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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쿱] 불붙었다, 티가 나

다몬드 2017. 4. 2. 17:38

 

연애초반이라 아주 불이 붙어서 매일 붙어먹는 우쿱 보고싶다.

훈이 집돌이 중에 집돌이고 잘 놀러 다닐 것 같지만 의외로 집에서 노는 거 좋아하는 슨페라서 둘이 매일 홈 데이트. 영화보고 예능보고 게임도 같이 하고 밥시켜먹다가 뜨겁게 몸도 섞음. 연애하기 전까지 맘고생 많았던 탓도 있고 딴 사람은 다 되도 너는 안 돼 하고 서로 부정하던 시기도 길어서 이렇게 시선이 가는 곳에 네가/형이 있고 손 뻗어서 잡으면 깍지 껴서 손 꽉 차게 잡아주는 애인이 됐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고 믿을 수 없고 너무 좋아. 억누르고 억누르다 참지 못하고 사귀자 엉엉 울며 고백한 날 첫 키스첫 관계로 바로 넘어갔기 때문에 스킨십 속도는 남들보다 빨라서 그저 어깨에 머리 기댔을 뿐인데 정신차려보니 훈에게 밀려서 누운 슨페고. 슨페 위로 올라와서 다리 사이에 자리 잡는 훈이고. 홈데이트라 편하게 추리닝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키스하다 자기 주장하는 승철 아랫도리의 굴곡이 넘 선명하게 잘 보여서 슨페 바지 벗기다 훈이 킥킥 웃었지. 그런 훈에 슨페 민망해서 눈 흘기며 훈이 가슴꼭지 꼬집음. 아파서 슨페 손 찰싹찰싹 때렸는데 그대로 훈이 아직 벗지 않은 티 사이로 얼굴 넣어서 쪽쪽쪽 빨지.

승페 자기 애인 가슴 너무 좋아해서 툭하면 훈이 가슴 주무르고 빨고 핥아. 훈은 자기가 하는 건 좋아하지만 당하는 건 영 부끄러운 일이라.. 서로 몸의 점이 어디어디있는지 다 알정도로 속속히 맛보고 보지 않은 곳 없는데 아직까지 강아지처럼 제 허리에 매달려서 가슴 애무하는 슨페는 익숙하지가 않음. 진짜 싫어 이건 아닌데 민망해. 다만 제지를 안 하는 건 승페가 넘 좋아하니까. 애무로 빳빳하게 선 훈이 꼭지가까이서 보며 흐으으응 웃으며 좋아하니까 그래..

그래서 훈은 제 가슴을 내어주고 대신 자기한테 붙는다고 기대듯 누운 슨페 엉덩이 쥐며 논다. 제 손에 흘러넘치도록 빵빵한 엉덩이는 맛보면 맛볼수록 별미라서 슨페가 훈이 가슴을 좋아하듯 훈은 슨페엉덩이 엄청 좋아함. 그래서 바지 벗어서 드로즈 딱 붙은 슨페 엉덩이 주물주물대고 원을 그리듯 갖고 놀기도 하고 깊은 곳까지 쓰다듬다가 하며 쥐락펴락함. 찰토 갖고 놀 듯 그러면 어느 순간 슨페 반응이 달라지는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으른들의 밤놀이 시작되고. 체중 실어서 위에서 내리찍는 훈이가 좋아하는 정상위도 하고. 깊어서 더 느끼기 좋다고 슨페가 선호하는 선녀강림도 하고.

