집착같은 애정 모르는 사람 없고 더욱이 훈 본래 소유욕 있는 편이고. 그 긴 연습생부터 함께했던 철을 제 몸의 일부처럼, 당연하게 내 옆에 있고 있을 거라는 믿음 강하고 그 믿음 형이 깨도 자기가 깰 일 영원히 없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철에게 호감보이는 사람들 안쓰럽게 봄. 무섭다고 느낀 시선 사실 안쓰러운 시선임. 그쪽이 그래봤자 저 사람은 내건데요. 속으로 자기가 말해놓고 자기가 오글거려서 손 꼬여 으으윽. 그래도 그 맘만은 진실이라 목청껏 웃고 떠들고 훈이 옆으로 철이 돌아오면 철이 없을 때 매니저가 사와서 몰래 빼둔 철이 좋아하는 음료 줌. 오 땡큐! 하고 바로 따서 마시고 으으윽 피곤해 팔다리 쭉 뻗고 훈이 어깨에 고개 묻는 철 편하라고 자세 고쳐 앉고 시끄러운 게임소리. 줄임. 시끄러운 대기실에 줄인 소리 들리지 않고 게임이 소리 없이 하면 재미없는데 눈 깜박이며 훈이 하는 거 지켜보는 철이 좀 있으면 잘 기세라서 다시 키우지 않음. 나중에 게임 끝나고 훈도 눈 끔벅이며 철 머리에 머리 기대어 잠듦. 그렇게 연애하는 두 사람 아직 제대로 된 관계는 안 맺어봄. 아니 그 뜨겁게 사랑을 나눈 적 손가락으로 셀 정도는 있는데 해외 아니면 맘 놓고 사랑할 장소가 없고 사랑스런 연하 애인 감당하기엔 철이 열성임. 사귀기 전엔 마치 감기 몸살걸린 것처럼 러트에 리을 보인 적 없는 훈이라 승철은 몰랐었는데. 연애하고 어느 날인가 저녁부터 작업실에 셀프감금하고 안 나오는 훈이 걱정돼서 잠긴 문 따고 들어갔다가 제대로 겪어서.... 우성 페르몬 자체가 강하고 진한데 러트올 때 나는 페르몬은 악취처럼 속이 울렁거림. 그 어느 향수로도 흉내낼 수 없는 독특한 향내에 속이 울렁거리면서 팔다리가 후들거려. 예전에 훈이 처음으로 조절 못하고 화냈을 때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고. 색색 숨소리도 커서 경고음처럼 귓가에 울림. 들어온 철이 보고 손으로 눈 가리며 가요, 힘겹게 뱉는 훈이 제가 아는 훈이 맞는데 이 냄새는.. 이 열기는 제가 아는 사람이 아니라서. 오메가 본능으로 도망 가야한다는 위험 무시하고 훈이 손 잡음. 철 몸에 열 많 아서 따뜻하고 훈도 따뜻한 사람이라 여름에 둘이 손잡으면 오초도 안돼서 손바닥에 땀나는데지금 잡은 손은 따뜻하다 못해 뜨거워. 불에 탄 나무를 만진 것처럼 피부가 따가워 잡자마자 손 뗐고 바로 손 잡힘. 엇 한 사이 시야가 어그라지고 정신 차리니 훈 허벅지에 앉혀진 상태. 가까운 얼굴은 그동안 봐왔던 얼굴과 달라. 종종 열망을 담고 쳐다보던 훈의 그 얼굴 있었지만 이건 열망이 아니다. 욕정. 욕망. 탐욕. 갈망 그 복잡한 얼굴. 제어가 안 되는 열기에 괴로워 미간을 구긴 채로 제 앞에 있는 사랑스러운 사람을 쳐다보는 눈동자가 가림막 없이 깨끗하게 철에게 닿고. 잡은 손은 손목에 화상을 입힐 것 같고.

, 가요.

잡은 손에 힘빼고 그런 말 해 반박은 속으로만 함. 왜냐면 철 호흡도 어느새 훈이 따라 느리고 뜨거워져서, 엉덩이 사이가 축축하고 더워져서, 훈에 눈동자에 갇혀서 고개 숙여서 입술 맞댔고. 그날 온몸으로 러트 온 우성알파가 얼마나 무섭고 집요한지 느낀 철은, 하얀 몸이 잇자국과 울혈로 울글불긋하고 튼튼한 몸 쭉 피지 못하고 이렇게 아파본 적 없는 몸살을 일주일 꼬박 앓아서 두 사람 알아서 금지령같은 거 내림. 러트 땐 피하자. 히싸는 괜찬음. 철이 열성이라 조절제 먹으면 좀 졸린다는 것 빼고 가볍게 넘어감. 가끔 못 참을 때 손가락으로 입술로 만져주면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함. 훈이 손가락이 길어서 입술이 얇아서 숨이 간지러워서 몸이 따뜻해서 혀가 좋아서 그냥 네가 다 좋아. 그 좋은 감정이 뜨거운 몸에 풍선처럼 부풀다 터져 피를 타고 흘러 감당 못하게 만들어서 정신없이 매달리지 않아도 히싸는 충분히 견딜 수 있음. 그리고 이건 히싸뿐만 아니라 드물게 맺는 관계에서도 해당되는 거고. 그래서 두 사람은 자제함. 이거 맘대로 본능대로 따라가면 큰일 난다. 큰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