일주일전에 산 ㅋㄷ박스가 벌써 반이 줄어들어서 마지막 ㅋㄷ 뜯다가 슨페 깜짝 놀란다. 우리가 이만큼이나 했다고? 연애하면서 연애비용으로 나가는 게 꽤 커서 왜지, 집에서만 노는데 왜 이리 많이 나가지 했던 의문점 반 줄어든 ㅋㄷ박스 보고 해결돼서 왠지 창피하고 민망한 슨페. 그날이후로 우리 좀 자제해야할 것 같아 했는데 훈은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요? 그랬고 슨페도 인정했음. 하지만 그래도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라고 부딪혀오는 훈의 입술을 탐하다 슬금슬금 몸으로 뒤로 미는 훈 어깨 밀어서 안 돼 제재시킴. 그럼 훈 눈 칼날처럼 날카로워지고 슨페 한참 보다가 몸 돌리는데 그건 백프로 삐진 거 ㅇㅇ. 그대로 냅두면 미안하다 할 때까지 속에 쌓아놓고 말 안함. 은근하게 잘 삐지는 아직 어린 연하남이지. 슨페 막 미안하고 그래. 자기도 지금 살짝 불붙었고 훈이만큼 애 닳는데 아니 ㅋㄷ소비되는 속도가 너무 위험하잖아;; 젊은 나이에 복상사할수 있어 훈아;; 달래보고 설득하고 애교떨면서 훈 등 뒤로 꽉 껴안으며 좌우로 흔듦. 그러면 십 할에 팔 할쯤 훈이 픽 웃고 웃는거 보고 풀린 거 안 슨페가 훈이 얼굴 붙잡고 뽀뽀 퍼부으면서 잘 해결되는데 이 할쯤은 안 됨. 왜냐면 훈이 매달리는 눈으로 안 될까...?하며 올려다 보니까. 저가 가득 들어간 까만 눈동자가 반들거리며 올려다보는데 더욱이 키스하면서 지훈이 셔츠 말아 쥔 저때문에 반쯤 드러난 훈이 어깨가 넘 섹시해..저 푹 패인 쇄골에 빠져 죽고싶은 욕망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안돼 안돼 하다가 돼에..하고 함락당함. 그럼 그날엔 제재당했던 지 난날 보상받듯 몰아치는 훈에 슨페 평소보다 더 울고. 약간 훈이 위아래 다 닿으면 질척거리는 다 젖어서 엉엉 우는 그런 플레이 좋아해서 다 끝날 땐 그 몸 튼튼한 승페 완전 지쳐서 널부러짐. 훈도 제 한계치만큼 쏟아서 그 옆에 누워서 슨페 머리밑에 팔 넣어서 슨페쪽으로 몸 돌려 누우며 젖은 승페 얼굴 손으로 닦아주며 위로함. 너무 내 멋대로 해서 미안해요 그럼 슨페 빨간 눈으로 훈이 올려다보다 훈 허리 끌어안고 가슴 쪽에 얼굴 묻음. 피곤해, 졸려 늘어진 음성에 자라고 등 두들겨주면 슨페 눈 몇 번 깜박이다 잠들고 훈도 느린 호흡하는 승페 젖은 머리 정리하다 정수리에 코 묻으며 잠든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먼저 눈 뜬 승페가 아직 자고 있는 훈이 눈으로만 올려다보다가 품 더 파고들고 다시 눈 감는다.

 

 

 

*********

 

 

 

따따님의 우쿱을 보니 증말로 승페가 너무 좋아서 감추지 못하는 훈이 보고 싶다. 자기는 숨긴다고 숨겼고 승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난 지금 기분 잦같다 스스로 주문하는데 시야에 차는 승페 얼굴 보면 무의미하고 광대 볼록하고 입술은 귀에 걸려서 좋아죽음.

안녕 훈아!

흔한 인사만 하고 슝 지나가도 그것만으로 정신차릴 수 없어 어느새 가장 행복한 얼굴로 환하게 미소 지음. 가끔 승페와 긴 대화를 하면 눈이 반달처럼 휘어지고 입술은 다물어지지 않아 실실 새는 웃음소리만 나. 스스로 놀라고 표정 고치려 하지만 세상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제 앞에 있는데 그게 쉽게 될 리가. 몸이 승페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져서 게처럼 옆걸음 걸어도 그런 저를 모르고 승페만 보고 승페에게 웃고 승페에게 반응하지. 그런 훈을 보고 주변 사람들 다 아는 거 당연할 테고 대상자인 승페 결코 모를 수 없음. 눈치 빨라서 훈이가 좋아한다는 감정을 자각하기도 전에 알았고 그 감정이 점점 깊어지고 색이 뚜렷하게 변하는 거 다 봤어. 티를 안내려 애쓰지만 그 눈빛에서 손가락에서 애정이 소다처럼 톡톡 튀어서 승페는 점점 미안함. 왜 하필 나니. 주변 사람들 입에서 훈이 듬직하고 진국인 놈이라고 칭찬받는 그런 좋은 아이고 그래서 승페만큼 아니어도 주변에 사람 많고 인기 많은데 왜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나를.... 승페 애인 있어서 훈이 마음 받아줄 수 없는데. 한 두 달 사귄 애인 아니고 군대 기다려줬고 중간에 큰 문제없으면 얘랑 결혼하지 않을까? 하는 애인이야. 부모님 서로 존재 알고 친구들은 이미 형수님, 형님 이러고 부를 정도고. 훈도 승페 애인 있는 거 안다. 그래서 훈 승페에게 향한 맘 접으려고 노력했고 그게 안돼서 티 안내려 한건데 본인은 인정 못하겠지만 실패했고 승페는 미안함만 커짐. 그 마음 아니면 오래볼 좋은 동생인데... 하지만 나를 좋아하지 말라 말할 수 없는 건 좋아하는 마음은 오롯이 훈이 것이고 좋아하지 말란다고 접혀지는 마음 아닌 거 아니까, 무엇보다 고백 안했는데 제가 먼저 그리 선수 치는 거 좀 비겁하다고 생각 들어서 승페의 마음은 갈수록 모서리 있는 돌멩이 들어간 양말 속처럼 불편함.

그러다 결국은 들키지 않을까? 승페 애인과 싸우고 술 마신 날, 술 잘 마셔서 취하지도 못하고 휘청대며 걷는 승페 옆에서 부축했던 훈이가 있어. 애인 때문에 힘들어하는 형 보니 제가 다 마음이 아프고 형 애인은 밉고 내가 형 애인이라면 이렇게 고생 안 시킬텐데 마음이 섞여서 좀 형 애인에 대해 못난 소리함. 하지만 승페가 훈아, 낮고 조용하게 불러 가라앉은 눈으로 내려봤고 훈은 그 자리에서 무너지겠지. 아 형에게 들켰구나. 내 마음 알았구나 허탈함과 나는 아니구나, 하는 절망. 그만 집에 가라, 어깨동무하던 팔을 내리고 등 두들기며 사라지는 뒷모습이 눈물에 뭉개져 훈은 쓰리고 아픈 첫사랑을 그렇게 흘려 보내겠지.

시간이 흘러 다크 초콜릿같던 첫사랑이 이제 쓰지 않을 나이쯤 다시 마주친 우쿱. 비즈니스로 만나 전화나 메일 주고 받을 때는 서로 회사 직함으로 불러서 몰랐고 미팅 때 처음보고 한눈에 서로 알아봤음.

너는 멋있어졌다.

형은 변함없네요.

아는 척 안하는 것도 웃겨서 서로 가볍게 안부물음. 앳된 얼굴로 좋아하던 티 잔뜩 내던 어린 동생이 정장을 입어도 위화감 들지 않을 만큼 멋있어졌다는 게 놀라워 던진 말은 변함없다는 말로 승페 심장 콕콕 찌름. 왜냐면 정말로 승페는 변함이 없어서. 애들이 뱀파이어냐며 우린 주름생기고 늙어 가는데 너만 그대로라는 소리 백 만번 들었기 때문. 특별히 관리 받은 건 없는데 왜 변함 없냐 그러면.....

결혼 하셨어요?

아니, 솔로야

솔로라는 말에 훈 눈 커지다 본래 크기로 줄어들었고 둘 사이 약간의 침묵 흘렀음 .다행히 타이밍 좋게 카페벨 울려서 커피 받으러 간 훈에 정적은 깨졌고 곧 커피 가져오면서 일 얘기로 자연스레 넘어갔음.

중간스토리 다 자르고 제일 보고싶었 던 건 똑같은 사람에게 또 사랑에 빠진 훈이가 어린 시절 그때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숨기지 못하는거. 동공이 커지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입술은 예쁘게 휘어지고. 그 옛날처럼 승페 쪽으로 몸돌아가서 게처럼 옆으로 걸어도 자기는 몰라. 무의식적으로 짓는 표정에 승페의 기분을 가늠하고 음식은 모두 승페 취향. 회사 동료들이 훈 씨 요즘 사랑하나봐? 자꾸만 물어보고. 승페는 고개를 떨궜다.

왜 또 나야

형이라서 그런가 봐요

능글맞게 웃으며 얼굴 가리는 승페 손을 손등에서부터 감싸 잡아 내리며 웃는 훈이.

좋아해요

어른이 되면 뻔뻔해진다지? 애인이 없어서 라는 점도 한몫했지만 훈은 이제 제 감정이 무섭지 않았고 그 무게를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승페만 여전히 무서워, 내가 왜 변함없는 줄 알아? 그 때 너에게 등 돌리고 떠난 날 깨달았거든. 방금 내 입으로 피지도 못한 사랑을 져 버렸다는 것을. 나는 몰랐지만 말이야. 부정했지만 말이야-

나도 널 좋아했어, 그리고 좋아해. 그 말만큼은 하고 싶었어.

드디어 보인 진심에 승페는 사랑의 성장기를 호되게 겪을거고 훈은 그런 승페옆에서 그 달콤한 눈으로 승페 손을 잡고 같이 걸어주겠지. 하나보단 둘로 나뉘는 아픔이 덜하고 기쁨은 두 배가 될 테니까.